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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창극 총리 지명을 놓고 정치 사회가 들끓고 있다. 여야로 나뉘어 반대와 지지로 나뉘고 여당 내에서도 반대와 지지로 나뉘고 있다. 정치인들은 반대든 지지든 국민의 생각과 요구를 대변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문창극을 둘러싼 분열과 반목은 온 국민의 분열과 반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불행한 일이며 지금도 그렇지만 이와같은 현상은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한다.
따라서 이 문제는 문창극을 총리로 세우느냐 세우지 않느냐의 문제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활을 초래한 박근혜와 김기춘은 오늘의 상황을 예측했을까. 못했을까. 필자의 생각으론 충분히 예측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예측했다면 박근혜- 김기춘 라인은 노림수가 있을 것이다. 그 노림수는 무엇이었을까. 필자가 예측하는 것은 제 2 유신의 선포가 아닐까 강한 의심이 간다.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문창극의 지명이 낙마로 귀결된다면 김기춘의 퇴진을 막을 수 없고 김기춘이 제거된다면 박근혜 정권은 일찌감치 레임덕이 빨리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정치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리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상황은 박근혜 김기춘이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을까 천만에다. 이제부터 박근혜-김기춘 라인은 목숨을 건 정치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 정치이다.
박근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에 국가 근본 개혁을 말해 왔고 최근에는 추상같은 조치를 공언하였으며 청와대 내각과 청와대 개편에서 김기춘 유임과 친위부의 전진배치를 끝냈다. 안대희 낙마 이후에 박근혜가 정상적인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야당과 반대 국민들에게도 납득할 만한 인사를 내 세움으로서 국민과 야당에게 성의를 보이는 인사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대립적인 인물들을 포진시키고 그 압권이 극우 인사 총리 지명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공언한 국가 개조와 근본 개혁 그리고 5 년 임기의 권력이 1 년 반만에 레임덕 현상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단이 있을까. 이미 그것은 물건너 갔다고 봐야한다. 비정상적으로 불법정권의 수장에 오른 박근혜는 처음부터 정상적인 정치는 불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박근혜가 비상한 조치들을 취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각계의 그리고 전국적인 시국선언과 종교계의 잇단 시국 미사와 사국예배 그리고 전국 600 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의 촛불 집회가 박근혜의 퇴진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세월호 침몰을 둘러싼 국정조사가 앞에 놓여 있고 7월 보선으로 자칫하면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이 무너지는 날이 되면 정말 진퇴양난이 될 것이 불보듯한데
유신에 목을 매고 지역감정을 이용해서라도 권력을 차지 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간교한 김기춘이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을까.
이미 문창극이 아니라고 해도 더 몰릴 코너가 없는 박근혜-김기춘이 내 놓을 수 있는 회심의 카드가 무엇일까. 김기춘은 살만큼 산 사람이다. 그 사람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 놓을 수 있는 사람이며 박근혜는 자식도 없고 박정희 부활을 위해서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다.
앞뒤 전후 좌우 어디를 봐도 정상적인 퇴로도 없고 임기를 순탄히 마칠 수도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면 박근혜 김기춘이 내 놓을 수 있는 카드는 아무리 봐도 제 2 유신 뿐이지 않는가. 지금 국민들과 야당은 문창극 하나 낙마시키는 일에 눈과 귀를 모으고 있지만 진정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준비를 해야 하는 하는 것은 제 2 유신이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의 예측이 틀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