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새누리당의 김진태와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 사이에서 이른바 무인기 사건의 북 소행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북한 국방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무인기는 자기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천안함 사건 역시 조작된 것이라는 기존의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지속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남북한 공동 조사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루어 보건대, 적어도 남북간의 제 오열 접촉 가능성은 생각보다 적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혹은 남북간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종의 접촉들이 순탄하지 않다는 것의 반증일 수도 있겠지요.
김어준의 KFC 는 최근 방송분을 통해 왜 무인기 사건이 말이 되지 않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여러가지 정황들이 오히려 국방부의 주장과는 달리 무인기가 북한 소행이 아니라, 뭔가 다른 목적을 갖고 일어난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 목적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바, 지방선거가 앞으로 한달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 사건의 북 소행 여부가 '한달 정도 있어야 밝혀질 수 있다고 하니, 그것은 당연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북풍을 일으키려 하는 것이란 의심은 차라리 합리적 의심과 추론에 가깝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이 사건을 통해 굳이 한 가지를 더 짚어봐야 한다면, 이 사건 이후로 말이 나오고 있는 소형 물체 탐지 레이더를 누가 제작하는지, 누가 수입하는지, 그리고 몇 개나 수입할 예정인지, 이것을 통해 누군가가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는 겁니다. 군에서 소형물체 탐지 레이더를 수입해야 한다면 그것은 적은 수가 아닐 거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레이더를 수입하는 과정이 투명해야 할 것입니다.
자세한 증거 사항은 굳이 여기에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위의 KFC에서 충분히 논의해주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거기에 대해서 합리적 의심을 갖는 것까지도 종북 프레임을 갖고 들어와 논의 자체를 막으려는 것이 먹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가 하는 겁니다. 이것이 어느정도 먹히고 있는 것은 공포가 먹힌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진태가 정청래 의원에게 "북으로 가라"고 하는 등의 저열하면서도 유치한 멘트를 할 수 있는 배경엔 공포정치가 먹힌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바로 이런 점 때문에라도 지금까지 알려진 공포정치의 끝이 어땠는가를 집권당과 정권은 한번 들여다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치나 일제가 그 끝이 어땠습니까? 아니, 굳이 다른 나라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의 끝은 어땠습니까?
시애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