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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수업체에 적체된 무기가 얼마나 되는지, 그에 관한 정보는 전혀 갖고 있지 못하다. 아울러 더 쌓아 둘 창고의 여력 또한 아는 바 없다.
분명한 것은, 중동전 이후 대량으로 쏟아부을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무기 수출만으로는 포화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일테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관련 사업자들의 정치권 로비가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칫 또 다른 전쟁을 부를 개연성이 크게 상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항모와 폭격기를 동원해 북한을 자극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북한으로 하여금 남한 사회에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케하려는 간교한 책동이다. 그래야 값비싼 무기를 남한에 손쉽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러한 저급하고 사악한 농간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주변국 또한 그 속셈은 한 치도 다르지 않다. 그들 모두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복무할 뿐, 결코 남북한 통일을 원치 않는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모두 자국 이익만을 노리는 외세다. 우리가 끝내 서로 기대게 될 곳은 골육지간인 북한이다. 외세에 대한 종속을 벗고 자주성을 강화해야 한다. 남북 공히 대결 구도보다는 신뢰와 협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이를 명확히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외세의 전쟁 놀음에 놀아나게 되면 민족은 공히 파멸을 면치 못한다. 오직 남북한 사이의 확고한 신뢰 구축과 협력만이 요구될 뿐이다. 아울러 상호 역량 강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평화 통일에 다다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교묘히 왜곡하고 또 악용해 지배체제를 유지 강화하려는 그 모든 세력은 악의 축이고 매국노다. 이 점만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면 민족의 전망은 밝다. 국민 일반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저해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의 칼날을 더욱 곧추 세워야 하는 당위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성태 : 시인 /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