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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는 노빠 대로, 문빠는 문빠 대로, 안빠는 안빠 대로, 유빠는 유빠 대로, 더러는 새민련 내의 중도 타령하는 것들을 막론하고, 본좌가 이런 저런 곳에 올리는 게시물을 놓고 적잖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명박 큰빗이끼벌레, 또는 박근혜 개념상실녀, 혹은 새누리당 종일매국노 집단을 지지하는 사람은 본좌와의 인연이 극히 드문지라, 안티 댓글이 덜한 편이다. 더러 있기는 하지만, 그저 벌레 취급하고 있다.
공공의 가치보다는, 사람을 우위에 두고 있기 때문에 범하게 되는 패착이다. 어떤 특정 정치인에 매몰돼, 공동체적 선과 이익을 달성하려하기 보다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무흠한 절대 권능자라도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무뇌충이다.
새누리당이야 근본 종자가 종일 매국과 군부 독재를 토양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애초 기대할 것도 없다. 그러기에 그에 맞서 강한 야당이 되어 달라고 새민련을 택한 경우가 절대 우위다. 그런데 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이번 7.30 재보궐에서 야권 지지층이 야당을 심판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집권 10년을 거치며 뱃살에 기름이 너무 끼었다는 방증이다. 그간 기업에서 도적질한 것 털릴까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는 것이다. 새민련에게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한 분명한 이유다. 혁신성을 갖춘 참신한 외부 자원을 전폭적으로 영입해야 하는 이유이 기도 하다.
정당 노선을 지금보다는 대폭 왼쪽으로 수정해야 하고, 그에 걸맞는 정책 개발을 통해 정국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패악에 따른 반사 이득에만 의존하려 했다가는 미래가 밝지 못하다. 지금 다수 민중은 새민련이 대안 있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 나기를 요구하고 있다. 뼈에 새길 일이다.
<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