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라는 조직에 대해 확실한 어용 단체로 낙인 찍는 바다.
그들이 발표한 호소문 내용을 살펴 보니,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인식이 고작 국회 상설 특검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새누리당과 새정련 사이의 야합을 그대로 복사한 넝마 수준이다.
그 어디에도 수사권과 기소권 요구가 들어 있지 않다. 새누리당 몫의 추천인 2인 가운데, 유가족 측이 1인이라도 더 지명할 수 있도록 양보해 달라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야 어찌 좆이 서고 또 옥문이 열릴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들이 청와대와 새누리당 프락치라는 의혹을 사게 되는 것이다. 그저 투쟁의 시늉만 하면서 국민적 공분이 꺼지게 만드는 시간 끌기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어서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열렬한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천지사방에 울리는 듯 하다.
이는 세월호 집단 학살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유가족들은 물론이고, 또 그들의 원통한 마음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많은 이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간교한 행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적어도 호소문 내용을 볼 때 그러한 분명한 증좌가 된다.
수 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행사장에서 바케스로 걷어들이는 그 무수한 1만 원권 지폐의 용처가 어찌되는지, 그에 대해서도 뜯어봐야 할 일이다. 오히려 적은 내부에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내부 간자가 더 치명적 해악을 끼치는 법이다.
<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