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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계속되는 구설수로 인해 힘든 곤경에 빠졌습니다. 강남대찰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을 좌파라고 몰았다가 계속 설화에 몰리자, 한나라당 수뇌부에서 이리 말했다고 하네요. "식사 자리에서 농담처럼 나온 이야기가 이렇게 번진 거다." 뻔뻔함도 이정도면 프로급입니다.
그러나, 이번 한번의 설화가 아니지요. 며칠 전 그는 김길태 같은 반인륜범죄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지난 10년 동안의 좌파교육 때문이라며 설레발을 치다가, 정작 김길태가 전두환때 초등학교에 들어가 김영삼 때 고교 중퇴를 한 사실 때문에 스스로 자살골을 넣은 경우를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그가 원래는 이른바 '운동권'출신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는 한겨레와 경향 등의 신문에 기고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박종철 사건'을 폭로한 검사로서 이름을 날렸었다는 겁니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이런 길을 오게 됐는지 모르지만, 저는 오히려 이를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깨달아야만 했습니다. 그는 운동권의 엑스맨이었던 것입니다!
스스로를 살신성인의 길을 가기로 작정을 했던 것입니다!
강남 부자들의 대찰인 봉은사를 상대로 MB 식의 삽질을 날려주신 그는, 이를 통해 한나라당의 지지기반 잠식 및 수구꼴통들의 수준 폭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스킬을 보여주신 겁니다!
요즘 계속하여 연타석 홈런을 날려주시는 그분을 보며, 또 그분의 과거 행적을 보며, 저는 그분께서 매우 오랫동안 기획하신 후에, 한나라당 안에서 그들의 자중지란을 유도하시고 스스로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한나라당의 붕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것을 높이 사게 됐습니다.
이런 분께서 정계 은퇴하시면 안 됩니다. 일부 불교단체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래도 이 분의 이같은 경거망동은 사실 MB 정권을 어떻게든 흔들어보려는, 안상수식의 수행정진, 법력실천인 것입니다!
이분이 계속 정계에 남아주셔서 국민의 가슴을 흔들어주시는 명언을 계속 해 주시는 것이 오히려 앞으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그분이 속에 품고 계실 진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게 되겠습니다.
아아.... 진정한 살신성인의 기수 안상수... 오늘도 저는 그의 입에서 튀어나올 복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라를 구해주실 그분의 한말씀... 오늘은 어떤 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비추어주실지 정말 기대되옵니다!
상수 형님이시여, 한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6월 표심이 달아오르리이다! 그분께서는 계속 그 자리에 앉아 계시어, 우매한 우리 중생들을 깨우쳐 주셔야 하나이다!
시애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