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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게 판단하고, 진실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설혹 자신에게 불이익을 안겨 준다고 할지라도, 그러나 끝내 불의한 자는 심판되고 의로운 자는 생명을 얻게 됨을 믿어야 한다.
세상이 비록 악한 것들에 의해 지배되는 가운데 있을지라도, 그러나 공의를 세우기 위한 개개인의 열망이 살아 있는 한, 마침내 진리는 어둠을 깨는 빛의 원천으로 작동된다.
그대, 슬퍼 말라. 눈물을 녹여 저 원수들을 무찌를 날선 칼을 만들고, 애끓는 호곡을 담아 적진의 성벽을 허물 나팔을 만들찌니, 허명 뿐인 악의 무리는 끝내 박멸되는 것이 역사의 순리다.
다만 지치지 말자. 포기하지도 말자. 비록 악이 무성해 당장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결코 노여워하지도 말자. 어둠이 깊어야 신새벽이 오느니, 그것이 경험이며 승리의 이치다.
바라기는, 행여 자신의 의지가 잠들까 스스로를 경계하고 또 담글질하라. 시련과 고난 가운데서도 악한 세력에게 지지 말고 힘을 모아 저항하고 싸우라. 거기 어찌 하늘인들 무심할 수 있으랴.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