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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후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에 각별히 요구되는 점이 있다. 그간의 구태의연하게 비춰졌던 정당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열린다.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에 따라, 조직 전체 이미지를 곧장 규정하는 문제로 연계되기에 그렇다. 정당 스스로가 표방하고 있는 자기 정체성과 크게 유리된 후보로서는 지지층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 아울러 승리를 점칠 수도 없게 된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그를 통해 경기도정이 보다 혁신될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는 여타 자치 단체 행정 전반에 적잖이 긍정적 파장을 불러낼 것이고, 또 그렇게 이행될 단초가 되리라는 믿음에서다.
우리 사회가 혁신되지 않고서는 미래도 없다고 단언한다. 그것을 새누리당에게 기대한다는 것은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보다 더 부질 없는 짓이다. 그렇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도 이를 풀어가야 하는데, 그간 전혀 그렇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지지층의 원성을 사게 되고, 아울러 외면을 받게 된 것이다.
차제에 이를 다소라도 상쇄할 수 있어야 할 일이다. 그 첫 걸음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공천하는 것이다. 그 여부에 따라, 정당이 처한 운명의 향배 또한 상당한 점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여긴다.
다수의 야권 지지층에서는 그가 경기지사로서 더 많은 혁신적 행정을 수행할 수 있기를 원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그를 통해 보다 인간다운 사회로 나아가는 첫 관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구성원의 지혜롭고 아름다운 결단 있기를 촉구한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