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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항쟁 34주기와 세월호 참사의 유사점전두환 신군부 독재세력과 맞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인권, 정의를 위해 목숨을 던져 싸웠던 광주 민주화운동이 올해로 34년이 지났다. 5.18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작금의 시대 상황이다. 김영삼 문민정부의 특별법 제정으로 광주 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의 정당한 민주항쟁으로 인정받고 국민의 정부 김대중정권 시절에 국가 기념일로 행사를 했음에도 이명박근혜 집권기를 거치면서, 광주 민주항쟁은 반쪽짜리 지역행사로 전락했다. 대한민국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정권이 518 민주항쟁을 외면하고 애써 무시해온 탓이 크다. 일종의 <광주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있는 수구보수 진영은 어떻게든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훼손시켜 대한민국에서 광주 시민을 수백명 넘게 학살했던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를 덮으려고 한다. 더군다나, 올해는 <세월호 참사>가 겹치면서 박근혜정권은 광주를 찾아오지 않았으며 여전히 <임을 위한 행진곡>은 행사장에서 공식 금지곡이 되었다.
시대는 발전하고 진보는 성숙하는게 역사 발전의 법칙이다. 역사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린다면 그것은 <오파츠>와 같이 시대에 어긋나는 저해 요소이며 과거 회귀적으로 돌리는 <수구반동적인 쿠데타>라 할수 있다. 34년전 광주의 아픔은 오늘날 세월호의 비극과 일맥상통한다, 대한민국을 지키라고 막대한 국민 세금을 걷어서 총과 대포, 탱크를 마련해줬더니 전두환의 군사반란군과 공수부대는 총칼을 거꾸로 광주시민에게 겨누고 무자비한 살육과 잔인한 폭력을 자행했다. 박정희 군사독재의 18년간 철권통치가 끝나고 짧게 <서울의 봄>이 찾아 왔을때 최규하 대통령이 무기력하게 신군부세력의 아바타 노릇을 했기 때문에 광주의 비극이 발생했다. 당시에 최규하 대통령 대행이 좀 더 카리스마 있고 무게감 있게 야권세력인 김대중, 김영삼과 재야 인사들과 튼튼한 결속을 했더라면 전두환 신군부세력이 그렇게 쉽게 12.12 군사 쿠데타를 저지르고 광주 학살을 했겠는가 이 말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와 정치가 올바로 서지 못한 것이 광주의 비극을 잉태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월호 참사 역시 선장이 비정규직으로서 어떠한 책임의식과 직업 윤리를 가지지 못하고 오직 자기 한 목숨 살자고 가장 먼저 탈출했다. 이것을 보면, 대한민국호 선장을 자임하는 박근혜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은 나라의 얼굴이고 상징이다. 세월호 선장이 꽃봉오리도 피지 못한 어린 학생들을 놔두고 자신만 살고자 탈출했듯이, 박근혜정권 역시 자신들의 권력과 안위를 위해서 세월호 참사 현장에 늑장 대응과 모르쇠로 일관했다.
광주 민주항쟁이 34년이 지났건만, 세월호 참사로 또다시 오버랩되는 순간이 아닐수 없다. 국민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는 풍토에서 대한민국 국격을 논할수 없으며 정부의 존재 가치는 없는 것이다. 시대는 변했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대한민국 시스템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여전히 물질만능과 가진 자를 위한 기득권 사회가 철옹성 구조로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 광주민주항쟁과 세월호 참사를 보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해야 하는지 그 진지한 물음에 이제 답을 명확하게 제시해야만 한다.
정동영 새정치연합 공동선대위원장의 지적처럼, 사람이 사람답게 공정한 대접을 받고 돈과 물질 우선이 아니라 생명과 인권, 나눔의 자세가 먼저 우리 사회에 정착되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곡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변침>이다, 대한민국에 뿌리 깊게 박힌 <신자유주의 물질만능>과 <배금주의 사상>을 걷어내고 보다 인간답고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로 방향을 선회하고 틀어야 한다. 세월호의 참사를 통해서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대한민국 축소판의 아비규환이 세월호 대참사에 그대로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선장부터 비정규직이고 선원의 절반 가까이도 비정규직으로 이들은 생명윤리와 직업정신이 투철하지 못하고 밥 세끼 벌어먹는 것에 사활이 걸리도록 일해왔던 순진한 노동자였다. 하루에 40명씩 자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공화국인 대한민국 사회는 하루에 평균 5명씩 노동자들이 고층에서 또는 위험한 작업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노인 자살율은 말하기가 안타까울 정도로 OECD 국가중에서 단연 톱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지옥으로 변한 명문대 입시전쟁은 중고등학생의 풍부한 상상력과 감수성을 메마르게 만들어 노벨 문학상,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같은 메이저급 노벨상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저열한 교육 풍토를 만들어냈다.
