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몰린 홍명보 호 16강이냐 꼴찌 탈락이냐
대한민국의 명예는 물론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호가 생사존망의 막판에 몰렸다. 안타깝게 1:1 무승부로 비겼지만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선전한 분위기를 이어 가지 못하고 기대했던 알제리와의 2차전을 4:2란 충격적인 스코어로 완패했기 때문이다.이로써 홍명보호는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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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벨기에와 마지막 3차전을 남겨놓고 있는 홍명보호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벨기에를 2:0 이상으로 꺾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1:0으로 이겨 주어야 한다.다득점에서 3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가 벨기에를 1:0으로 이기더라도 러시아가 알제리를 이기면 탈락한다.러시아와 알제리가 비기더라도 우리나라가 벨기에를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만약 알제리가 러시아를 이기면 상황끝이다.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출전국 4개국 가운데 일본과 호주가 16강 탈락이 확정된데 이어 우리나라와 비슷한 처지에 몰려있던 이란마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 3:1로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이제 남은건 홍명보 호 뿐이다.
우리나라는 8연속 월드컵 출전과 2002년 월드컵 4강,지난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기록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이자 종주국 다름없는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따라서 홍명보호에 대한 기대는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승전을 기원하면서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알제리전 참패에 망연자실한 국민
홍명호가 브라질에 입성하기전에 가진 평가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어도 우리 국민은 실망하지 않았다.국내파 감독 최초로 남아공 16강 진출 위업을 달성한 허정무호 못지 않은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지난날 월드컵 4강과 16강의 영웅인 홍명보 감독 자신을 비롯 황선홍,유상철,박지성,이운재,안정환,이영표,김태영,설기현,이을용,김남일,최진철 같은 투지와 근성 진돗개 같은 승부욕으로 무장한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는 국제경험이 적은 신진 선수위주로 팀이 꾸려졌지만 홍감독에 거는 국민적 기대는 철썩같았다.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했던 홍감독의 뛰어난 용병술과 전술이 23명의 태극전사를 무적의 전사로 만들어 브라질 밀림을 뒤흔드는 승리의 축포를 터트려 줄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홍명보호는 국민적 염원과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반드시 이겨야 16강 자력 진출길이 열리기 때문에 홍감독과 선수들도 알제리전 필승을 다짐한바 있다.그러나 그러한 각오와 달리 결과는 4:2 참패였고 국민은 망연자실했다.용병술과 전술 모두 기대 이하로 런던 올림픽 동메달 감독다운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아우성을 쳤다.
그나마 실망이 분노로 폭발하지 않은 것은 홍감독이 알제리전 패배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며 실책을 깨끗이 인정하였다는 점이다.그럼에도 홍감독에게 아쉬움과 불만섞인 여론이 가시지 않은것은 박주영(29.아스널)선수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한 원톱 전술을 고집한 때문인 것 같다.
기대에 못미친 홍명보 감독의 박주영 선발 원톱전술
박주영 선수에 대한 홍감독의 사랑은 친자식 이상이며 그에 대한 믿음은 하나님과 동등한 수준인 것 같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끔찍하다는게 대체적인 여론이다.홍감독이 병역,처신문제로 구설수에 오른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시즌내내 경기에 나선 것은 고작 11분에 불과할 정도로 벤치가 포지션이라는 혹평에 시달리던 박 선수를 월드컵팀에 발탁할때 국내외적으로 가히 도박이라는 비판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더욱이 4:0으로 패한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홍감독은 여봐란듯이 러시아와의 1차전에 박 주영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여 러시아 골문을 열어 제쳐 승리를 안겨줄 원톱 공격수의 대임을 맡겼다.이러한 홍감독의 믿음과 배려는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한 무기력 헛발질로 돌아왔다.
박 선수는 5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벤치 선수로 실전에 나설 기회가 적어 경기 감각을 상실한 때문인듯 전혀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했다. 박선수를 교체하여 들어간 이근호 선수가 골을 넣지 못했으면 러시아에 패배하였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1차전에서 박선수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국내외적으로 박선수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지만 홍 감독은 16강 자력 진출 사활이 걸린 알제리전에 또 다시 박주영 선수를 원톱 선발로 기용하였다.그러나 박선수는 혹시나 기대를 역시나 헛발질 실망으로 끝내줬다. 박선수는 1차전보다 2분 많은 58분동안 공격수로 나섰으나 슈팅을 날린건 단 1개에 불과했다.
