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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개혁정치 복원의 십자가를 메겠다고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일년전인 지난해 광주로 정치적 낙향을 했다.이후 사무실을 열고 5,18정신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쳐 왔다.지난 7.30재보궐 선거 전에는 광산구로 이사까지 했다.천 전 장관이 광주로 정치적 낙향을 결단하게 된 것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민주진영의 엄중한 정치적 현실때문이었다.
오늘날 민주진영의 중심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수권적 대안정당과 거리가 멀다.정권교체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다.보여준 것이라고는 정치혁신과 비전 제시보다는 당권과 공천에 천착한 계파주의 구태정치다.당연히 지지층과 국민이 절망할 수 밖에 없다.그 결과 이길 수 밖에 없었던 2차례의 대선과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였다.그럼에도 참회나 반성은 커녕 기득권과 계파 패권 강화에 집착하다 7.30재보선에서 또 다시 국민적 심판을 받았다.
7.30재보선 범친노,486 계파공천의 피해 당사자이기도 한 천 전 장관은 계파공천과 선거전략 부재에 분노한 국민이 정권심판의 칼날을 야권심판으로 바꾸어 처참한 패배를 안긴데다 텃밭인 호남마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게 교두보를 내주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수호무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천 전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여 정권교체를 통해 지난날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범친노에 의해 짓밟힌 호남개혁정치의 복원과 혁신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 전 장관은 13일 광주 무등일보, 18일 광주 CBS 시사프로그램 CBS매거진과 연속 인터뷰를 통해 "광주로 완전히 이사한 것은 광주에서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며 새정치연합의 쇄신을 위해 호남개혁정치를 복원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7.30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공천 잘못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지도부의 전횡, 즉 당내 계파간 담합에 의한 공천을 허용하는 시스템,다시 말해 DJ 퇴임 후 11년 6개월 동안 당이 국민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킬만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중심의 기득권이 강화된 데서부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하여 천 전 장관은 계파간에 '적대적 공존'이랄까 이게 고착화, 구조화 돼 있는 이른바 국민이 말하는 '패거리' 기득권' '불임정당' 이었다는 점에서 일종의 '탄핵'을 받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천 전 장관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공천 잘못을 말하면서도 공천이 잘못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문제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게 패한 순천-곡성 서갑원 후보 공천을 예로 들었다.
순천·곡성의 경우 호남 유권자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인사가 공천되지 않자 실망한 새정치연합에 대한 마지막 옐로카드,즉 경고성 전략적 투표를 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천 장관은 거듭 국민으로부터 몰매를 맞은 7.30 재보선 공천은 6·4 지방선거 때도 기초단체장 공천심사 기준으로 도덕성과 개혁성을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았는데, 더 엄격해야할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은 '개혁정치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공멸적 패거리 계파 공천이었다고 개탄했다.
이처럼 자멸을 자멸을 부른 계파 간 '적대적 공존' 고착화·구조화에 대해 천 정관은 자신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도 천 전 장관은 호남정치, 나아가 새정치연합은 '포스트 DJ'에 대한 새로운 방향,새로운 질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혁신은 커녕 호남정치의 침체,무기력등으로 인해 오히려 퇴화되고 있고 당내에 산재한 이와같은 여러가지 폐해가 호남에서 오히려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486기득권 세력과 함께 범친노의 홍위병이 되어 천 전장관 공천 반대에 앞장선 호남지역 의원들의 구역질 나는 반정치도의적 행태를 보면 천 장관의 말이 틀린말이 아니다.
천 전 장관은 경쟁이 없다보니, 호남의 기득권 체제가 다른 지역보다 더 공고하고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한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새정치연합 지지자들 사이에 '호남색을 지워야 승리한다'는 패배주의적 생각이 팽배해 있다면서 이는 호남정치인들 역시 기득권에 취해 호남비전, 국가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소홀한 자업자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전 장관은 "이같은 잘못된 인식을 깨뜨리고 교묘하게 지역감정에 기댄, 정치공학적인 표계산에서 벗어나 개혁세력의 가장 든든한 기지인 호남개혁정치를 복원하고 DJ정신의 계승, 즉,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개혁, 진보의 정신, 이런 것들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호남개혁정치의 복원이 구당의 길이자 구국의 길이라면서 호남개혁정치의 복원으로 빈사상태에 빠져있는 야당을 전면 쇄신하고 선명한 비전을 갖춘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음을 설파했다.그러기 위해 천 전 장관은 현장에서 호남의 많은 주민들과 부지런히 만나고 접촉,소통하고 답을 찾는 역할을 할것임을 다짐했다.
덧붙여 천 전 장관은 " 당이 살기 위해서는 '정의로운 통일 복지국가' '확고한 개혁과 온건한 진보'노선에 입각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정책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당원에게 보통선거권을 돌려줘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200여명 정도 되는 당내 기득권세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를 혁파하여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도, 지역위원장을 뽑는 것도, 또 당의 중요 정책에 대한 결정도 풀뿌리 당원이 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야 민심을 정확히 반영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나아가 나눠먹기 계파정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진정한 리더십도 생기고 이런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지도자가 야당 지도자고 대통령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정배 전 장관, 정통 민주당 영광 재현 제2의 김대중이 되려면천장관은 "호남개혁정치의 복원에 우리나라의 운명과 미래가 달려있다. 이 길이 비록 지난할지라도 반드시 가겠다"면서 " 많은 호남인들이 기꺼이 동참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는 말로 정치적 야망,권력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정치적 야망,포부를 구현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은 권력의지다.권력의지는 말이 아닌 정치적 행동으로 실천할때 야망과 포부가 궁극적인 정치적 목표 달성으로 나타난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좋은 본보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이란 정치적 텃밭을 자신의 최대 정치 자산으로 아꼈다.이러한 믿음과 애정에 대한 보답으로 나타난 열정적인 지지를 정치적 철옹성이자 언덕으로 의지하면서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다.
호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치 인생 전반을 떠받친 호위무사로서 야당 외길 권력의지 구현의 최대 원군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천정배 전 장관이 민주진보평화 정치의 산실인 호남의 가치를 재삼 인정하고 기득권적 계파정치의 전략적 투표 수단으로 이용당하는 호남의 민주개혁정치를 복원시켜 민주당을 정권교체의 대안정당으로 재탄생시키려는 시도는 매우 옳다고 본다.
천정배장관의 정치적 꿈이 궁극적인 정권교체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정치 수사적 발언과 이벤트 수준의 행동으로는 안된다.호남 텃밭을 감동시키는 호남에 대한 혼을 다하는 헌신과 연금,투옥,단식 등 인생과 정치생명을 거는 생즉사 사즉생의 비상하고 선명한 희생적 투쟁을 펼쳐야 한다.그럴때 구국의 민족지도자 제2의 김대중은 반드시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