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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노회찬 단일화에 찬성합니다!
단일화하지 않으면 필패가 확실시되는 마당에 노회찬 전 의원의 전격적인 단일화 제안으로 동작을 재보선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지도부는 그 동안 "당대당 연대는 불가하나, 후보 간 단일화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온 바 있지요. 아무쪼록 두 후보가 만나서 야권 단일후보를 내기 위한 합리적인 단일화 방안을 도출해 내기를 기대합니다.
다른 모든 것을 양보하더라도 나라와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를 이롭게 하는 결과만은 있어선 안되겠습니다. '강아지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선거 판에서 야권 끼리 찢어져서 싸움질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을 유럽 선진국의 그것과 동일시할 수 없습니다.
유럽의 정당들은 이미 선진화되어 있어서 오직 국민을 위해 보수나 진보나 서로의 장점을 취하면서 국민 위하기 경쟁을 하고 있는데 반해서, 새누리당은 오직 기득권층과, 부자들 만을 위하는 각종 정책을 펴면서, 서민, 중산층을 위하는 정당인 것처럼 거짓과 기만을 통해 정권을 사기질한 정당이기 때문에 야권의 모든 힘을 총집결하여 일단 새누리당을 분쇄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친노, 친문, 급진 진보, 이런 것들을 따지다간 영원히 정권교체는 이룰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은 오랜 집권경험과 대국민 세뇌교육을 통해, 선거전략에 능수능란하고, 지지층이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정권교체에 성공한다 해도 불과 2~3% 차이로 승리할텐데, 이것 버리고, 저것 가리다가는 절대 정권교체는 불가능합니다. 설령 기동민 후보가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패한다 할지라도 저는 노회찬 후보 지지운동을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우리 국민이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태산은 한 줌의 흙을 마다 않고, 바다는 한 방울의 물을 버리지 않는다' 했습니다. 야권이 선 국민 후 당의 정신을 세겨서 악의 무리 새누리당을 척결하는데 한 마음 한 뜻이 되기를 두손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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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7·30 선거와 박원순 / 이철희 <==이글에 반론합니다!
야권이 잘 못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권정당의 면모, 아무래도 언감생심이다. 다만, 소박하게 선거 때만이라도 단합된 투지, 대승적 관점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이 7·30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모습을 지켜보니 이런 소박한 기대도 난망인 듯싶다. 못해도 너무 못한다.
국외자의 입장에서 보면 7·30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15곳이다. 이번 선거 이전의 당적을 보면 새누리당이 9곳, 새정치연합이 6곳을 차지하고 있었다. 15곳 중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 이긴 수도권의 6곳은 대부분 여권의 뿌리가 상당한 지역이다. 동작을의 정몽준 전 의원, 김포의 유정복 인천시장, 수원병(팔달구)의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해당 선거구에서 재선, 3선, 5선을 한 사실을 떠올리면 쉽게 수긍이 간다. 게다가 역대로 지방선거 후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휴가철이라는 시점과 선거 피로감 등을 고려할 때 투표참가율이 높은 고정 지지층을 가진 새누리당에 유리하다. 실제로 지금까지 있었던 지방선거 후의 4차례 재보궐선거에서 모두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따라서 7·30은 야당에 불리한 선거일 수밖에 없다.
물론 지방선거 후 인사 실패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함에 따라 야권이 선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건 사실이다. 야당이 효율적으로 움직였다면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의석을 늘릴 수 있는 조건이었다. 야당이 여느 때와 달리 갑자기 잘할 리도 만무하고, 여당의 콘크리트 고정표를 고려하면 야권이 낙승하는 건 애당초 어려웠다. 여기에 동작을 공천의 몸싸움으로 엿새를 허비하고, 권은희 후보의 광주 공천과 그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야권이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선거판이 됐다. 과한 기대와 딱한 무능이 빚어낸 열세라는 얘기다.
