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의 퇴장 선뜻 납득할 수 없습니다...
사불범정 [邪不犯正], 즉 사악한 것은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언딘" 과 해경의 유착은 이미 의혹 단계를 넘어섰고, 초기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 또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애당초 "언딘"이 어떤 기업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국민들은 관심 조차 없었습니다. 오히려 구조를 위해 달려와준 그들이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그들이 보여준 구조, 수색작업은 의아스러웠고, 미덥지 않았습니다. 설사 악천후였더라도 악조건이라 했더라도 그들의 구조작업은 누가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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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서서히 드러나는 그들의 실체는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그들이 목적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들의 속셈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었으니, 그들의 정체는 사익을 추구하는 일개 구난업체에 불과했다는 것, 하지만 그들의 숨은 의도를 간과했던 결과치곤 너무나 참혹했고 참담했던 상황과 마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디찬 물속에 갇혀 마지막 순간까지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을 아이들을 떠올릴 때마다, 울분이 치솟고, 치가 떨릴 지경입니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탐욕이 빚은 결과라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나 참혹하고, 과연 300여 명의 고귀한 생명과 맞바꿀만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동안 "언딘"은 그 얄팍한 입술로 가증스러운 변명만 일삼아 왔는지 참으로 개탄치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구조의 마지노선, 즉 골든타임을 속절없이 흘려버린 것도 그들이고, 실종자 가족들의 애끓는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도 그들입니다. 결국 "언딘" 의 구조가 결코 선의가 아니였음이 드러나므로서, 그에 따른 배신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 말입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오히려 "언딘"은 분노하는 국민들을 향해 고깝다는 듯, 궤변으로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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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초기부터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간 잠수업체 "언딘" 이 의도적으로 구조를 지연했다는 의혹은 어느정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해양구조협회의 부총재가 이번에 민간업체로 지정이 돼서 독점적인 지휘를 행사하고 있는 "언딘" 의 대표라는 사실과, 해양구조협회라는 걸 연결고리로 해서 퇴직자 해경 간부들과 "언딘" 사이에 쌓은 교분으로 특혜를 입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언딘의 대표가 당시 해양경찰청 고객평가위원회의 임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으니, "언딘"과 해경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의혹을 갖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세월호 참사의 초기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늑장구조로 인한 비난이 "언딘" 을 정조준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언딘" 의 개입은 민간구조팀의 구조작업 지연에 치명적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더더욱 구조작업에 미심쩍은 부분이 드러날 때마다 "언딘" 이 그 중심에 있었다는 것, 소위 윗선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무지의 발로인지 대부분의 사이비 언론(?)들은 맹신으로 "언딘" 의 구조능력을 과대포장하여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여 왔다는 것, 이 모든 것이 세월호 참사 초기 대응에 실패한 원인이라면 아직도 차디찬 맹골수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11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언딘" 의 퇴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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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대표와 이사들의 한심한 작태 또한 도마에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끈질기게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jtbc) 에게 겁박을 가하는가 하면, 항변이랍시고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궤변만 늘어 놓기 일쑤였으니, 이 또한 견강부회요, 적반하장의 극치다 이 말입니다. 순서로 치자면 비통한 심정으로 힘겨운 나날을 버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무릎꿇고 사죄를 드리는 것, 이 보다 우선돼야 할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미천한 이 천부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자사의 이익이 인간의 천륜보다 앞선다는 그들의 무례함을 그래서 꾸짖었던 것입니다. 해경과 "언딘"과의 유착설을 기정사실화 해도 결코 무리가 없을 상황에서, 끝내 비겁함으로 일관하던 "언딘" 이 세월호 참사에서 슬며시 발을 빼려 한다면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당신들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고로 발빼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신들을 벼르고 별러온 국민들이 존재하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