박선수가 제 몫을 못하고 허둥대는 동안 알제리팀은 새로 선발로 들어 온 5명이 훨훨 날아 다니며 전반전에만 무려 3골로 한국 문전을 초토화시켰다.후반전 들어 박주영을 대신하여 들어 온 김신욱과 이근호가 활기를 불어넣는 가운데 손흥민과 구자철이 2골을 성공시켜 모처럼 기대를 살려줬지만 4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대세를 뒤엎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홍감독은 알제리가 경기전 전술을 바꾸고 선발기용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홍감독은 이미 전술이 드러난 1차전때와 같은 전반전 수비위주 후반전 공격강화 전술과 부진한 박주영과 몸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을 거른 이청용 등 1차전 선발을 그대로 기용한 것이다.
알제리를 얕보는듯한 안일함에서 나온 수비전략을 간파당해 소나기 3골 허용후 벤치에 고개를 숙인채 위기관리 포기, 공격 강화 선수 교체를 통한 과감한 국면전환용 전술변화 등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점도 아쉬웠지만 비판의 핵심은 박주영 선수 기용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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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리미어리그,가나 평가전,러시아 1차전에서 공을 따라잡지 못하는 무거운 몸놀림,잡은 공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등 경기력 부진이 드러나 꾸어다 논 보릿자루 다름없는 박주영선수를 무슨 배짱으로 선발 기용하여 경기를 망쳤냐며 울분을 터트린다.
일부에서는 홍감독이 박선수를 필승 메이커로 알제리전에 또 다시 기용하자 선수들이 불안감을 가진 상태에서 박선수가 여전히 제 몫을 못하고 차 준 공마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사이 알제리가 벼락같은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자 이심전심 패배감을 가진끝에 전반에 데책없이 무너진게 아니냐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제몫은 고사하고 팀웍의 걸림돌이지 않느냐는 팬들의 불만과 박선수 기용 치명적 실수 재탕,그라운드 떠나야할 최악 선수라는 비판이 빗발치는데도 경기후 홍감독이 박선수를 "수비형 공격수로 제몫을 했다"고 감싸고 돌자 하나님 뜻과 같다는 자기합리화와 무엇이 다르냐며 공황증세를 보일정도다.
박주영 선수 연속 선발 기용, 으리선발인가 도박인가 압력 선발인가
이처럼 홍 감독이 박주영 선수를 승리의 보증수표인양 애지중지 하는 데는 지난날 박선수가 보여준 골잡이로서의 능력과 자신의 기대를 충족 시켜 주었던데 대한 의리때문이 아니냐는 분석과 박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력이 작용한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함에도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변함없이 중용하는데는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천금같은 프리킥골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데다 2년 전 역시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신화를 이루어 낸 결승골의 주인공으로서 중요한 고비에서 한방을 보여 줄것이라는 기대가 컷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결정적인 골잡이로서의 능력 못지 않게 박지성을 대신한 구심적 역할을 맡아 젊은 태극전사들을 결속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홍감독의 전술이 승리로 귀결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준데 대해 박주영 발탁,선발 기용이라는 믿음과 의리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이다.그러나 의리가 지나치다 보면 측근위주 수첩인사로 인사 실패를 거듭하는 박근혜 대통령처럼 측근위주 의리 기용으로 선발실패를 자초한 독선적 황제 감독이라는 비판을 받을까 걱정된다.
