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뉴스 창간 5주년 기념으로 연속 기획 2부작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2011년 가을 국감에서 발표한 삼성 백혈병 사망사건 관련한 황유미 부친의 재판과정을 언급하고 삼성과 이명박 정권의 정경유착을 재조명한다.
또한, 삼성권력의 부당한 압력으로 정당한 극장 스크린 확보조차 난망한 상황에 놓인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함께 언급한다.
연속 기획 2탄으로 3월달에 개봉될 다큐멘터리 영화인 <탐욕의 제국>을 묘사하고 아울러 돈이면 세상에서 안되는 일이 없다고 믿는 자본권력의 총아인 삼성그룹을 비판한다. “왜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과 권력이 국민에게 과연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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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의로운 외침을 외면했던 2011년 국회 환노위 노동부 국정감사
정동영 민주통합당 전주 덕진구 의원은 분명히 말했고 호소했다. 노동부와 근로복지 공단이 삼성그룹 총수의 긴급대책 이후에 긴박하게 재벌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해서 반노동, 반복지, 무책임으로 일관했던 일에 대해서 강력하게 이의제기를 추궁했다. 그러나 근로복지 공단 이사장인 신영철은 정동영의원의 질문 공세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뻔뻔하게 시치미를 떼면서 시간끌기 작전으로 교묘하게 빠져 나가려고만 했다.
이것이 2011년 9월 20일 국회 환노위 노동부 국정감사의 실체였다. 그 해 가을엔 국회에서조차 정의와 진실이 사라지는 순간이었고 경제권력을 쥐고 있는 삼성이라는 실체에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문 이명박정권이었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망 사건은 이미 전세계적인 이슈거리가 되었지만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국민의 관심 밖 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그것은 삼성그룹이 최대 광고주로서 한국 사회의 언론사와 방송사, 인터넷 포탈을 돈으로 지배하고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 정동영의원이 정의감 넘치게 목청 높게 외쳤던 핵심이 바로 삼성권력과 이명박정권의 정경유착, 경언유착, 다시 말해서 삼성이건희의 경제권력에 이명박정권이 하수인 노릇을 하고 메이저 방송국과 주요 신문사, 인터넷 포탈기업이 최대광고주이자 물주인 삼성이건희의 입김에 무릎을 꿇고 자기검열을 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도 드러났듯이, 2011년 6월 23일 재판에서 마침내 황유미 부친이 승리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로도 그랬다. 그러자, 그 다음날인 6월 24일에 삼성그룹 측은 매우 신속한 대응마련에 나섰는데 삼성 이건희 회장이 직접 서초동 본사에 직접 출근해서 법원의 산재 판결에 관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고 항소를 결정했다. 영화 작품에서는 황유미 아버지의 대사 말로 이렇게 표현된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그런데 여기서 기가 막힌 일은 7월 4일에 벌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근로복지 공단 관계자와 합동대책회의를 하는데 삼성전자 한모 상무, 김모 부장 등이 총지휘관으로 근로복지 공단 관계자들을 지시했다는데 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의 하수인 역할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근로복지공단의 행태에서 국가와 정부는 무슨 존재이고 왜 필요한가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과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근로복지공단을 관리, 감독하는 고용노동부의 삼성 아바타 노릇은 더 가관이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2010년에 백혈병에 관한 직업병 인정 여부를 용역을 줬는데 그 대상자가 바로 삼성 반도체 건강연구소였다. 이것은 “생선가게를 고양이한테 맡기는 것과 진배없는 일”로서 삼성전자(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을 위해 충성스럽게 국가기관이 맛사지를 해주는 격이다. 