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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합의 발표가 나오기 무섭게 극우 매국 분자들의 극에 달한 비난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 수위가 거의 발악에 가깝다.
박근혜 정권은 민생 문제 해소가 새 정치라며 애써 분위기 희석에 주력하는 인상이 짙다. 복지 관련 기본 틀마저 내팽개쳤음을 감안할 때 몰염치의 극치다.
위기 의식을 느낀 극우 반동들의 극악한 비난전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다. 그게 그들이 살아가는 정치적 방편이다. 따라서 크게 신경 쓸 일도 아니다.
여기서 가장 이해되지 않는 그룹이 있다. 즉, 양대 세력이 합당하지 않는다고 온갖 막말로 물고 뜯던 일단의 사람이다. 그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바가 있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합치겠다고 나서자, 이번엔 각자도생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퍼붓는다. 그 진원지가 친노 지지세력이다.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파렴치한 처사다.
번득 유시민 학동의 유아적 정치 행태가 떠오른다.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조변석개하던 작태와 어쩌면 그리도 똑같이 닮아 있는지 절로 혀를 차게 된다.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치고는 너무 졸렬하고 유치하다. 그 속내가 밑창까지 훤히 들여다 보여서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그렇지는 않을 듯 싶다.
그렇게 얕은 꼼수나 부리며 난장을 만들 요량이면, 차라리 친노 패잔병 모임인 정의당으로 옮겨가는 것이 옳다. 거기서 서로 등 두드리며 소일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겠기에 하는 말이다.
물론 올바른 비판을 통해 정치 혁신을 견인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이는 누구라도 공히 요구되는 일이다. 그러나 맹목적인 비난은 개짖음과 하등 다르지 않다는 점을 새길 수 있어야 한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