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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운동 펼쳐 사당화 막아야
내부의 적을 하늘만큼 양산한 민주당 지도부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 취임 이래 정부 여당과의 전투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최악의 지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날치기 예산 방조, 미디어악법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피곤할 정도로 모든 것을 MB정부와 여당이 하고자 하는 대로 내준 민주당 지도부이다. 이렇게 무능한 지도부를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는 패륜적인 공천을 감행하여 서리를 맞았고, 올해 6월 지방선거는 작정한대로 지도부의 입맛에 맞게 경선방식을 정함으로서 파행과 파국을 거듭하고 있다. 한마디로 지도부 맘대로 공천을 행사하는 초유의 당내 독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투명성과 공정성을 내던진 비민주적 행태를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다.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전남북 광주 어디에서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곳이 없다. 수도권의 경기와 인천도 마찬가지다. 그저 독점적인 불공정 경선방식으로 출마자들을 내쫓은 민주당이다. 기초단체장 경선도 전혀 다를 바 없이 파행적인 시스템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밖의 적보다 내부의 적을 하늘만큼 양산한 민주당 지도부이다.
민주를 이루겠다는 민주당의 모습이어서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민주는 장식이고 독재를 펼치는 민주당의 경선방식으로 지도부의 위상은 그야말로 전두환에 못지않게 됐다. 민주당은 없어지고 짝퉁 군사혁명을 보는 것 같다. 투명이니 공정이니 하는 말은 사치스럽고 거추장스러운 것이 된 정적 죽이기 공천혁명인 것이다.
야권연대 양상도 안개 속이다. 5+4 합의를 내부논의 절차 없이 지도부 마음대로 결정했다가 내부반발에 의해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야 4당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다시 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서 다시 비난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애초부터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고 치밀한 전략에 의한 협상이 아니라 그들만을 위한 전략전술만 있었다는 여론이다.
당내 민주적 소통도 없었고 반MB 전선 야권연대 전략도 없었던 것이다. 오죽하면 진보신당은 협상테이블을 박차고 나왔겠는가. 야권연대를 이룬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내 살을 내어준다는 전제 없이는 협상이 가능하지 않다. 야 5당은 저마다 당내사정이 있는 등 이해관계가 간단하지 않은 가운데 맏형 역할을 아예 생각지 않은 민주당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부여당과 백전 오십 승은 관두고 백전백패의 전과를 기록한 민주당 지도부이다. 무능의 극치를 보여준 정세균 대표와 지도부를 일찌감치 교체했어야 했다.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지방선거를 무능한 그들에게 맡긴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지금 무능한 민주당 지도부는 용감하게 독재를 펼치고 있다.
친노세력과 386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철저하게 펼치며 다수의 민주세력을 외면하고 고립화 시키면서 공천을 독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와 전남북에서부터 치열하고도 투명하게 공천혁명을 일으킨다는 선언은 그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와 인천 그리고 충남은 당 지도부 최고위원들이 각각 입맛에 맞게 통로를 막고 일방통행하고 있는 중이다.
지방선거 최고의 관심사인 서울시장 후보는 전략공천으로 굳혀져 가고 있다. 지고지순하다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유시민의 맏누님으로 말이다. 대구 버리고 서울시장을 겨냥했던 유시민이, 맏누님과 맞장 뜰 수 없다며 경기도까지 먹으려는 전술전략을 같이 짠 정세균 대표가 아니라면 이렇게 진행될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
야권연대를 이루기 위해 경기지사 후보를 내어준 위대한 유시민. 따라서 서울시장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한명숙으로 단일화를 이룬다? 유시민은 한명숙 서울시장 등을 교두보로 차기 대선후보가 되어 제 2의 친노정권을 창출한다? 한명숙, 김진표, 송영길,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김정길 등 친노 일색에 보태서 강운태, 김완주, 박준영 등으로 도전을 하겠다?
민주당 지도부와 국참당의 짜고친(?) 전술전략은 약 90%를 이룬 것 같다. 민주진영이라 일컫는 내부의 목적은 도달한 것 같지만 상대당인 한나라당과의 전쟁에서 과연 어떤 전과를 이룰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밖의 적보다 내부의 적을 하늘만큼 양산한 민주당 지도부의 지방선거 동력은 도대체 누구이란 말인가? 자만에 빠진 그들이다.
민주당은 무능한 지도부를 교체하지 않은 죄 값을 치룰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강력한 정풍운동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하지만 늦었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오늘만 있고 내일이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철저한 내부적 쇄신과 반성 없이는 민주를 열망하는 국민에게 부응할 수 없다는 진정한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정풍운동을 전개해야 그나마 미래를 기대해볼 수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