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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옥 군대로 변한 국민의 군대헌법에 명시된 국방,납세,교육,근로의 4대 의무 가운데 국방의 의무를 신성시하는 것은 다름 아니다.아무런 대가없이 국토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청춘을 바쳐 희생 헌신하는 숭고함 때문일 것이다.국가와 국민에 대한 이와같은 희생적 헌신때문에 국민들은 군대를 가리켜 '국민의 군대'라며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보낸다.
그러나 요즘 들어 군에 대한 국민 일반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신망과 애정대신 불신과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적을 무찔러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국민의 군대가 아닌 아군끼리 전우끼리 서로 괴롭히고 죽이는 사람잡는 생지옥 군대가 아니냐는 한탄의 목소리가 전국 산하를 진동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들이 군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은 하루가 멀다하고 국민을 충격속으로 몰아넣는 끔찍하고 참혹한 대형 인명 사건,사고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도대체 이와같은 사고뭉치 군대가 국가보위라는 신성하고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헌법적 국민의 군대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지난 6월 21일 오후 8시 15분쯤 강원 고성군 22사단 관할 지역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근무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복귀하던 임모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을 난사해 동료 전우 5명을 숨지게 하고 7명에게 부상을 입힌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끝이 아니었다.
같은날 하늘길 택한 신출내기 관심병사임병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장병 부모들과 국민들은 안타까운 소식에 눈물을 훔쳐야 했다. 지난달 7월 27일 하룻동안 입대한지 두달밖에 안된 새내기 병사 2명이 영내에서 목을 매 숨진 것이다.
총기난사가 발생했던 22사단으로 지난 5월 배치 받아 근무중이던 신 아무개(22)이병이 화장실에세 운동화 끈으로 목을 숨졌다고 한다.신이병은 병무청 심리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나타난데다 자대 인성검사에서 입대전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되었다고 한다.부대에서는 본인의 군 적응 어려움 호소를 받아들여 두차례 보직변경을 해주는 등 관심을 기울였지만 끝내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또 중부전선 3사단에 신병 교육을 마치고 지난 6월23일 배치되어 근무중이던 박 아무개(21)이병 역시 영내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박이병은 그동안 부대 배치 후 우울증 증세를 보여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되어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치료까지 받았지만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신출내기 병사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비보에 눈물을 훔치던 국민들의 마음은 사흘이 못가 한순간에 분노로 바뀌었다.지난 4월 경기 연천지역 28사단에서 발생했던 윤 아무개(23) 일병의 사망사건 전모가 잔학무도한 야만적인 구타,가혹행위에 의한 학살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잔인무도한 야만적 구타,가혹행위로 숨진 28사단 윤일병
7월월31일 군 수사기관 수사결과 에 따르면 선임병들의 집단구타로 지난 4월 숨진 윤아무개 일병이 속한 경기도 연천 소재 28사단 예하 포병대대 의무반은 작년 말부터 전입 신병들에 대한 고문과 폭행이 난무한 말그대로 생지옥이었음이 드러났다.이곳 의무반의 이모(26) 병장과 하모(23) 병장, 이모(21) 상병, 지모(21) 상병을 포함, 관리감독해야할 간부까지 합세하여 작년 말부터 4개월 가량 윤일병을 대상으로 폭행 및 가혹행위가 이어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선임병들과 간부인 이 아무개()하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입 신병을 대상으로 가혹행위와 폭행을 지속적으로 자행해왔다고 한다.이들이 가한 가혹행위와 구타는 필설로 형언키 어려울 만큼 잔인무도함의 극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인간이 이렇게도 잔인할 수 있는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다.
사망한 윤아무개 일병은 부대 전입 뒤 대기기간(2주)이 끝난 직후인 지난 3월3일부터 선임병들이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해 왔다고 한다.. ‘대답을 제대로 못한다’며 대걸레 자루가 부러질 때까지 허벅지를 때렸고, 그런 폭행을 가한 며칠 뒤에는 2~3시간씩 기마 자세를 취하게 했다고 한다.
