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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천 철회하면, 국민에게 쓰레기 취급당한다.” 민주당 내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폐기를 주장하는 발언이 잦아지자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자가 한 말이다. 말투가 좀 거칠어서 그렇지 참으로 옳은 지적이라 생각한다.
새정치연합이 창당한 명분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다. 박근혜는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선거 공천폐지에 대해, 공천을 폐지할 경우 현재 전국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선거구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서 자당의 후보가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서,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을 무효화했다.
입만 열면 사기 치던 이명박에게 속고 또 속은 국민들은,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부르짖는 새누리 박근혜의, “박근혜로 정권이 바뀌어도 정권교체”라는 말도 안되는 말 때문에 박근혜를 믿어 보기로 하고 지지하였으나, 또다시 새누리 박근혜에게 속고 말았다.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이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바로 박근혜다. 이런 말을 국민에게 해서 국민을 속인 후에, 막상 대통령이 되자 언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느냐는 듯이 거의 모든 공약을 파기하고 있다. 참으로 국민 알기를 멍청이들로 아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60%를 돌파하였다는 뉴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도대체 이 나라의 국민들에게는 보는 눈이 없고, 들을 귀가 없다는 말인가? 스스로가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지 않는다면 지나가던 똥개도 무시하는 법이거늘, 이 나라 국민들은 그들과의 약속을 모두 무시하고 그들의 얼굴에 오물을 뒤집어 씌우는 박근혜와 그 일당들에 대해 눈곱만치도 화를 낼 줄을 모르고, 오히려 지지하는 것을 볼 때, 박근혜를 지지하는 자들은 자존심을 엿과 바꿔 먹었는지, 참으로 해괴한 자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박근혜가 국민들과 한 약속을 파기한 것엔 끝이 없으나 그 대표적인 것을 몇 개만 살펴봐도 다음과 같다.
//생애주기별 맟춤형공약은 공약을 나이별로 나눈 것입니다. 만5세까지 무상보육과 무상유아교육을 실시하겠다, 초등학교 온 종일 돌봄교실을 무료로 제공하겠다, 중학교 무상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겠다, 신혼부부에게 행복주택을 제공하겠다, 최저임금을 현실화하겠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겠다, 서민들의 전세값 걱정 없게 하겠다,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겠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매달 20만원씩 드리겠다,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외에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한 수없이 많은 약속을 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을 쏟아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정치개혁의 대표공약으로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기초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폐지는 정당과 국회의원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국민의 오래된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니 모든 대선후보들이 국민께 약속했던 것입니다. 약속만 하신 것이 아니라, TV에 나와서 이렇게 쐐기를 박기까지 하셨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합니다」(김한길)//
이 모든 국민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버리고서도 뻔뻔스럽게 국민 앞에 나와 웃는 것은, 국민을 그만큼 하찮게 보고 있다는 증거이다. 약속을 이렇게 많이 어긴 경우, 그런 사람을 일컬어 사기꾼이라 한다. 사기꾼 한나라당 이명박에 이어, 그 보다 더 큰 사기꾼 새누리당 박근혜를 만난 것인데, 국민들이 사기꾼에게 지지를 보내고, 박수를 친다면 이 나라의 정의는 도대체 어디에 가서 찾으라는 것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러한 사기꾼 집단과 차별화하여, 대의와 명분을 중시하는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를 대표하겠다고 나선 정당이다. 그런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공약한 <기초선거 공천폐지>라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국민에게 약속을 다시 하고서 이를 명분으로 통합을 했던 것인데, 국민에게 두 번에 걸쳐 약속한 내용을 다시 팽개치라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있다면, 이는 새누리당의 사기꾼들 보다 더 얍삽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고, 따라서 도저히 진보, 개혁을 함께 논할 수가 없는 쓰레기들임이 분명하다.
여러 중진들의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이들의 주장은 자기 조직원들의 성화에 못 이겨 어쩔 수없이 한 발언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동안 패거리 세력을 형성하면서, 편파공천으로 민주당을 붕괴시켜, 총선, 대선을 패배케 한 전과가 있는 친노 대표 문재인의 발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
문재인은 원래 심성이 무척 맑고, 한번 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지 않는 강직한 인물이었으나, 정치에 발을 디딘 후부터 갑자기 정치물에 오염이 되어 가는 듯하여 참으로 안타깝다. 본인의 말 그대로 “나는 정치에 맞지 않으니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던 초심을 지켰더라면, 정권 교체도 성공했을 것이요 본인도 존경받는 큰 변호사로 남았을 텐데, 성향에 맞지도 않는 정치를 시작해서 이해찬이 지시하는 대로 권모술수로 가득 찬 정치적 언사를 앵무새처럼 되뇌이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김한길-안철수의 통합선언에 대해 그는 대변인 윤호중을 통해서 "문 의원은 대선 단일화 때부터 안 의원과 기초공천 폐지를 비롯한 새정치 실천에 합의한 바 있다.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 양측의 통합선언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부산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단과 24일 가진 간담회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은 정치개혁을 위한 공약이었지만 상대방인 새누리당에서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만 무공천을 할 경우 일방적인 선거결과가 우려된다....지금의 상황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확정하는 것은 정치적 결단의 문제...방향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공천이 필요한 이유를 당원들에게 설득하고 의견을 묻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엉뚱한 발언을 하여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문재인의 이런 발언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차치하고라도, 그 스스로 국민에게 공약했던 적이 있는 문재인은 이런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 그가 국민에게 약속한 내용을 김한길과 안철수가 지키려는 데 대해 감사하고, 격려해야 마땅한데도, 그 둘을 흔드는 결과를 가져 올 발언을 하는 것을 볼 때, 내가 존경하던 예전의 문재인과 지금 헛소리를 하고 있는 문재인 중에 과연 누가 진짜 문재인인 지 헷갈릴 따름이다.
의견을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은 당원 투표 결과 67%란 압도적 다수찬성으로 확정된 <기초선거 공천폐지> 결정을 또 당원 투표를 해서 확인하자는 것인지 궁금하고, 상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 우리도 국민에게 한 약속을 깨도 좋다는 주장인 지 또 궁금하다.
문재인이 대선공약을 했을 때 상대는 새누리당의 박근혜가 아니라, 국민이었다. 문재인은 이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어리석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공약을 이행하든 안하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문재인은 한 때 국민 48%의 지지를 받던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진 공인이다. 그렇지 않아도 김한길-안철수를 흔들기 위해서 문재인 지지자들의 <무공천 폐지선언>을 선동하는 글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의 이렇게 모호한 발언은 타는 불에 휘발유를 끼얹는 격이다. 그가 과연 국민을 존중하고, 새정치연합의 창당을 축복하고 있을까?
그가 현명한 지도자라면, 김한길-안철수를 흔들기 전에 박근혜 새누리당의 대국민 사기질을 강력히 성토하면서, 비록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해 달라는 당부를 기초선거 출마자들에게 했어야 한다. 하지만, 마치 기회주의자처럼 때는 이때다 하면서, 기초선거에 출마한 분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들을 선동하는 발언을 해서 안철수-김한길 두 분을 궁지에 몰려고 하는 것을 볼 때, 큰 정치인이 아니라 야바위 정치인으로 밖에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