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조사 특위의 새누리당 위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닭에 비유하여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고 또 한 번 서러움의 눈물을 흘려야 하였다. 이것은 세월호 유가족의 갈기갈기 찢겨진 가슴에 왕소금을 흩뿌리는 만행을 자행한 결과이다. 더군다나 방청석에서 유가족들을 퇴장 시키는 있을 수 없는 행태를 초래한 특위 위원장은 이 같은 만행을 옹호하려다 사건을 부풀리는 누를 범하고 말았다.
정권을 틀어쥔 정당은 국민을 하찮은 미물에 비유하고 미물 취급을 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국민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섬겨야할 공직자가 위임받은 권위를 마구잡이로 휘둘러대는 어처구니없는 행위를 하고도 어찌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단 말인가. 이 같은 패륜은 지역 구민에 대한 배반행위이다. 또한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악을 범한결과로 되어 진다. 따라서 자기 구역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패악에 대한 사죄와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한 지역민들도 자기지역 대표에 대한 올바른 심판이 있어야 마땅한 일일 것이다.
국회의원신분이면 국회의원답게 행동해야 한다. 자신을 선출해준 국민을 발아래 미물로 생각하고 자신은 천상의 신분인양 거만을 부리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오로지 국민에게서 위임 받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온갖 패륜을 저질러도 그것을 강제할 장치가 없는 실정이니 너무도 잘못된 현실이다. 아무리 적폐가 쌓이고 또 쌓여도 대통령만 지키면 그것이 곧 충성으로 생각하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 출세를 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으니 국가 개혁이란 말은 허구에 찬 구호일 뿐이다.
대통령에게 하자가 있으면 그것을 당당하게 지적하고 개혁해 나가는 정치인이 올바른 정치인임은 두말할 나위기 없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오로지 대통령의 치부를 은폐하고 감싸는 것만이 충성인 시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정권을 위임받은 정당의 헛된 욕망에서 기인된 것으로 봐야한다. 치부와 적폐를 감싸고 은폐하여 공적을 인정받아 더 높은 자리를 바라는 허욕(虛慾)에 사로잡혀 국민을 하나의 미물로 취급하는 시건방진 작태를 범하고도 목에 힘을 주고 떠돌아다니는 꼴불견들이 돌출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세월호 진상조사는 이미 은폐되고 만 상태다. 정치권력의 힘으로 덮으려는 갖은 수단을 다하고 있으니 명명백백히 진상이 밝혀질리 없는 것으로 되어가고 있다. 세월호의 모든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려면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는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경찰 검찰 국회 행정부 그 누구도 현 정권의 박근혜대통령에게 그릇된 것을 지적하고 바로 잡아 나갈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말하자면 대통령 중심제의 1인 절대 권력의 적폐 때문으로 봐야한다. 최고 권력자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기관이 존재할까? 목줄을 틀어쥐고 있는 상황에서 반항할 자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의 현실은 양당제 상황이다. 야당이 집권당에 맞서 대담하게 정책을 제시하고 그릇된 것은 끝까지 투쟁하여 올곧게 처리해 나간다면 다소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야당은 적당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태다. 따라서 소통을 모르는 대통령의 독단을 견제할 수단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지금의 야당으로서는 더 이상의 세월호 진상을 밝혀낼 수 없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