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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승부수 띄운 안철수 공동대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의지를 재확인 재천명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공동 대표는 물론 민주당 문재인 후보,새누리당 박근혜후보 모두가 국민에게 약속한 대선공약이었다.
그 이후 안 공동대표는 국민에게 한 약속이행이 새정치라면서 정당공천 폐지 입장을 고수해 왔다.민주당과 합당조건으로 내세울 정도로 안 공동대표의 기초선거 무공천 의지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 그러나 이와같은 안 공동대표의 기초공천 폐지를 내세운 새정치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정치적 이해에 바탕한 현실론 포위작전에 의해 진퇴양난에 처한 상태다.
특히 원칙과 신뢰를 정치적 정체성으로 내세우면서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던 선언과 달리 대통합,대탕평,경제민주화,기초노령연금,4대중증질환 100%정부책임,무상보육,지역간 의료격차해소,군복무 18개월단축,중증질환자24시간 돌봄,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대통령 측근-친인척비리 상설특검제 도입 등 대표적인 대선공약 파기 굿판 휘날레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무효화로 장식한 박근혜정권이 친여 보수언론과 종편,시녀 방송을 국민세뇌 나팔수로 총동원 선봉에 서면서 국민여론 마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 1월 17일 한국갤럽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존폐 유무와 관련한 조사결과를 보면 유지를 원하는 34%보다 훨씬 많은 과반수에 가까운 49%가 폐지해야 한다는게 국민 여론이었다.그러나 그동안 새누리당이 폐지 약속을 공식 선언하고 정당 민주주의, 정당 책임정치를 내세워 홍위병 언론과 함께 공천폐지를 고수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적반하장식 융단폭격을 가하면서 여론의 멘붕화가 일어나는 조짐을 보이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조 조차 무공천에 대해 당원에게 더 물어봐야 한다며 문재인 의원이 제동을 걸고 다수 중진이 새누리당이 공천폐지를 파기한 상태에서 무공천은 지방선거 전멸을 부를 수 있다는 현실론을 내세우며 공천폐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무공천을 주창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체제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2013년 지난해 7월 당시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돈공천,줄세우기,본전뽑고 차기선거 자금 마련 부패비리로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뒤 흔들고 정당 책임정치를 무색케한 정당공천제를 60%가 넘는 찬성으로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바 있다.신당 창당전 최고위원들 또한 전원 공천 폐지에 의견을 모았다.이러함에도 선거 전멸,일선 당 조직 와해를 이유로 지역 정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무공천 재검토 내부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대의마저 부정당할 위기에 몰리자 안 공동대표가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영수회담으로 무공천 담판 촉구 시의적절
3월30일 오전 10시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안 공동대표의 표정은 비장하였다.안 공동대표는 작심한듯 서두부터 거두절미하고 기초공천 파기 원점인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 이행을 다시 한 번 더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공약파기 원점인 박근혜정권을 논란 중심으로 끌어내 굴복시키는데 승패가 달렸다고 판단한듯 안 공동 대표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정치인들이 해 온 거짓말 정치, 가짜 정치는 정치 불신과 냉소주의를 불러온게 우리사회의 원칙과 기준을 무너트린 근본 원인"이라면서 " 법을 만들고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른 분야에서의 정의와 공정 역시 기대할 수 없다"며 약속을 파기한 박근혜 거짓말 정권을 신랄하게 공박했다.
이어 안 공동대표는 " ‘우리사회에 만연한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무책임과 보신주의도 바로 잘못된 정치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러한 비정상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가 국민 앞에서 공약으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치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국민에 대해 한 약속 이행이 새정치의 핵심임을 역설하였다.
그러면서 안 공동대표는 " 정치인이 거짓공약과 약속을 내세웠다가, 언제든지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린다면, 그것은 과거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 만큼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큰 해악이 될 것"이라면서 마치 식은죽 먹듯 공약파기에 비정상적으로 재미붙인 박근혜 대통령의 급소를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의 정권유지 부정선거 메뉴였던 막걸리와 고무신을 회초리 삼아 사정없이 내리쳤다.
마이동풍 독선적 권위주의 박근혜 대통령의 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것으로 부족하다고 여겼던지 안 공동대표는 자못 감상적인 표정으로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미생지신(尾生之信) 논쟁이 생각난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던 박근혜 의원을 당 지도부(정몽준 대표)에서 미생의 어리석음에 비유하며 비판하였을때 "박 대통령께서 “미생은 진정성이 있고, 애인은 진정성이 없다. 미생은 죽었지만 귀감이 되고, 애인은 평생 괴로움 속에서 손가락질 받으며 살았을 것이라고 반박하신 바 있는데 지금은 미생의 죽음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며 거듭 박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말침으로 사정없이후벼댔다.
대국민 약속 이행이 정치지도자의 핵심덕목임을 스스로 보여주었던 박근혜 대통령 답게 4년 전 미생에 대한 입장이라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게 아니냐면서 "지난 대선에서의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은 원래 잘못된 것인지,아니면 정치적 실리차원에서 약속을 어기기로 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지키고 싶지만 새누리당의 반대 때문에 계속 침묵하고 있는 것이느냐"며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다그쳤다.
이에 덧붙여 안 공동대표는 “ '여의도 문제는 여야 관계에 맡기고 관여하지 않는 게 대통령의 방침'이라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말은 경우에 맞지 않는 말" 이라면서 꼭두각시 아랫것들 뒤에 숨어 정치를 희화화하는 대통령 행태를 꼬집고 정중하게 입장을 발표해 줄 것을 재차 촉구하였다.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공천 무공천을 비롯한 정국 현안을 직접 만나 논의하고 싶다"며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케이오 승부수를 날렸다.
안 공동대표는 정상적인 정당과 거리가 먼 이른바 청와대 정치 홍위병 환관정당으로 전락한 비정상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사자후로 의회정치의 한축인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안 공동대표는 2013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에 무공천을 하면서 야당을 향해서 '입법화에 빨리 나서자'고 요구까지 하는 등 무엇이 옳고 그름을 잘 알면서도 "내부의 반대와 엄청난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기초선거 무공천의 결단을 내린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야당이 박 대통령의 약속 불이행을 바라면서 반사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억지주장, 그것은 논리의 해괴함을 떠나서 정말 청산해야 할 정치행태"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때 무공천의 정신과 의지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불과 1년도 안되어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정치, 이렇고도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질타하고 "약속 지키는 정치,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통해 함께 정치 불신과 정치 냉소주의를 극복해 나가자"며 새정치의 노력에 흔쾌하게 동참해줄 것을 새누리당에 강력히 촉구하였다.
안 공동대표는 공천 존폐를 놓고 갑론을박으로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당내를 향해서도 자신의 확고한 무공천 의지를 "새정치민주연합의 예비후보 동지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재 강조하였다.
안 공동대표는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켜야 하는게 새정치이고, 새정치를 최고의 중심에 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정신"임을 간곡히 호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