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수평적 관계설정을 모티브로 내걸고 전당대회에서 1등을 하여, 대표 최고위원이 된 김무성 대표가 첫날부터 감을 잡지 못하였으니, 청와대와 수평적 관계설정은 빈말이 되어 버렸으며, 혼자만의 독백 속에서 해매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 대통령과의 첫인사에서는 당청이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며 청와대에 적극협력을 다짐하는 인상을 풍겼으며 청와대의 지시에 적극 협력할 것임을 암시라도 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15일 최고위원들과 청와대 오찬회동을 하였으면서도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한 이야기를 알지 못하였다고 전해졌다. 왜? 혼자 놀기 연습을 시킨 걸까. 집권여당의 대표 최고위원이 이래가지고 무엇을 한단 말인가. 이 같은 현상은, 야당이 극렬히 반대하고 국민이 싫어하는 정성근 장관후보를 두둔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정성근 장관 후보가 “다소 문제가 있지만 사실과 달리 과장되게 알려져 있다”고 하면서 “모든 걸 감안해서 최종 결정된 만큼 (야당?.국민?)협조해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 고 하였다.
이는 당청간의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킴이가 되겠다는 암시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여 진다. 또한 이 같은 일이 있은 다음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최고중진연석회의 도중 정성근 문화 체육 관광부 장관 후보의 자진사퇴가 전해졌다. 앞뒤가 맞지 않는 정보부재 현상이 노출되어 버린 것이다. 벌써부터 무능이라는 말이 삐져나오는 웃기는 판국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취임 첫날부터 자신의 올바른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 보기 연습을 한 실정이다.
취임 직후 최고위원 모임에 서청원 최고위원이 병가를 이유로 당무에 불참하자 무척이나 당황하여 고드름이 된 것은 아닌지 자못 의심스럽다. 명색은 당권을 거머쥔 것으로 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쥐어지지 않는 야릇한 지경에 도달해 있는게 아닌지 의심이 간다. 박근혜대통령과의 얽히고설킨 애증의 10년 세월에 쌓인 앙금이 남아 있는 건 아닐까? 아니면 그 무슨 약점이라도 있어 대통령 지킴이 청와대 울타리가 되겠다고 자청한 것은 아닌지 궁금한 마음 한이 없다.
공화당유신정권의 공안탄압 정책과, 인권말살정책, 5.18로 광주의 양민을 무참히 학살하고 그 핏자국에서 탄생한 정권의 혹독한 권위주의의 민정당, 선거자금의 차떼기정당 한나라당으로 전해져서 오늘의 새누리당으로 명명된 그 집단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책이 시행되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은 순간의 어리석음이었다. 수일 동안의 새누리당이 보여준 행태는 가시나무는 영원히 가시나무일 뿐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밥에 그 나물임을 스스로 자백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반찬 하나를 추가하여 새 메뉴를 갖추었다고 자랑하려고 기획한 이 준석군의 최근 언동도 근묵자흑(近墨者黑)이 되고 말았다. 동일 품목 제조기가 어찌 특이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리요. 이준석군이 붉은 머리 오목눈이 둥지의 뻐국새가 될 수 없음은 이미 밝혀진 사실로 되어 버렸으니 새누리당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우물속의 개구리 무리들임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의 첫 행보에서부터 증명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