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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엘리트 사무직 분야는 전라도 출신에게 성역이자 금단의 직장
2014년 1월 9일 이건희 삼성회장은 73회 생일을 맞았다.이회장은 이날 서울 남산 동북쪽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이수빈(75) 삼성생명회장,최지성(63)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등 삼성그룹 소속 사장과 부사장단,협력사 대표등 400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하여 생일겸 신년만찬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가졌던 신경영 20주년 만찬이후 2개월만에 2013년 삼성을 빛낸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이날 만찬에는 부인 홍라희씨를비롯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이서현(41)삼성 에버랜드 사장등 일가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그런데 삼성 수뇌부와 야전사령관등 고위 임원이 총출동한 이날 삼성만찬에 특이한 점이 한가지 있었다. 그 어느해보다도 외국인 출신과 여성임원들 모습이 부쩍 눈에 띄는 가운데 영남을 중심으로 수도권,충청도,강원도 심지어 제주도 출신들까지 골고루 만찬의 영광을 누리는 속에 유독 호남 출신 임원들만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호남출신 임원들이 보이지 않은것은 한시라도 현장을 비울 수 없는 필수요원이어서가 아니다. 삼성사장단과 부사장단에 호남출신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장은 물론 부사장 감투를 쓴 호남출신이 없으니 삼성만찬에 보일리가 만무한 것이다.
기업 명성이 천하를 진동하는 세계적 글로벌기업답게 외국인 부사장,사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정작 삼성의 탯자리인 대한민국에서도 전라도 만큼은 이방지대인 것이다. 소위 삼성운(三星運)으로 불리는 천운을 타고난 극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전라도 출신들에게 삼성의 엘리트 사무직 분야는 감히 가까이 할 수 없는 성역이요 금단의 직장이다.
전라도 출신이 삼성에 입사하기도 어렵지만 설령 취업에 성공한다 하여도 고위 임원으로 승진한다는게 외국인 보다 어렵고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로 불가능에 가깝다는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 사장단,고위임원인사 전라도 출신 거의 없어
이와같은 삼성의 전라도 배타주의 인사는 지난해인 2013년 12월2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와 사흘뒤인 12월5일 발표된 고위 임원 인사가 웅변으로 증명한다. 사장 승진 8명과 부회장및 사장 자리이동 8명등 16명의 승진및 보직이동 사장단 인사에서 호남출신은 한사람도 없었다.
그렇다고 삼성그룹 전체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호남출신이 전무하다는 것은 아니다. 삼성그룹 전체대표이사 및 사장은 전자계열 26명(삼성전자 22명,삼성 SDI1명,삼성전기1명,삼성SDS1명 삼성디스플레이 1명),금융계열 7명(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삼성벤처 투자,삼성화학,삼성BP화학,삼성 테크윈 각1명),독립부문 14명(삼성물산2명,삼성엔지니어링1명,제일모직1명,삼성에버랜드4명,호텔신라1명,제일기획2명,에스원1명,삼성경제 연구소2명) 등 총 26개 계열사 53명이다.
이들 대표이사 사장 가운데 정확하게 호남이 고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영광스럽게도 단1명,삼성전자 소속 미디어 솔루션 센터장 홍원표 사장이 광주에서 고교를 나와 호남출신으로 분류할 정도다.참고적으로 국민일보가 2013년 12월10일 보도한 삼성그룹 사장 고위 경영진 48명 가운데 수도권 27명,영남13명,충청4명 강원3명 제주1명이었고 호남출신은 없었다.따라서 홍원표 솔루션 센터 사장이 호남출신인지는 불분명하다.
12월5일 발표된 부사장,전무,상무급 고위임원 475명에 대한 인사에서도 호남출신은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 51명,전무 93명,상무331명 승진자 가운데 여성 승진자가 역대 최다인 15명에 이르고 외국인 출신 12명도 부사장,상무로 승진하였다.
