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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처럼”의 민주당, “노무현처럼”의 유시민
스포츠처럼 메달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어제 오늘의 세계선수권대회를 보면서 콩당거리는 마음을 주체 못하며 스케이팅하는 김연아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흘낏 흘낏 쳐다보았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기록 보유자였기에 올림픽 때 보다 더 마음 졸였습니다. 모르긴 해도 대한민국 국민과 김연아 선수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한마음이었을 겁니다.
결과는 값진 은메달이었습니다.
생각했습니다. 정상의 그녀가 경기에 임하는 그 부담감은 형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힘든 경기를 그동안 수없이 견디며 세계정상의 기록을 만들어 내었던 김연아 선수와 가족 및 코치진의 고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녀와 가족 등 얼마나 위대한 사람들인가를 말입니다. 그래서 김연아 선수와 가족 및 코치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훌륭한 김연아 선수입니다.
페어플레이하는 스포츠인을 존경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인들을 사랑합니다. 그 중 갓 스물의 어린 김연아 선수가 대한민국 스포츠인 모두의 긍지를 세계만방에 알리고 있습니다. 금은동과 관계없이 경기를 준비하고 피와 땀을 흘리는 스포츠인들의 모습과 마음 자세를 생각하면서 숙연하지 않을 국민은 없을 것입니다. 격려와 사랑을 보내야 합니다.
선거라는 경기도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선거와 교육계 선거가 6월에 있습니다. 많은 후보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려고 합니다. 그들의 고군분투에도 성원을 보냅니다. 그러나 정치에의 경기 즉 게임은 스포츠인들이 갖는 명예스러움을 보기 힘듭니다. 아귀다툼과 권모술수 등 야만적이고도 비이성적이며 존경받지 못할 게임을 보여주고 있어 국민들은 매번 실망합니다.
2008년에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가 금메달,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이었으나 2009년에는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로 뒤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메달은 또 다시 바뀌었습니다. 일등이 이등 되고 이등이 일등 되며 서로의 기량이 높아지는 그들의 노력과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그들을 사랑하며 배웁니다.
선출직 공무원들은 스포츠인들의 이러한 정신을 왜 배우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수를 받고 사랑받는 정치인이 되면 안 됩니까. 전제국가 시대나 오늘날 민주시대나 다름없이 존경받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태반입니다.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권능을 갖는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게임은 어째서 페어플레이가 이루어지면 안 되는 것인지 이해불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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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개혁세력이 모범을 보이길 바랍니다.
어차피 여러모로 기대하기 어려운 수구보수세력입니다. 그들에게 명예는 거추장스러운 것이고 오직 권능만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페어플레이를 기대하기에는 한니발이 겨울 알프스산을 넘는 것보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변화시키는 힘은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노력에 의해서 점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범을 보여야 바뀝니다.
적어도 민주평화개혁세력 내에서의 경기만이라도 페어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것인가요? 청소년기부터 줄곧 보아왔습니다. 관전자에서 유권자가 되어서까지도 불공정 게임을 보아왔습니다. 민주적인 세상을 펼쳐주겠다는 민주진영의 정치인들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지만 실망스럽게도 수구보수세력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게임을 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부터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여야 공히 텃밭을 탓하며 심혈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세계 각국이 선진국이라는 나라로부터 배웁니다. 학생은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는 것처럼 여전히 지방은 수도권으로부터 배웁니다. 먼저 선(先)이 왜 있겠습니까. 모든 유행, 대부분의 트랜드도 수도권으로부터 지방으로 퍼져갑니다. 따라서 수도권부터 모범을 보이고 민주진영에서부터 유행시켜야 발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진영의 대표 격인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도, 인천광역시 후보를 내는 일련의 경선을 공정하고 투명하며 아름답게 치러야 하겠습니다. 후보자들의 이해관계가 상호 다른 것을 고려할 때, 경선관리자이자 공천관리자들은 객관적인 경선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후보자들 역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객관적인 경선방식을 요구해야 합니다.
김진표 예비후보가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수가 인정할 수 있는 경선방식을 요구하였으면 합니다. 100% 국민경선제를 요구하시고 이종걸 예비후보와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하여 승리하도록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파나 개인적인 경선방식 선호도로는 절대 다수의 지지를 이끌어내기는 힘듭니다. 후보자가 되었다고 경기도지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갈채 받는 경선을 하셔야 존경 받습니다.
이종걸 예비후보는 요구해야 합니다.
독배를 마시고 민주당을 자살골로 망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독배가 혼자만 마시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민주진영 전체와 변화를 바라는 국민에게 함께 마시자는 강요와 다름없는 자세로는 대한민국의 선거문화와 민주진영의 발전에 그야말로 독이 된다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100% 국민경선제 아니라면 후보사퇴 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예비후보는 노무현처럼 하십시오.
희망 없다며 박차고 나간 민주당에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명분은 무엇입니까? MB정권이 나라를 운영해도 나라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유 후보였습니다. “노무현처럼 일하겠다”는 국참당 캐치플레이처럼 해야 맞지 않습니까? 노무현처럼 하십시오. 혹세무민하는 양두구육의 위록지마 행보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노무현처럼“
위대한 김연아 선수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어리다 어린 스물의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에게 배우는 정치인들이 되십시오. 모든 스포츠인들에게 배우십시오. 창피한 정치인, 파렴한 정치인의 모습에서 당당한 정치인,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거듭나시길 빕니다. 정치인이 선도하고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비굴하고 굴욕적인 권력찬탈이 아니라 “김연아처럼” 당당하고 떳떳한 선량들이 되어 주십시오.
김연아 선수 사랑합니다.
김연아 선수! 성적이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잘 알지요? 오늘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더 노력하여 좋은 성적 얻도록 노력해오지 않았습니까. 대한민국을 경영하는 정치인들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연아처럼”해주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김연아 선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