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곳곳에서 공천심사를 놓고 후보자간 내홍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이를 해결할 마땅한 대응책조차 없는 가운데 공천을 심사하는 공심위 조차 분열이 일어나고 있어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더욱이 (구)민주당 출신의 공천심사 위원의 일방적인 심사방식을 놓고 (구)새정치연합 출신 공천심사 위원의 반발로 심사가 중단되는 등 공천심사위원간 마찰로 인해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공천을 심사할 심사위원은 심사위원대로 공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수면아래 잠재되어 있던 합당에 대한 논란이 급속히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향후 공천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에서 실시된 구청장 후보 자격 심사에서 현역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구)민주당 출신 심사위원들이 (구)새정치연합 출신 심사위원들에게 “한 수 배우라”는 조롱으로 인해 결국 심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공천심사과정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치부할 수 있겠지만 그 이면에 내포 되어 있는 (구)민주당 출신 심사위원들의 일방적인 통행에 (구)새정치연합 출신 심사위원들이 합당의 기본이 훼손되는 절체절명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 심각성이 있기 때문이다.
(구)민주당과 (구)새정치연합의 합당은 말그대로 당과 당이 똑같은 조건에 합의한 원칙을 서로 존중하고 지켜나가면서 새누리당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민주주의를 국민의 품에 되돌려 놓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를 실사과정에서부터 (구)민주당은 흠이 있어도 챙겨주고 (구)새정치연합은 갖은 이유를 들어 탈락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상대후보 보다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에도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돌려주겠다는 절박했던 원칙조차도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자기가 먼저이고 자기 사람을 먼저 챙기는 것은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것이고, 구태정치를 이어가겠다는 의사표시이며, 정치환경을 변화시키는 것 보다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정치꾼에 지나지 않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합당 당시부터 줄곧 주장해온 국민들에게 파괴된 민주주의를 복원하겠다 할 것이 아니라 자기들로 인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음을 고하고 매를 맞았어야 옳은 것이라 여겨진다.
“위기의식의 발로로 합당을 추진하였다면 원칙을 존중하고 지켜나가야 또다른 정치역경이 밀려와도 국민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근본적인 이유에 답할 것이다.
나부터 변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행동과 실천에 옮겨야 비로서 유권자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기에 새정치를 약속한 만큼 추후의 의심이 들지 않도록 정치환경을 변화시키려는 일부터 제대로 잡아 나가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