그러나 호남출신은 전남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나와 학교 추천으로 경기 기흥 소재 삼성 반도체통신(현 삼성전자) 메모리 설계팀 연구원 보조로 취업하여 사내 대학에서 반도체를 공부해 최고의 반도체회로 설계전문가로 성장한 결과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함으로써 최초의 여상출신 임원 승진자라는 입지전적인 인간승리의 표상이 된 앙향자 상무 말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삼성과 호남의 관계
2012년 기준 시가 총액 202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15.47%에 영업이익이 무려 36조77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경제의 주력이자 세계적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에 왜 유독 호남출신만 개밥 속 도토리도 아닌 돌자갈 취급을 받을까.
도토리는 배부른 개는 쳐다 보지도 않지만 죽기직전의 굶주린 개는 씹어 먹을수도 있다.그러나 돌자갈은 굶어 죽기 직전의 개도 먹을수 없다. 타지역출신 삼성 임직원들은 천문학적인 영업이익 덕분에 2014년 2월에도 연봉의 20%인 거금을 성과급으로 받는다고 하지만 호남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뿐이다.
왜 이처럼 호남출신에게 있어 삼성은 범접할 수 없는 성역이자 금단의 직장일까? 영남 연고기업이라고 하지만 삼성과 호남이 원수지간 이라고는 볼수없다. 냉장고,에어컨,TV등 백색 가전제품 생산공장이 광주에 위치해 있다.
사적(私的)으로는 지난해 6월 작고한 이건희 회장의 장모 고 김윤남 씨가 목포출신이다. 또 현재 이혼상태이긴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전 부인 또한 전북 연고기업인 대상그룹 장녀인 임세령씨다.
이뿐이아니다.이건희 회장은 해넘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주변경관이 뛰어난 전남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여자만 일대 땅 8만4000제곱미터를 노후를 보낼 최적지로 여겨 매입해 놓은 상태다.언론보도에 따르면 별장이나 영빈관 형태의 건물을 지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남출신에게 삼성이 성역이 된 이유는 뭘까
이와같이 기업경영,사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호남사람만큼은 어떻게 삼성에 취업하여 고위임원으로 승진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것일까. 아무래도 삼성은 호남에 대해 몇가지 불문율이 있는것 같다.
첫째 호남에서는 기업운영과 사적으로 필요한것은 취하되 주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둘째, 뿌리깊은 호남차별 정서에 역술가를 옆에두고 신입사원을 뽑았다는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선입견식 배타주의가 영향을 미쳤을가능성이다. 세째, 삼성 법무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취득한 삼성에버랜드 문제를 폭로한 호남출신 김용철 변호사의 공의 차원의 행위를 도맷금식 범호남 배신 특질로 일반화하여 사원 선발과 승진에 적용했을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 역대 영남 정권에의한 호남차별정책에 따른 경제적 빈곤탓에 삼성이 요구하는 인재육성의 미비로 삼성취업 가능 인력이 소수에 그친점도 무시할수 없을것 같다.
이와같은 원인과 배경이 호남출신의 삼성진출을 가로막는 마지노 철벽으로 구조화,지속화한 상황하에서 신입사원 선발 서류전형을 부활하면서 총장추천제 도입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작용할뻔 하였다.
절망감을 높여준 총장 추천제
비록 대학별,지역별 추천인원을 차등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학별 줄세우기,지역차별 논란이비등하자 20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5000여명을 할당인원을 통보한지 나흘만인 1월24일 전격 유보하였지만 호남지역민들은 또다시 절망감을 맞보아야 했다.
삼성이 재단으로 있는 성균관대가 115명,서울대와 한양대가 110명,고려대 연세대 경북대가 각100명, 가장 적은 성공회대가 4명으로 할당되어 수직적 차등화도 그렇지만 영남과 호남지역 소재 대학간 할당인원 격차가 너무 컷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선발이 기업의 고유권한이고 삼성이 영남 연고기업이란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영남의 경북대 100명 부산대 90명 영남대 45명,동아대 25명,한동대 경성대 각 2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