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쯤에
인류 시원의 우리 겨레
환단(桓壇)의 배달민족이
아픈 가슴 쓸어내고
헤어짐의 고통을 벗어 던지고
저 푸른 하늘을 향해
목청껏 만세를 부르며
환희에 젖어 볼거나.....!
오! 그리움이여!
쓸데없는 생각으로
미워하고 의심하고
갈등하고 저주하며
총부리 겨누고 살아온 날들
그, 부끄러운 지난날의 허울들을
한강에 흘려보내고
대동강에 띄워 보내고
무한정한 희망으로 살아갈 날은
언제쯤인가?
우주를 향해
지구상의 전 인류를 향해
우리는 하나가 되었노라고
외치고 또 외치는
감동의 드라마를
달나라 별나라에 까지 띄워 보내며
환희의 눈물에 얼룩 진 얼굴에
함박웃음 번지는 날은 언제일거나.
다툼이 사라지고
증오가 불태워지고
원망이 소멸해버린 지점에 서서
뜨거운 포옹과 입맞춤으로
한 덩어리 되는 날이여 오라!
그대들은 그립지도 않은가
보고 싶지도 않은가?
팔천만 겨레 한 덩이 되여
뜨거운 가슴을 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열기에
목 메이는 환희의 날이여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