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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라는 말이 있다. BC 378 년에 세워진 로마는 AD 476 년 멸망하기까지 약 1100 년동안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를 아우르는 대 제국이었으며 그 제국을 다스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는 길에 있었다. 지금은 독일의 아우토반을 고속도로의 대명사처럼 사용하지만 세계의 고속도로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로마가 멸망한 것도 잘 발달한 도로 즉 길을 통해서 이민족의 침입이 쉬웠기 때문이다.
다소 서문이 거창하게 시작되었지만 오늘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의 모든 길은 김한길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를 정점으로 하는 대한민국 정권은 청산되어야 할 불법 정권이다. 정신이 멀쩡한 자 치고 그렇지 않다고 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교수 종교인 사회단체 법조인 일반 시민 대학생 심지어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들불처럼 번진 불법정권 퇴진 성명서는 박근혜 정권이 불법에 의한 불법 정권임을 부족함 없이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1 년을 넘게 불법정권이 존속하고 있는 것은 김한길 때문이다. 김한길은 입을 열 때마다 박근혜 정권을 불통정권이라고 비난했지만 사실은 불통은 김한길이다. 청와대로 통하는 국민의 뜻을 가로 막는 자는 바로 김한길이다. 그는 불법 박근혜 정권을 지켜주는 가장 큰 버팀목이다. 그는 박근혜 정권은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철학으로 무장한 전사와 같다. 그는 박근혜 정권을 몰아세우는 것처럼 했지만 번번히 자기가 마지막 감추어야 할 패를 박근혜에게 보여주고 게임을 하자고 했다.
바보이거나 아님 아주 고단수의 몰아주기이다. 왜 그럴까.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는 지금 야당 대표로서 프레임을 즐기고 있다. 사실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사활을 걸고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형국이다. 벌써 두 사람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자기 몸에 불을 붙이고 한 분은 돌아가시고 한분은 크게 다쳤다. 그런 판국에 김한길은 정초에 예쁜 부인과 한복입고 세배다녔다. 간 곳마다 모여드는 사람들을 향해서 그는 파안대소를 했다.
국민들이 아무리 촛불 집회를 열고 아무리 자기 몸에 불을 붙여도 김한길이 막고 있는 한 대한민국 정치를 풀 길이 없다. 이명박은 촛불 항의를 막으려고 콘테이너로 명박산성을 쌓았다. 김한길은 박근혜를 위해서 명박 산성보다 더 강하고 더 높은 산성을 싸 놓고 가로막고 있다. 대선불복을 해서는 안된다는 엄명을 민주당에게 결기를 부리면서 해 놓고 말이다. 특검을 하자 사과를 하라 하지만 대선불복은 없다고 스스로 외치고 있는 김한길에게 박근혜가 무엇이 무서워서 하고싶은 일을 그만 두겠는가.
가끔 야당 대표로 예우 하면서 청와대 데려다 밥 먹이고 이러저리 핑계대고 빠져 나가면 김한길은 뒷북치면서 소통불통 노래 부르면서 따라다니기 바쁘다. 대한민국 야당 대표가 대선불복은 없다고 외치는데 불법 대선을 단죄할 길은 사실상 없다. 따라서 민주세력이나 야권이 철통같이 막고 서 있는 김한길을 뚫지 않고는 되는 일은 없다는 말이다. 필자가 다른 글에서 4.19 까지는 끝내자 하는 말이 성사될 수 없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철저하게 몰락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