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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의 갑갑한 상황이 벌써 일주일째 들어서고 있다. 바다속에 가라앉아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46인의 생떼 같은 장병들은 이미 69시간 생존의 한계 시간을 초과한채 생사를 알수없는 상황에 빠져있다.
우리는 금번 사고수습 과정에서 보여지는 이명박 정권의 해괴한 언행에 깊이 실망하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누를길 없다.
못구하는 건가, 구하지 않는 것인가,
46명의 젊은이들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다가 바다속에 수장될 지경에 빠졌다. 그러나 해군당국은 육지 바로 앞바다에 빠진 선체를 이틀이 지나도록 찾지 못하며 소중한 생존의 시간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그리고 결국 그들을 찾은건 어선이었다.
더하여 당국은 선체인양의 기본인 해상크레인 조차 초기에 동원치 못하고 헛되이 소중한 시간을 날리며 감압쳄버라는 잠수병 치료장비도 단 한개만 동원하는 등 극도의 불량스런 구조활동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침몰된 선체를 인양할 생각은 있는건지 실종된 장병들을 구조할 마음이 있기나 한건지 심히 의심스러울 정도의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함장 이하 58명의 장병이 생존했으나 지휘관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군병원에 가두고 차단막을 치고있다. 실종자는 못찾는지 않찾는지 물속에 놓아둔채 군미필자나 기피자들이 지하벙커에서 부터 시작된 시간끌기로 볼수밖에 없는 기막힌 행보를 보인다. 생명을 담보로 뭔가를 만지작 거린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게 한다는 말이다.
생명 보다 소중한 그 무엇은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곤란하며 이를 어기는 정권은 천벌을 받아 멸망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함장과 생존자에 물어만 봐도 알수있을 침몰원인
이명박은 사건 초기엔 북한의 개입정황은 없다고 했다. 군의 초동대응은 잘되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하루 이틀이 지나며 말이 슬금슬금 바뀌어가며 결국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제적 시각으로 과학적으로 데이타에 근거해서 선진국에 진입도 했는데 운운하며 진상을 구명할 것이라 했다.
그러나 모든 주권자 국민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본 사건을 바라보며, 대명천지 민주주의 21세기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일주일이 다 지나도록 침몰의 원인은 커녕 실종자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는 이 정권의 해괴망칙한 망동에 치떨리는 분노를 느낀다.
실종지역이 버뮤다 삼각지도 아니고 우주 한복판도 아닌 매일 어선이 지나다니고 주민이 살고 전방 군사작전 지역이라 수많은 우리 군의 선박들도 수시로 왕래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백령도 앞바다 지역이다. 육지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배의 수장인 함장 이하 58명이 살아서 귀환했다. 그들을 격리수용 하며 입을 막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이 한마디씩만 보고듣고 겪은 이야기만 종합해도 왜 천안함은 침몰했는지 금방 드러날 것이다.
서해바다 군함침몰, 동해에선 독도강탈, 내륙에선 4대강삽질
이제 2년 조금 더 남은 이명박 정권, 이제 2년 조금 더 지난 이 정권의 지속적인 망국적 헛발질에 분노를 넘어 절망을 느낀다. 선거 한번 잘못한 댓가가 이정도로 참혹할줄은 정말 몰랐다. 2007년 유시민의 말처럼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는 언급을 갑갑하니 저럴수도 있겠지 하며 들어넘겼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달라" 고 발언했다는 요미우리의 보도, 그리고 4월 7일 판결을 앞둔 대 요미우리 독도발언 소송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서해 앞바다 군함 침몰사건에 맞춘 듯 한 일본의 독도 만행은 이명박의 2008년 기다려달라는 발언이 사실일 개연성이 대단히 높다는 방증으로 해석할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일본은 진정 100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 근성의 나라다. 2년여전 한국의 대통령 반응을 기억해두고 요미우리, 산케이 등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교과서에 기록하는 행동으로 들어가는 수순을 밟는 듯 하다는 말이다.
여기에 청와대의 반응 또한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지금은 생존자 구조가 최우선 문제라 일본의 독도 문제제기에 반응할 겨를도 없고 그런 문제는 외교부가 할일이니 외교부에 물어보라는 식이다. 급한일 하나 생기면 다른일은 모른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청와대가 아니라 마치 청와유치원 수준으로 보인다. 그런 사람들이 그 와중에 긴급 회전문 개각인사나 단행하고 있다.
사고원인, 지금이라도 조속히 이실직고 해야
누누히 강조한 바와 같이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무언가를 만지작 거려서는 곤란하다. 지금은 인터넷도 없고 총칼로 강제하던 군사독재 시절이 아니다. 아무리 숨기고 조작하려 해도 다 드러나게 마련이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막장권력의 은밀한 조작을 원천 차단하는 수단이다.
특히 이번 천안함 사고를 군사독재가 즐겨쓰던 북풍 등을 이용해 정국을 돌파하려는 의도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 무용지물일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수천만 주권자 국민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으며, 타오르는 분노를 잠시 억누르고 마지막 인내심을 뿜어내고 있음을 이 정권은 명확이 인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