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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시간 동안이나 그 일을 할 수 있는 그들의 거시기 구조는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카사노바와 옹녀의 그것을 능가하는, 그야말로 신이 내린 특별한 명기라도 된다는 말인가?
사적 영역이고, 그것이 강제적 수단이 아닌 바에야, 서로 좋아서 둘만의 시간을 가진 것에 대해 굳이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그것이 공무 시간대에 발생한 일이기에 결코 좌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그 만남의 때가 세월호 학살 만행이 발생하고 있던 참혹한 시각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필경 서면 보고라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기에 더욱 용서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급박한 와중에서도 떡 치느라 마음 팔려 국사를 내팽개쳤다는 점은 파면을 넘어 구속 사유에 해당될 듯 싶다. 무슨 뽕이라도 취하지 않고서야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 미국, 중국 등 외신에서 이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니 국민된 입장에서 참담한 심정 가눌 길이 없다. 국격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 아니라 7시간 낮걸이 공화국으로 전락했단 말인가. 환장할 일이다.
< 정성태 :시인 /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