선임병들은 윤 일병이 다리를 맞아 제대로 걷지 못하자, 다리를 절룩거린다는 이유로 다시 때렸는가 하면 또 잠을 재우지 않고 밤새 경례 동작 등을 시키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을 주도한 이 병장은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아 먹게 하기도 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의무중대 소속인 이들은 맞아서 생긴 멍에 약을 발라주겠다며 성기에도 약을 바르는 가혹행위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상습적인 구타,가혹행위는 대물림식으로 지속돼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12월 말 이 병장은 윤 일병이 전입해 오기 전 12월 이 부대에 배치되어 '막내'였던 이모(21) 일병에 대해 큰 소리를 못 낸다는 이유로 입에 치약을 짜 놓고 삼키게 하는 방법으로 치약 1통을 다 먹도록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비슷한 시기 이 병장은 이 일병의 목소리가 작고 대답을 못한다는 이유로 침상에 눕도록 한뒤 입을 벌리게 하여 1.5ℓ 페트병에 담긴 물을 들이붓는 '물고문' 형태의 가혹행위도 저질렀다고 한다.
하 아무개 병장도 올해 1월 이 일병이 동문서답을 했다는 이유로 이 일병의 뺨을 5회 때리는 폭행을 가했다. 이아무개,하아무개 병장으로부터 구타,가혹행위를 당한 이일병은 올해 3월 3일 윤일병이 전입해오자 전입 첫날부터 자기가 선임병들로부 부터 당한 분풀이를 하듯 구타하기 시작하여 거의 매일 폭행 및 가혹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일병에 대한 선임병들의 폭행 및 가혹행위는 정도가 훨씬 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폭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최고참인 이 병장은 윤 일병에게 24차례에 걸쳐 폭행을 가하고 11차례 가혹행위를 가했다고 한다.구체적인 구타,가혹행위 행태를 보면 기가 막혀 억장이 무너질 정도다.
이병장은 3월 초 윤 일병이 질문에 대답을 똑바로 못했다는 이유로 의무창고로 데리고 가 길이 1m짜리 마대자루로 4~5회 때렸고 당시 의무창고에 함께 있던 이 상병도 이 병장의 폭행으로 부러진 마대자루를 들고 윤 일병의 종아리를 때렸다고 한다.
이 병장은 같은 달 15일에는 윤 일병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는 이유로 윤 일병의 허벅지 측면을 무릎과 발뒤꿈치로 60회 폭행했다.3월17일 주범 이병장과 하병장이 8일동안 휴가를 떠난 이후에는 공범 이상병과 지상병이 이어받아 윤일병을 구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병과 지상병도 잔혹하기가 이병장 못지않았다고 한다.이들은 이병장의 폭행으로 부어 올라 무릎 형체가 사라진 윤일병의 무릎을보며"무릎이 사라졌네,존나 신기하다"며 허벅지와 다리를 찌르는등 이병장이 복귀할때까지 윤일병의 복부와 가슴등을 폭행했다.
26일 휴가에서 복귀한 이병장은 윤일병이 다리를 절룩거린다며 다시 구타를 시작하여 29일에는 윤 일병에게 2시간 반 동안 기마자세를 시키고 윤 일병이 다리를 저는 것을 알면서도 생활관을 4~5회 왕복해서 뛰도록 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윤일병이"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이후에도 4차례 밤 10시 이후 윤 일병에게 기마자세를 시키고 자세가 흐트러지면 바로 잡도록 했으며, 기마자세가 끝나고는 다음날 아침까지 잠을 자지 못하게 했고, 하 병장과 지 상병은 윤 일병이 잠을 자지 못하게 감시했다.
이 병장은 생활관 바닥에 가래침을 뱉고 윤 일병에게 핥아먹도록 하거나 음식을 먹는 윤 일병의 얼굴을 때려 음식물이 바닥에 떨어지자 떨어진 음식물을 핥아먹도록 하는 짐승만도 못한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일부 선임병들은 윤일병의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뿌리게 하는등 성적 모욕을 가하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