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VTS와 세월호는 교신하지 않았다"
해양경찰청 관계자
책임 문제가 따르면 하는 거지. 모든 일에 대해 공개할 필요는 없는 거 아닙니까?
다 밝혀야 됩니까? 그러면?
한 점 의혹없이 모든 걸 소상히 밝히겠다, 근거없는 유언비어 (?) 는 엄단할 것이다는 정부의 겁박과 회유가 무색해지는 대목입니다. 없다던 교신록이 사고 5일만에 공개됐지만 그 마저도 석연치 않습니다. 그나마 이 교신 기록이 원본인지에 대한 의문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이 대참사의 원인과 초기대응, 그리고 구조상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그동안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관련부처는 해명 조차 없습니다. 도대체 왜, 누구의 지시로 인해, 진도 교통관제센터와 31분 동안의 (이 시간도 현재로서는 믿을 수 없지만) 교신록을 감추려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사고발생 120여 시간, 온국민의 슬픔은 분노로 바뀌어 날로 민심은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천방지축 사고대응은 조소와 빈축을 사기에 모자람이 없고, 급기야 무능한 정부의 발표도 허접한 언론의 기사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만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재해에 대처하는 시스템의 부재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 차마 낯 부끄러워 요설과 망발을 자제할 만도 하지만, 이 무례한 분(?)들은 요지부동입니다. 아니 오히려 자신들의 노고를 인정치 않는다고 역정내기를 서슴치 않으니 참으로 난감할 노릇입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 했고,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 했건만, 국민들의 원성을 흘려 듣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우이독경, 그들의 독선과 오만 그리고 아집만 재확인 할 뿐이니 그저 울화가 치밀어 오를 수 밖에요...
재해 대응 메뉴얼은 커녕, 철저히 붕괴된 콘트롤타워는 국민들의 불안감만 가중시키고, 총체적 부실로 드러난 정부의 무대책은 불신을 자초하고 있으니 구심점을 잃은 국민들의 허탈감과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이 험한 상황을 감당해내야 한다고, 국민들의 몫이니 감내하라고 무작정 떠미는 정부도 가증스럽지만, 그 정부를 비호하기 위해 천편일률적으로 기사를 송출하는 지상파 3사와 종편들의 악행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입니다. 물론 이 재앙에 대한 책임을 파렴치한 여객선 선장과 적절한 대처를 하지못한 간부선원들에게 묻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시험대에 올라선 무능한 정부의 무기력한 재해대응능력마저 희석시키려 한다면 언론의 본분은 커녕, 사명감마저 잃어버린 것이라 아니 할 수 없을겁니다...
# 지상파 3사와 종편의 역겨운 박근혜정부 구하기는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할 뿐입니다... |
온국민이 이번 참사에 대한 아픔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생환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 또한 나의 슬픔과 다르지 않음을 따스한 위로와 격려로 달래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 갇혀있는 아이들이 무사하기만을 바라면서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분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또한 이 시간에도 구조활동에 여념없는 민간 구조전문가들의 희생도 높히 기려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아직 살아있으니 최선을 다해 구조하라!!" 비관도 절망도 잠시 뒤로하고 희망만 말하자고...권력의 눈치를 살펴 살얼음판 걷 듯, 조심을 다하는 방송 3사와 오직 맹종으로 충성을 다하는 종편의 취재행태를 나무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민의를 역행하지 말 것은 물론이고 더불어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고...
어른들의 불찰로 아이들을 사지에 몰아넣은 이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몰지각한 작자들의 병적인 망발은 또 다시 도지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에서 가장 무겁게 책임감을 느껴야 할 집권당 최고의원 한기호는 국민들의 탄식도 아랑곳 없이 때에 맞지않는 좌빨타령으로 국민들의 뭇매를 자초하는가 하면, 넋빠진 장관들의 보여주기식 현장방문으로 시름에 젖어있는 가족들의 분노를 극에 달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긴 국정최고책임자 부터 경고망동이니 아랫 것들의 악행이야 미루어 짐작케 하고도 남음이 있지만, 참으로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갈등을 조장하고 분란을 자초하는 것이 이 몰상식한 정권의 모토라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노릇이고, 이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끝까지 책임회피에 급급한 이 무리들에게 관용이란 사치에 불과하다 이 말입니다...
아래 이 교신 내용만 가지고는 사고원인도, 당시의 승객들 상황도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문제점은 글 벗님네들의 역량으로 밝혀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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