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속이기를 위해서 개명한 새누리당이 이름에 걸맞지 않게 창당 2 년이 안돼서 새파랗게 젊은 이준석에게 그 명운을 걸었다. 한 나라 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2 년 안되어 다시 찾아 온 것이다. 그 때는 김종인이라는 경제 민주화 전도사를 간판으로 하더니 이제 29 세 청년 이준석이다.
박근혜는 김종인을 내 세워 대선전 내내 경제 민주화를 외치다가 당선된 뒤 언제 그랬냐고 단 한 차례도 경제 민주화라는 화두를 사용하지 않았다.
총리 후보가 3 명이 낙마를 했는데 엉겹결에라도 김종인이 총리로 부름을 받을만 하지만 그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박근혜에 김종인의 동거는 불가하다 단지 국민을 속이기 위해서 얼굴 마담으로만 불려갔기 때문이다. 박근혜 당선 1 년 반이 지나가고 있는데 김종인은 부름을 받지 못했고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알고 있는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이준석은 무슨 생각을 갖고 있을까. YTN 대담에 나와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그의 말과는 달리 새 누리당을 자신의 의도대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어 보였다.
그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는 새 누리당을 아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는 새 누리당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그것은 모든 국민들이 새 누리당은 이제 그 수명이 다 됐으며 개과천선은 불가능하다고 믿는데 반해 이준석은 새누리당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 믿는 것 같다. 새누리당 전신들인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한나라 당은 국민을 원없이 속여온 정당이다. 이준석이 역사책으로는 읽었을지 모르지만 이준석이 알기에는 그의 나이가 일천하다.
이준석은 과거 새 누리당이 무슨 짓을 했든 자신이 혁신위원장을 맡은 이상 새 누리당은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믿고 있다면 어리석은 경우든지 아니면 순진한 경우라 할 것이다. 어느 경우든 이준석은 자신이 7.30 보선을 위해서 1 회용 반창고로 불려간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지금 새 누리당 당권을 놓고 서청원 김무성이 피터지는 싸움을 하고 있고 새 누리당 의원들이나 당원들도 온통 전당대회에 쏠려 있다.
누가 당권을 쥐든 이제 레임덕에 빠진 청와대 눈치를 보는 일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 할 것이며 새 당권을 가진 대표중심으로 새 누리당은 진용이 짜질 것이다. 닳고 닳은 노회한 서청원이나 간교한 김무성이 7.30 보권선거를 위해서 불러다 쓴 이준석을 게속해서 새누리당의 체질을 바꾸는 일을 해 달라고 할 가능성은 0% 다. 이준석이 혁신을 제대로 하려면 서청원이나 김무성이나 박근혜부터 내 쳐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준석이만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 일찌감치 많은 젊은이들 부모님들이 부러워했던 유수한 대학을 나온 이준석이 비루한 말 위에 올라타고 세상을 호령하겠다고 떠난 돈키호테 될 날이 곧 온다. 그 때가 되면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그는 알게 될 것이다. 새누리당이 유망한 젊은이 하나 잡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