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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결과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선호하는 20대 대학생의 비율이 1.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 여권이 혼비백산에 빠졌다.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의 ‘전국 20대 대학생 정치 인식 조사 6·4 지방선거 투표 분석’(대외비) 자료에 따르면 20대 조사대상의 40.4%가 “새누리당을 가장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6월30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가히 충격적이다.
이번 조사는 지방선거 직후인 9~14일 연구원 산하 청년정책연구센터가 서울대·부산대·전남대 등 전국 대학생 1695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4%)한 결과다.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을 묻는 주관식 설문에 ‘없다’(47.2%)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기성 정치인 중에선 박원순 서울시장(15.6%), 안철수 의원(10.1%), 문재인 의원(8.6%)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에 그쳤다. 박 대통령 선호도는 여권 정치인 중에선 가장 수치가 높았지만 고 노무현(2.4%) 전 대통령 선호도보다 낮았다. 이밖에 여권 정치인들은 한 자릿수에도 못 미쳤다.
‘어느 정당을 가장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과반(50.6%)이 ‘없다’고 답했다. 다음으론 새정치연합(31.1%), 새누리당(12.3%), 정의당(2.9%), 통합진보당(2.2%) 순이었다.
이런 인식은 투표와 직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새누리당 소속 광역 후보에게 투표한 이는 22.8%로, 새정치연합(60.5%) 3분의 1 수준이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20대 대학생은 새누리당보다 새정치연합에 표를 줬다. 특히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부산·경남의 경우 20대의 지지를 받은 새누리당 후보는 17.9%로, 새정치연합(53.1%)에 비해 35.2%포인트 뒤졌다.
온몸이 부끄러울 1.4% 선호도!! 충격졸도할 국민적 수치이자 국격의 일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장차 국가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나라의 희망이자 동량지재인 대학생 일반으로부터 이와같은 부적합 판정을 받고도 더 이상 국정운영을 고집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국가운명과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성적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정실패에 대해 사죄하고 정권을 내놓고 물러나는게 옳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