이명박정권의 최종 보스는 MB가 아니라 이건희회장이니까 말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삼성 법률팀과 공동으로 법률 대응을 하고 고용노동부는 직업성 안전 여부를 판정해 달라는 근거자료를 객관적인 제 3자의 연구소에 용역을 주지 않고, 삼성그룹 산하의 삼성 건강연구소에 줬다는 것이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폭로한 엄청난 사건의 실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폭탄급 사건의 전말이 메이저 언론과 방송 3社의 메인 뉴스로 올라가지도 않았을 뿐더러 국민 대다수가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신영철 이사장과 고용노동부 장관 이채필은 끝내 거짓말과 모르쇠 작전으로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를 더럽혔다. 이것은 단순히 위증의 문제가 아닌 국민 기만의 극치였고 반노동, 반서민, 반복지, 친재벌, 부패를 찬양하는 반도덕, 반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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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미 아버지가 말한 “ 또 하나의 약속”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한 편의 영화 개봉 때문에 이렇게 어수선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2011년 6월 23일날 대한민국 사법 판결의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만들어져 극장 스크린에 걸렸기 때문이다. 영화 제목은 <또 하나의 약속>이다. 제목만 보면 뻔한 삼류 로맨스 드라마 같지만 내용은 아주 처절할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 들어 있다. 초일류 기업,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무노조 경영신화, 한강의 기적을 주도한 재벌그룹. 마치 신화처럼 꼬리표가 따라오는 삼성그룹의 어두운 면을 정면으로 까발리는 영화이기에 삼성은 긴장했고 극장 스크린을 최대한 안 주려고 개봉일까지 군사작전 하듯이 혈안이 되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삼성그룹의 판정승으로 귀결되고 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2월 13일 목요일까지 약 25만명을 동원했다. 적은 극장 스크린과 방송매체, 언론사의 지원사격이 전혀 없는 최악의 환경에서 얻은 유의미한 소득이지만 이 영화는 최소한 100만명(대한민국 전체인구의 약 2퍼센트)은 봐 주어야 하는 작품이다. 영화 한편의 대박기준은 5백만명이고 초대박은 천만명 관객(전체 인구의 20퍼센트)이다. 그렇다면 영화 “ 또 하나의 약속”은 전체 인구의 50명 중에 2명 정도는 봐줘야 여론 형성과 뒷이야기(삼성그룹 백혈병 사망사건 재판)를 지속할수 있을 것이다.
영화예술은 하나의 문화상품이고 소비되며 추억으로 사람들의 뇌리 속에 고스란히 남는다. 그러나 영화매체의 특성상 아무리 잘 만들고 재밌는 영화라고 해도 극장 스크린에 걸리지 않고 배급이 안되면 흥행을 할 수가 없고 백전백패의 쪽박을 차게 된다.
삼성그룹은 한편의 영화가 흥행하는 시스템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또 하나의 약속>을 롯데시네마 극장 스크린까지 광고 압력을 행사해서 무더기로 취소시켰다. 이것은 영화예술에 대한 삼성그룹의 폭거이자 만행이다. 절간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는 우리 옛 속담이 있다. 삼성그룹에 대한 비판이 두렵고 싫으면 삼성 본사를 해외로 옮기면 그만이다.
그러나 삼성이건희는 사업하기 쉽고 돈벌기는 더 쉬우며 부패의 고리로 정부 관료와 정치인, 사법부, 검찰을 마음대로 요리할수 있는 대한민국의 부패환경을 떠날 생각이 추호도 없다. 김용철 변호사가 2007년에 폭로하고 훗날 <삼성을 생각한다>에서 언급했듯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삼성그룹의 비자금만 10조원이며, 이것은 노무현 정권시절만 포함되는 액수이다.
지금 삼성 비자금의 총 실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노무현정권 시절보다 삼성의 힘은 약 10배 정도는 더 강해졌고 매출액 기준, 영업 이익, 당기 순이익, 부채 규모, 글로벌 브랜드 파워 순위에서 노명박 10년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삼성그룹이기 때문에 검은 돈의 실체인 비자금 규모를 상상속에서도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주지하다시피, 노무현정권 역시 삼성 이건희의 하수인 노릇을 하면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삼성불패신화> ,<삼성천하>가 만들어졌다. 이명박근혜가 삼성 이건희에게 빌빌 거리고 꼼짝 못하는 원죄를 가장 먼저 만들어준 당사자가 바로 노무현대통령과 친노세력, 486들이다.
