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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련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 지지율이 거의 폐당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21%, 같은 시기 리얼미터는 16.6%를 보이고 있다. 이쯤되면 새롭게 헤쳐모여가 해법이다.
박근혜 정권과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온갖 패륜적 행태에도 불구하고, 제 1야당인 새정련이 그 반사 이득을 챙기기는커녕 오히려 몰매를 맞고 있다. 우리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불행한 현실이다.
왜 그러는 것일까? 야당으로서 자기 역할을 전혀 하고 있지 못하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여당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야당도 아닌 행태에 대한 지지층의 무관심과 냉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렇다고 야권에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의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새정련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화한 제 세력의 규합을 이뤄내면 가능하다.
풍찬노숙을 두려워말고,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기꺼이 그 고난의 행렬에 앞장 서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거기 감동이 있고 또 열렬한 박수와 환호가 따르게 된다.
새정련이 거의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떠나간 표심이 새누리당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다. 아니, 향할 가능성이 사실상 전무하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46% 내외에서 거의 고착 상태를 보이고 있음이 이를 잘 입증한다.
바로 이 대목에서 잠재된 야권층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지지층의 가슴앓이와 설움에 맞게 정부 여당을 압박하고 또 관철해내는 데 모든 촉수를 맞춰야 한다는 당위가 성립된다.
분명한 것은, 새정련이 취하고 있는 현재의 정치적 행태로는 거의 회생이 불가하다는 판정이다. 죽음을 불사하고 싸워야 할 지점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갈피 잡지 못하고 있다.
거듭되는 우향우 행보, 정부 여당의 만행 앞에 강력히 맞서기보다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매번 끌려 다니기 바쁜 모습이다. 그러다 고작 보여주기 식의 겉치레 투쟁은 오히려 식상함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진실된 자세로 그 몸과 마음을 아래로 향할 일이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피눈물 적시는 민초들의 삶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것을 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중심된 야권발 정계 개편이 그래서 요구된다.
<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