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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가 오늘 6월8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인 밀집지역 로스앨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열렸다.
오늘 추모 집회는 고국 지방선거가 끝난 때문인지 지금까지 추모 집회 가운데 가장 적은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그러나 비록 참가 숫자는 적었으나 모국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에 불타는 투사형 동포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열기는 어느때 보다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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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이곳 로스앨젤레스에서의 그동안 열린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에는 총 7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 참가자들은 무능,무책임 반민주,반평화 박근혜 가짜 정권에 의해 채 피어 보지도 못하고 바닷물 속으로 스러져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민압살 박근혜정권을 강도높게 성토하여 미국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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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모행사는 묵념과 함께 박근혜정권을 규탄하는 구호 제창에 이어 임의 행진곡을 부르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정치적으로 아이들을 이용하여 아이들을 죽인 박근혜는 물러가라’ ‘우리 아이들 목숨 담보로 국민에게 사기치는 박근혜는 물러가라’ ‘무능한 박근혜 정부 퇴진하라’ ‘아이들을 살려내라!’
‘해경만 책임자냐 청와대도 책임자다’ ‘유가족 요구 수용하고 국정조사 진행하라!’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끝까지 밝혀내자 반드시 바꿔내자!’
등의 구호가 적힌 형형색색의 피켓을 흔들며 박정권을 성토하며 울분을 쏟아냈다. 일부 감정을 이기지 못한 참가자들은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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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시위를 하는 가운데 LA의 한 걸인이 다가와서 시위자들 사이를 돌아 다니며 지방선거 당시 서청원,김무성,이완구,윤상현처럼 연신 굽실대며 ‘도와주십시요’를 연발하며 동냥질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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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빨갱이 종북이라고 소리지르는 우리 바로 옆의 정신 오리무중 가스통 할배들을 위해 즉흥적으로 써 든 구호가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어르신들을 편하게 하자’
‘어르신들은 집에 가셔서 편하게 쉬십시요’
재치가 넘치는 구호다보니 모두 웃음을 터트렸고 가스통 선글라스 할배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가두 행진을 벌인한 후 전철역에 모여 촛불을 들고 행사에 들어갔다.행사 하이라이트는 김원일씨가 부른 가슴을 메이게 하는 판소리 진혹곡이었다.
참가자들의 가슴을 숙연하게 만든 김원일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때도 진혼곡을 불러 많은 사람들을 울렸다 한다.
이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자유발언 시간을 가졌다. 실의와 슬픔에 빠져있는 유가족에게 희망의 말을 한마디씩 전하자는 의도에서 사회자의 제안으로 자유발언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자유 발언에 나선 어떤 분은 격정적인 목소리로
“아이들을 죽인 것은 이 썩은 사회가 죽인 것이다. 그리고 그 범인을 추적하고 찾아내어 처벌 될 때까지 우리는 이 모든 노력에 동참하여야 한다” 고 역설하여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어느분은
“이번 참사에 목사들이 피해자를 달래고 위로하기 보다는 오히려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피해자를 위로 하고 이 아픔을 나누며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 정의에 기초하여 진정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고 범죄자가 처벌을 받을때까지 피해자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며 망언으로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한국 보수 개신교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 적폐처리 국가개조 다 좋은 말이다. 그런데 적폐의 전원지는 바로 박정희 박근혜 김기춘이다. 국가개조가 필요한 것은 바로 썩을대로 썩은 정치와 해경들이다”
“우리가 침묵 포기하면 세월호처럼 또 당한다. 5.18광주항쟁도 우리가 침묵했기 때문에 당한 것이다. 그 범죄자들은 지금도 떵떵거리며 잘 사는 것을 보라. 우리가 포기하고 외면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범죄자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내려 올 때 까지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정통성 없는 사람이 이렇게 대통령이 되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는구나 하고 깨닫았다”
“이엄청난 사건이 묻혀버릴까 겁난다. 진상규명이 밝혀져 처벌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의 사랑하는 식구들이 점점 물에 잠겨 죽어가는 것을 볼수 밖에 없었던 기가 막힌 사건이다. 이 무능한 정부가 왜 구조를 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하여 진상규명을 하여야한다. 박근혜가 범죄자가 아니라면 왜 당당하게 앞에 나서서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가?”북받쳐 오르는 사자후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어 등단한 어느 주부는 “나의 아이는 세월호 침몰을 보면서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이 창피스러워 중국인이라고 말하고 싶다했다. 우리는 왜 자식들에게 한국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지 못한단 말인가?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가 아닌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가야한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라는 말로 고국의 앵그리맘들과 동병상린의 감정을 함께하였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 박근혜 물러나라, 우리가 이사건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공통적인 시위자들의 요구였다.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에서 생활전선을 누비느라 그동안 접어 두었던 고국에 대한 관심이 세월호 대참사 추모 행사를 통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