선거는 객관적 흐름도 중요하지만 주관적 선택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야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이 달라질 수 있다. 바로 야권연대다. 동작을과 수원정(영통)은 야권연대가 되면 야권이 충분히 해볼 만하다. 동작을의 경우 여론조사에 비춰볼 때 단일화 효과는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가 더 크다.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대표는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노회찬 후보의 지역구를 힘으로 접수했다. 노회찬 후보가 양보한 건 아니지만 어떻든 마음의 빚이 없을 수 없다. 그렇다면 새정치연합이 양보하는 게 좋다. 기동민 후보를 진통 끝에 전략공천한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입장에서 기 후보의 양보를 말하긴 어렵다. 이 단일화의 키맨(key man)은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박 시장이 나설 명분은 충분하다. 기 후보는 박 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이번 선거에서도 박원순 마케팅을 캠페인 기조로 삼고 있다. 노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공개 지지했다. 게다가 박 시장은 이제 일개 단체장을 넘어 야권의 지도자다. 걸맞은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동작을이 풀리면 수원정도 해결된다. 정의당 천호선 후보가 양보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15석 중 야권이 8석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단일화가 기동민 후보에게 일방적인 손해일까? 아니다. 지금처럼 야권표 분산으로 선거가 치러지면 기 후보는 이기기 어렵다. 이뿐인가. 억울하게 공천에서 탈락한 23년 지기 허동준 위원장이 지금 기 후보를 돕고 있어 선거 후 동작을에 그냥 눌러앉기도 쉽지 않다. 대의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으로 다음 총선을 기약하는 게 더 낫다. 또 그게 ‘멋진 놈’ 기동민답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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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님 글에 대한 복지세상의 반론
평소에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을 써서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이철희님의 오늘 글은 상당히 왜곡되고, 편향된 듯한 느낌을 줘서 글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자 한다. 왜 7.30 재보선이 야권에 불리한 지, 왜 야권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지를 잘 분석해 주었다. 하지만 왜 기동민이 양보해야 하는가 하는 논리 전개는 왜곡이란 생각이다.
1. 동작을의 경우 여론조사에 비춰볼 때 단일화 효과는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가 더 크다.
<==반론: 문제의 여론조사는 노컷뉴스가 포커스 컴퍼니란 생소한 이름의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것이다. 19~20일 이틀간 동작구을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집전화로 했는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오차는 ±4.36%로 오차 범위가 엄청나다.
이 조사에서 야권 단일화했을 때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나경원42.7% : 노회찬41.9% / 나경원46.5% : 기동민38.4%의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3자 대결의 경우에는 나경원: 41.6% : 기동민: 17.2% : 노회찬 14.5%로 나와 기동민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22~23일에 실시된 KBS 미디어 리서치의 지지율을 보면 노회찬 후보와 기동민 후보의 격차는 더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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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철희 님이 단 하나의 여론조사를 근거로 해서 기동민 후보에게 양보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섣부른 판단이다. 공천파동이란 험난한 과정을 겪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후에 동작을 후보직을 수락한 기동민 후보에게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내민 근거치고는 너무 허약하다. 선거 전문가인 그도 여론조사는 설문을 어떻게 작성하느냐, 여론조사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포커스 컴퍼니가 여론조사했을 때 새누리당 지지자를 포함한 상태에서 야권 단일화 시의 노회찬, 기동민 지지율을 조사했을 게 틀림없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상대적 강자로 생각되는 기동민이 후보가 되지 않길 바랬을 것이며, 당연히 노회찬을 택했지 않겠는가? 따라서 단 한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그것도 신뢰성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여론조사를 들어 기동민이 양보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
2.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대표는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노회찬 후보의 지역구를 힘으로 접수했다. 노회찬 후보가 양보한 건 아니지만 어떻든 마음의 빚이 없을 수 없다.
<==반론: 안철수 대표가 노회찬 후보의 지역구를 힘으로 접수한 것이 아니고, 노회찬 후보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곳에 가서, 초반의 절대적 열세를 뒤집고 악전고투 끝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노회찬 후보는 마치 노원을 지역구의 주인이라도 되는 양 자기 부인을 출마시켜서 그 지역을 지키려 했는데, 진보를 표방하는 분으로는 옳지 않은 처사였다. 지역구를 부인에게 물려 주거나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노원을 지역구를 깨끗이 양보했다면 안철수 대표가 마음의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부인을 출마시켜 끝까지 안철수 대표를 괴롭혔기 때문에 이철희님의 주장은 정반대이다. 더군다나 그 당시 안철수 대표는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도 아니었다. 그리고 노회찬 후보는 자력으로 노원을 의원에 당선된 게 아니라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구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야권 단일 후보로 지원해 주었기에 당선이 가능했었다. 따라서 미안한 마음은 오히려 노회찬 후보가 느끼는 편이 더 옳다
3. 게다가 박 시장은 이제 일개 단체장을 넘어 야권의 지도자다. 걸맞은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반론: 지방 단체장의 선거 개입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새삼 논할 거리도 못된다. 기동민 부시장이 박원순 사람이란 건 맞지만, 박원순 시장이 기동민 후보의 인생까지 관여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서 박원순 시장이 기동민 후보의 운명에 관여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물론 기동민 후보를 위하는 일이라면 충언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경우는 아니다.
이제 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이철희님의 글은 여러 가지로 왜곡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동민이 양보하는 게 옳으냐, 노회찬이 양보하는 게 옳으냐>는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기동민, 노회찬 후보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