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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6.4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여 공석이 된 이용섭 전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을)에서 7월3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천 전 장관은 6월2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바로잡는 정치, 새로운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천 전 장관은 이날 세월호 희생자와 총기난사 희생장병의 명복을 비는 추도의 말을 시작으로 발표한 출마 선언에서 "20년 전, 김대중 선생님의 부름으로 정치를 시작할 때 느꼈던 바로 그 떨림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에 임하는 심정을 밝혔다.
이어 천 전 장관은 "역사상 최초의 민주정권을 만들어낸 중심에는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 그리고 '희망'이라 말할 수 있는 DJ정신이 있다"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DJ정신,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DJ정신을 찾아보기 어렵다"통탄했다.
그러면서 천 전장관은 "두 번의 대선 패배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두꺼운 얼굴을 하고, 그저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 정치', 부끄럽지만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두 번의 대선 승리로 겸손을 잃고 자만에 빠져 대선승리는 고사하고, 박근혜 정권의 불통에 국민이 고통당하는 것을 견제하기는커녕 속수무책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같은 민주진영의 안일무사,패배주의적 정치 현실을 떨쳐 내는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듯 천 전 장관은 "최초의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던 DJ정신으로, 전략적 선택을 통해 제2기 민주정권을 만들었던 광주의 높은 정치의식으로 무장하여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 전 장관은 그러면서 "그 중심에 호남이 있어야 하고 호남정치가 변화를 이끌어야 2017년 정권교체, 다시 한 번 DJ정신으로 무장한 광주와 호남이 선봉에 서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기 위해 " 낡은 계파, 패거리, 패권주의가 고여 있는 물속에 엉켜있는 수초처럼 호남정치를 병들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너라도 DJ정신을 계승하고 호남의 정신을 잃지 말라 하신게 준엄한 호남 민심의 요구"라는 말로 출마를 통해 광주 민심을 받드는게 정치적 도리임을 밝혔다.
나아가 천 전 장관은 "2017년 대선승리를 위해 다시 호남정치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면,
DJ정신을 계승하고 호남정치를 개혁하여 진정한 호남민심을 대변하는 것이 정치인 천정배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이라면, 그 소명 받들기 위해 어떤 오해와 걱정과 고난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광주 정신을 잇는 선봉장이 될 것임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천 전 장관은 "김대중 선생님의 그늘은 너무나도 넓고 깊어서, 선생님의 숱한 인재발굴과 육성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호남에는 호남을 대표하고 대변할 만한, '딱 누구다' 할 만한 정치인이 없다"고 상기 시킨 후 " 광산에서 시작하여 진정한 호남의 대변자, 대표정치인이 되어 호남의 대표 정치인이 되어 광산구민의 자랑, 광주의 자랑, 호남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천 전 장관이 출마 선언문에 밝힌 바처럼 이 번 보궐선거 출마가 "호남정치의 르네상스, 광산에서 시작하여 호남의 자존심을 지키고 호남정치를 다시 살려 강한 야당을 만들어 2017년 정권교체,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여 국민적 국가적 정치 지도자로 우뚝 서는 기회가 된다면 새정치민주연합과 한국정치,나아가 평화적 민족 통일의 장도에 큰 기여를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편 천 전 장관은 기자회견에 앞서 부인 서의숙씨와 함께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고 80년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하다 계엄군의 전남도청 진입작전시 장렬히 산화한 광산구 출신 윤상원 열사 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전남 신안이 고향인 천 전 장관은 박주선 의원과 함께 전남의 대표적 수재로 목포고와 서울대를 거쳐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전두환 정권에 의해 판검사 임용을 거부 당한바 있으며 민주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이후 15~18대 국회의원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당개혁특위 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출마후보 자격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정치적 충정과 진정성이 절절히 배여나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사자후 보궐선거 출마 선언문을 아래에 전재한다.
....................천정배 전 법무장관 7.30보궐선거 출마 선언문...............
호남의 자존심, 천정배가 지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 여러분!
20년 전, 김대중 선생님의 부름으로 정치를 시작할 때 느꼈던 바로 그 떨림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75일 째 되는 날입니다.
아직도 11명의 실종자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차가운 바다 속에 남겨져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실종자들의 조속한 수습을 기원합니다. 또한 어제 합동영결식이 엄수된 총기난사 희생장병 다섯 분의 명복을 빕니다.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은 2014년 대한민국입니다.
분노가 깊어 허탈함으로, 울분이 말라 탄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박근혜 공화국'이 만들어 낸 극도의 혼란과 어지러움에 국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4번, 집권당 원내대표,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안전하지도 행복하지도 못한 나라에서 살 수 밖에 없도록 한 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자는 정치를 일러 "바로잡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잘못된 모든 것들을 바로잡는 진정한 정치를 펼쳐야 하는 때입니다. 정부조직 몇 개 뗐다 붙였다 하는 박근혜식 국가대개조가 아니라, 썩어빠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반칙도 특권도 없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로 가는 국가대개혁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 천정배, 바로 이곳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 광산에서 바로잡는 정치, 새로운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 다시 시작하겠다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제가 광주에서 2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한 지금, 많은 분들이 걱정의 말씀을 전하십니다. 한편으로 서운하기도 하고 일일이 설명 드리지 못했지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낸 것은 1년 전이지만, 제 고향 호남을 다시 찾은 것은 2년 전입니다. 19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왜 우리 개혁진보세력이 두 번이나 패배했는지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두 번의 민주정권을 만들어 주신 호남인의 지혜에서 그 해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민주정권을 만들어낸 중심에는 DJ정신이 있습니다.
DJ정신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 그리고 '희망'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으며, 오직 민주주의의 승리와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노력한 DJ정신이 있었기에 최초의 민주정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김대중 선생님을 통해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우리는 숱한 실패 속에서도 다시 도전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희는 어떻습니까?
두 번의 대선 승리로 겸손을 잃고 자만에 빠져 있었습니다.
두 번의 대선 패배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두꺼운 얼굴을 하고, 그저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 정치', 부끄럽지만 그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 상태로는 대선승리는 고사하고, 박근혜 정권의 불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