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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1일 수원 시내 선경도서관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수원 팔달문 근처 시장상가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지동시장에서 경기도민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및 ‘새정치를 위한 경기도민과의 대화’ 모두발언 내용이다.
기자간담회
2월 21일 11시, 수원 선경도서관 1층 강당
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중앙운영위원장
“존경하는 경기도민 그리고 수원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수원은 예전에 제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일 때 직장이었던 곳이다. 수원시 광교 테크노밸리에서 출퇴근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리고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하고 처음 방문한 곳이 못골시장이었다. 상인분들과 만나서 많은 말씀을 나누었는데 그게 벌써 재작년이다. 다시 방문하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
지난 17일에 저희들이 새정치연합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그때 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새정치연합이 낡은 정치의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드시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늘 화성 행궁을 돌아보며 정조 대왕의 위민사상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다. 230년 전에 백성을 생각하며 정조대왕께서 취했던 개혁조치에 대해서 돌이켜볼 수 있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했던 정조 대왕의 모습이 바로 이 시대의 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적자와 서자의 차별을 철폐하고, 시전상인들의 이권을 없애서 백성들의 상업 활동을 보장하며, 가난 때문에 버려진 아이들을 나라에서 책임지고 돌보는 등 획기적인 개혁들을 추진하셨다. 저는 이런 정조의 위민사상과 개혁조치의 방향들이 새정치연합이 가는 길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기득권 세력에 둘러 싸여 있으면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정파의 이익을 뛰어넘어서 국민을 위한 합리적인 개혁노선이 정조 대왕의 그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불행히도 정조가 급사한 이후 조선은 긴 나락에 빠졌다. 삼정의 문란과 60년 동안의 혼란 속에서 국제 정세의 전환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조선이 결국 쇠퇴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역사가 있다. 정조 사후의 개혁은 실패하고 기득권이 재등장한 조선 후기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과 미래를 생각해본다. 개혁을 할 때 그 결과가 어떤지 국가적 권력의 폐해가 어떤 것인지 역사는 말하고 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새정치연합의 기반은 정치개혁, 정치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다. 새정치연합의 출범은 저성장, 양극화, 고령사회라는 국가적 문제를 스스로 이겨내고자하는 국민의 결의이다. 새정치는 독과점 세도정치가 조선을 쇠퇴시켰던 전철을 밝지 않고,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기 위한 시대적 요구이다. 우리 사회의 많은 모순과 불합리가 존재하고 있다면 그건 정치의 책임이다. 현재의 정치권력들이 정치적 이익에만 매몰되어 있다면 사회 부조리와 불합리한 모순 구조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계층과 세대 간의 갈등도 커져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개혁의 역사를 써나가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지금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87년 정치체제로는 더 이상 새로운 시대를 감당할 수 없다. 이념과 집념을 반목과 대립을 합리적인 개혁과 국민 개혁의 새정치 체제로 바꿔야 한다.
97년 IMF 경제체제도 청산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체제 속에서 신자유주의 원리 기반 속에서 소수 거대기업들은 더욱 커졌지만 성장과 고용, 분배 연결고리는 더 나빠졌다. 질 좋은 성장과 고용 분배가 서로 튼튼하게 새로운 삶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공동선이 없는 사회는 매우 위험한 사회이다. 사회적인 공동선을 하루빨리 만들고 정착시켜서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기준점을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은 새정치와 개혁 실현을 위한 토대 구축에 들어가야 한다. 새정치 연합이 앞장서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의 돌풍이 일어날 것이며, 그 진원지는 경기도이고 이곳 수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여러분들 뜻을 받들어 개혁의 의지를 굳건하게 받들어 나가겠다.“
새정치를 위한 경기도민과의 대화
2월 21일 13시 , 수원 지동교 다리위 광장(지동시장입구)
이계안 새정치연합(가칭) 공동위원장
“존경하는 경기도민여러분, 새정치연합 공동운영위원장 이계안입니다. 저는 송호창 의원과 함께 경기도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저희들이 2월 17일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가진 후 제일 먼저 달려온 곳이 이곳 경기도이다. 왜 그랬겠는가? 경기도가 왜 가장 먼저 와야 하는 곳인가? 오늘 안철수 의원님과 윤여준 의장님, 박호근 공동위원장님, 김효석 공동위원장님, 그리고 송호창 의원님과 제가 함께 인사드리는 새정치가 어떻게 만들어 져야 하는 것인지를 여러분께 여쭙고 답하기 위해 왔다. 새정치연합이 여러분들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시고 말씀하시는 모든 것에 답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 다행히 경기도민 인심이 그렇듯이 오늘 날씨가 포근하다. 곧 정치에도 봄이 오리라 믿는다. 여러분께 좋은 의견 부탁드린다. 감사드린다.“
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중앙운영위원장
“감사합니다. 수원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우선 직장이 있던 곳이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이곳 근처인 광교 테크노밸리에 있다. 1년 이상 출퇴근을 하면서 많은 분들 만났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재작년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바로 그 다음날 이곳에 왔던 것이다.
오늘 이곳에 와서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었다. 어떻게 하면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에 대한 말씀도 들었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이곳에서 실천으로 보여주신 것처럼 공동체로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바로 우리의 길이라는 좋은 말씀도 들었다. 상인분들이 현장에서 느끼셨던 점을 토대로 해 주신 말씀도 많이 들었다. 수원으로 출퇴근할 때 다른 곳에서도 이곳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던, 그야말로 추억이 깃든 곳이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의 말씀을 더욱 많이 듣겠다. 감사드린다.“
<이지혁: 기자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