노무현은 2003년 2월 대통령 취임식 당일날에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라는 고해성사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삼성 이건희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이실직고 했으며 그 후 노무현과 친노영패세력은 미국도 예상하지 못한 한미FTA를 국민 동의없이 무자비하게 밀어 부쳤다.
한미FTA의 최대 수혜자인 삼성 이건희의 지령(삼성경제연구소)을 받고 노무현정권이 생존권을 걸고 시위하는 농민 2명을 살해하면서 폭압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 팩트이다. 자통법 실시, 금산분리 완화 추진, 동북아 금융허브論 , 제주 해군기지 건설, 용산역 재개발 사업, 육군 자주포 K-9 사업에 모두 삼성그룹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었고 삼성그룹은 노무현 5년, 이명박 5년이 꿈만 같은 <삼성왕조>를 굳건하게 만드는 세월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삼성 이건희는 무한의 탐욕제국을 위해 박근혜정권마저도 이리저리 요리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민영화와 국가 기간산업인 공기업 민영화, 석유, 천연가스 사업 진출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들 수 있다. 이 모든 신종사업들이 삼성그룹과 이건희 패밀리에게는 노다지와 같은 마르지 않는 엘도라도-황금의 땅-이다.
특히, 의료민영화가 전면 실시될 경우에 삼성은 곧바로 <삼성병원 체인점>과 <삼성약국>, <삼성의료기기 서비스사업>, <삼성 민간보험>에 뛰어들 것이며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연간 수십조원을 아주 쉽게 벌어들일 것이 자명하다.
삼성 이건희는 국민의 건강복지에는 눈꼽만큼 관심이 없고 서민이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죽는 상황을 동정하지 않는다. 단지 돈만 많이 벌면 좋은 사람(비지니스맨)이라고 규정하는 삼성이다. 평균적인 소시민들의 애경사 비용과 생활수준도 전혀 모르고 대중교통비도 알지 못하는 삼성 이건희와 이재용이다.
심지어 한술 더 떠서,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은 제일모직 임원 자리에 있을때 백만원짜리 옷은 싸구려라고 신경질을 부리면서 누가 이런 하찮은 옷을 입겠느냐면서 화를 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삼성의 공주인 이서현 입장에서 보면 좋은 옷의 기준은 최소한 3백만원 ~ 4백만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유미 아버지에게 삼성은 거액의 돈으로 유혹했고 10억원을 줄테니 합의를 요구했다. 영화<또 하나의 약속>에서도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다. 황유미 부친은 삼성의 돈을 거부하고 딸과의 약속을 지켰고 마침내 “산재”를 법원 승소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꽃다운 20대 초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던 故 황유미양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삼성반도체 국가공단, 산단지역에서 원인 모를 백혈병과 회귀병을 앓다고 세상을 등진 수십명의 피해 유가족분들을 반드시 기억해줘야 한다. 약 8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삼성반도체에서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일류기업, 글로벌 대표 브랜드, 반도체 1위, 스마트폰 세계 1위라는 삼성전자에서 유가족분들은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힘겹게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비지옥, 불구덩이가 대한민국 사회 한복판의 현실이고 정의와 법치가 실종된 부패공화국, 자본독재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그린피스가 주최하는 세계 최악의 기업 선정인 공공의 눈 Public Eye Award 에서 삼성그룹은 당당히 최악기업 3위를 차지했다. 원래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발표일을 몇일 앞두고 특정국가(한국) 인터넷 아이피 주소에서 수만명이 삼성그룹이 아닌 <일본 전력공사>을 선택해서 삼성이 3위로 내려왔다. 이것은 그린피스의 확인된 공식입장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삼성은 한국에서 하던 못된 짓을 국가 망신 뻗쳐 가면서 해외에서도 여전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속에서 진성그룹(삼성그룹 본명도 사용 못하는 참담한 현실)의 실장의 한마디가 관객의 폐부를 찌른다. “정치는 표면-겉이고 본질은 경제야”. 그렇다. 천민자본주의, 삼성왕조의 대한민국은 돈으로 지배되고 부패로 날을 새는 매우 비정상적인 무법천지 국가이다. 이것을 바로 잡을 정치의 회생과 국민의 의식 전환이 절실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