한편으로는 월드컵은 출전선수나 감독은 물론 국가의 명예가 걸린 축구 최대 행사로 오로지 필승이 선이라는 점에서 선수 선발은 사적인 인연을 배제하고 뛰어난 경기력,왕성한 투지,강한 체력,필승의 승부욕을 갖춘 최우수 선수를 선발하는게 상식이고 정석이다.그렇게 발탁된 선수 가운데서도 전술을 승리로 소화시킬 선수를 선발로 기용해야 하는데 박선수 연속 선발 기용은 상식적 원칙과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 점을 모르지 않을 홍 감독이 이미 유럽 아스날에서 벤치선수로 출전기회를 갖지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박 선수를 전문가들과 주위의 우려를 물리치고 발탁한 것으로도 모자라 계속 선발 기용한 것은 남모른 다른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른바 압력설이다.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오로지 박주영 선수를 애지중지 끼고돌고 감싸기까지 하다보니 그런것 같다. 박주영 선수를 경기력 저하,인간적 의리 상관없이 발탁하고 계속 선발 기용한것은 박주영 선수를 영웅으로 만들려는 특정집단의 의도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세월호 대참사 등 국정실패로 죽을 쑤고 있는 박근혜 정권이 천안함 침몰위기를 전사한 46용사 영웅 만들기로 넘겼듯이 박주영 월드컵 영웅 만들기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기춘대원군이 작심하고 은밀하게 박주영 타령을 부른게 홍감독이 연속 선발 기용으로 화답한것일지 모른다는 시각이다.
기대와 달리 참패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나온 말이겠지만 국민들 심정이 이처럼 착잡한 것이다. 그렇다고 전장에 나가 있는 장수를 탓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병법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전쟁의 책임은 전장을 지휘하는 사령탑에게 달려 있다.선수 기용과 전술은 전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감독에게 맡겨 놓고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게 남아 있는자들의 역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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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감독 최선을 다한 16강 진출로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하길 염원하고 응원하자
사실 박주영 선수나 홍명보 감독 모두 어떻게든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은 마음만큼은 어느 누구에 못지 않게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출전 경기마다 뛰어난 경기력 발휘로 골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되면 국민적 영웅이라는 선수로서의 명예를 거머 쥐고 몸값을 올릴 수 있지만 부진하여 경기를 망치면 선수로서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고 역적이 되는 만큼 죽기살기로 능력 이상을 발휘하려 최선을 다한다.
감독 역시 전문 코치들의 철저한 분석과 직접 경기를 관전하여 평가한 데이터를 토대로 싸워 이 길 수 있는 최정예 선수를 발탁하고 상대팀의 선수,전술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선수기용,전술로 필승을 거두어 감독으로서의 자존감,조국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의 사명감과 책무에 대한 진정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욱이 무언가 또 해낼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가 큰 박주영 선수나 월드컵 4강 주역이자 런던 올림픽 동메달 위업을 달성한 국민감독에 대한 신뢰가 역대 최고인 홍명보 감독의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야 하다는 절박한 심정은 본인 말고 그 누가 알겠는가.
어떻게든 통쾌한 골로 상대팀의 골문을 뒤흔들고 뛰어난 전술과 용병으로 국민앞에 승리를 선사하고 심정으로 심정으로 밤잠을 못 이루고 경기에 임했을때는 관전하는 국민 이상으로 노심초사할 것이다. 마음먹은대로 몸과 발이 따라주지 않고 구사한 전술이 먹혀 들지 않을때 새카맣게 타 들어 갈 그 심정 오죽하겠는가.
골목 축구팀을 상대로 한것도 아니고 내로라하는 지역 강팀들과 피말리는 예선전에서 살아남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팀들을 상대하여 승리를 따 낸다는게 말처럼 쉽다면 이보다 더한 거짓도 없을 것이다.
역지사지 심정으로 전쟁터에 나간 축구팀의 이와같은 속사정을 생각한다면 뒤통수 치는식의 비판과 백가쟁명식 훈수 대신 벼랑끝에 서 있는 홍명보호가 최후의 투혼을 발휘하여 3차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아 주는게 도리가 아닌가 한다.
따라서 홍명보 감독이나 박주영 선수 모두 국민들의 비판과 훈수에 흔들리없이 최선을 다해 벨기에와의 3차전에 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다만 1,2차 전을 통해 드러난 선수 기용과 전술에 문제가 있다는 국민들의 반응도 참고하는게 결코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희망이 사라진 나라사정 때문이겠지만 지더라도 박주영선수를 벤치에 앉혀 놓고 지는건 괜찮지만 박주영 선수가 뛰어 패배하는 꼴은 눈에 흙이 들어가도 못 봐주겠다는 국내 분위기를 선수선발 기준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다.하지만 삼세판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박주영 선수를 3차전 선발로 다시 기용 하더라도 초반부터 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용단을 내려주면 어떨까 한다.
아무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벨기에와의 3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면 고맙겠고 이러한 마음으로 필승을 기원하는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