이래서 광주가 중요하다.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오늘날 민주국가의 기틀을 다지는데 혁혁한 일을 해 온 광주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병든 곳을 치유해 줄 위대한 선거혁명에 앞장서야 한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그래서 윤장현 후보를 선택했고 비판여론과 정치적 반대파의 마타도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윤장현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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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은 광주의 아들이자 토건 관료주의와 싸울 정의로운 시민후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광주에 전략공천이라는 무리수를 감행하면서 엄청난 비난여론에 시달렸고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광주광역시에 親盧의 깃발 꽂으려고 했던 영남의 친노영패세력의 반발은 아주 거셌다. 김한길 공동대표의 자택까지 찾아가서 <김한길 퇴진>을 운운하고 압박했던 것이다. 필자가 판단해도 광주시장 전략공천은 매우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사전에 충분히 시간을 두고 광주시민들과 교감하고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던 것이 당 지도부의 큰 잘못이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책임이다. 그러나 토건 경제주의에 앞장선 강운태 시장이나 친노영패세력의 아타바 역할로 나온 이용섭후보(이용섭은 박정희-전두환시절의 관료주의에 물든 대표적인 예스맨 성향의 정치인)는 진정으로 <광주정신>을 대변할수 없는 닳고 닳은 구시대적인 인물이다. 찬란한 빛고을 광주는 다른 광역도시와 지자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모습을 광주시민들이 솔선수범해서 보여줘야만 한다. 강운태 현역시장은 대구광역시나 부산광역시와 별반 차이없이 똑같은 지역 토건주의, 관료주의, 전시행정에 목 매달았던 인물이다. 이용섭 후보는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친노 아바타이므로 제외한다.
윤장현 후보가 비록 지지율과 여론조사에서 현역 시장인 강운태와 친노가 밀고 있는 이용섭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누구보다 광주정신에 부합되는 인물이다. 윤장현은 1980년 광주 민주항쟁 당시에 천명이 넘게 부상당한 많은 환자들을 병원에서 치료하고 도왔던 레지던트 의사였다. 광주 항쟁 1년전에 발생한 전라북도 <이리 열차 폭발사>에서 윤장현은 당시에 육군 대위로 의무관이었다, 군 상부의 지시도 어기고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투철한 희생정신과 숭고한 생명의 가치를 위해 그는 이리 열차 폭발사고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람들을 구했다. 결국 육군 상부의 지침을 어겼다는 것으로 조인트 까이고 징벌을 받았던 윤장현이었지만, 진정으로 조국과 국민을 지키고 한 나라의 광역도시를 책임질 용기있는 자세가 있는 후보라면 윤장현처럼 자신의 몸을 내던져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지켜내야 하는 법이다. 만약에 윤장현 후보가 세월호 선장이었다면 세월호 대참사는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어린 목숨이 수백명씩 바다에 수장되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동영 새정치연합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있게 윤장현을 칭송했던 것도 그만한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다. 배가 침몰되면 선장은 그 배와 최후를 같이 하는게 동서고금의 직업윤리이고 책임정신이다.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의 차가운 빙하에 부딪쳐 침몰했을 당시에 선장은 끝까지 타이타닉호를 버리지 않았고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했다.
대한민국에 크나큰 국란이 발생하고 위기 상황이 벌어지면 대통령은 <부동여산 不動如山>의 자세로 흔들림 없이 재난관리 시스템을 작동하고 진위여부를 파악해서 초동대처를 잘해야 한다. 박근혜정권은 세월호 대참사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는 입장이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서 내각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물갈이해야 한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마지막으로 잊혀져 가는 광주정신을 광주만의 지역행사가 아니라 <전국화>, <한반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주 옳은 지적이고 매우 합당한 발언이다. 광주정신은 세계사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자랑스런 민족의 유산이고 역사이다. 이것을 부정하는 세력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과 진배없다. 5.18 행사는 마땅히 서울 광화문과 시청에서 열려야 정상이며, 더 나아가 정식 휴일로서 광주 영령들의 참된 뜻을 고이 모셔야 한다. 필자는 러시아에 부러운 것이 몇 개가 있지만 가장 부럽고 본받아야 하는 것은 러시아정부와 국민이 자신의 역사를 잊지 않고 해마다 2차대전 전승기념일을 화려하고 숭고하게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에서 2천만명의 희생자를 내고 국토가 초토화 되는 대참극을 겪으면서도 끝내 좌절하지 않고 독일 히틀러 나치제국을 물리쳤다.
오늘날 세계적인 강대국중의 하나인 러시아는 5월 9일이 러시아 최대의 휴일이자 2차대전 전승기념일이다. 자신의 역사를 잊고 민족성을 망각하는 나라는 언젠간 망국의 길로 가는 법이다. 전승 기념식에서 연설한 푸틴대통령의 뼈있는 일갈이다. 러시아는 세계 주요 강대국 중에서 가장 성대하고 웅장하게 세계 2차대전 전승기념일 행사를 해마다 실시한다. 대한민국은 5.18 민주항쟁이라는 숭고하고 아름다운 민주주의, 인권, 평화 정신이 있는데 이것을 호남 남부의 광주광역시에 한정적으로 국한시켜 지역행사로 전락하는게 대한민국의 품격과 국익에 부합되는지 필자는 참으로 분개한다.
광주시민은 윤장현후보를 살려내고 보살펴서 광주광역시의 얼굴로 적극적으로 키워줘야 한다. 윤장현은 광주의 아픔과 눈물을 직접 목격했고 총상에 부상당한 광주시민의 목숨을 구한 장본인이다. 윤장현은 1979년 <이리 기차 폭발사건>에서도 인간애와 생명 윤리의식으로 상부의 지시도 어기면서까지 부상자와 다친 생명을 구했다. 이러한 윤장현후보가 광주정신을 계승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에 그 누구도 광주정신을 계승할 자격을 갖춘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윤장현을 살려내 그로 하여금 광주정신을 찬란하게 발전시키고 계승해 나가야 할 것이다, 광주가 선도적으로 나서서 광주가 하면 다른 대도시가 뒤 따라오게끔 <리딩역할>을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