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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새누리당에서는 새 정치 민주연합이 낙마 영순위로 꼽고 있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교육부장관 후보를, 국무총리 후보의 연타석 삼진아웃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쳐서 땅에 처박히는 고초를 겪고 있는 형편이다 보니 무조건적으로 끌어안고 갈 심산인 모양이다.
그 누군가가 “미개하고 무식한 국민들”이라고 인터넷에 올린 글을 오롯이 써먹을 모양이다.그저 끌어안고 청문회를 마치고, 1개월 동안만 버티면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어도 법적 하자는 없는 일이니 국민들이 목이 터지게 반대를 외치든 말든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이판사판인 셈치고 버티고 보겠다는 계산인 모양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미개하고 무식한 국민으로 규정하고 자기네들이 떠들어 보았자 목만 아프지 뭐 별게 있겠어. 하다 지치면 그만두겠지. 하고 국민과 한판 맞짱을 뜨자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으니, 이는 미개하고 무식한 국민 정도가 아니라 뭐! 별 볼일 없는 민초로 짓눌러 버리면 되겠지 하는 위험천만한 생각을 공유한 집단으로 밖에는 달리 생각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리 생각하지 않고서야, 그리도 문제점투성이인 교육부 수장 후보를 끌어안고 가려하진 않을 것이다. 새누리당 집단의 의중은 오로지 죽으나 사나, 박 근혜 대통령의 명령에 따르는 길만이 이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실정이니 이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황민(皇民)과 다를 바 없는거나 진배없다.
이점은 7월 6일의 전당대회 지역 연설회에서도 확연히 드러난 일이다. 당권에 도전한 후보 전원이 박근혜 찬양과 충성맹세에 열을 올린 것을 보아도 여실히 증명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 정도면 청문회정도야 야당 비위맞추기 위해 하는 요식행위의 일부로 밖에 달리 생각할 여지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한 편으로는 국회의원의 숫자가 많으니 쪽수 대결로 승부를 걸겠다는 다수결 원칙을 계산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보여 진다. 물론 그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갈 때까지 가보자는 막가파식으로 밀어부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못할게 무엇인가. 박근혜를 돕는 일이면, 또는 그의 마음에 드는 일이면 가시밭길에서 맨발의 뜀박질인들 못하겠는가.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국회의원 신분임을 망각한지 오래이며, 오로지 청와대의 거수기요 행정부의 보호요원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그러니 그들의 눈에 국민이 국민으로 보일이 없으며, 나라의 장래나 국민의 안위는 거추장스러운 말들로 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실을 연장하여 자신의 안위만 보장 받을 수 있다면 가랑이 밑을 기어서라도 현상유지를 하려할 것이다.
진정 털끝만큼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어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 엉터리 논리로 민초들을 현혹하여 자신들만의 천국을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날뛰지는 않을 것이다. 찰나의 안녕을 위해 영원한 영혼을 병들게 하는 중생의 어리석은 행위에 진절머리가 느껴지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저주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