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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통령이 되려 하는 사람이나 현직 대통령은 이 말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대통령은 집을 짓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재료 기술자 규모 형식을 결정해야 한다. 사람이 집에살기 위해서는 냉장고 사러 다니고 세탁기는 어느 제품을 써야 하는지 침대는 어느 방에 두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일은 집을 짓고 난 후의 일이다.
집도 없는 사람이 집에 들어가는 냉장고 부터 사고 세탁기 부터 사고 침대 먼저 산다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집이 없이 남의 집에서 세를 들어 살겠다는 사람은 집 짓는 것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자기 집을 가지고 세간살이를 들이고 내가 보거나 세상 사람들이 볼 때 번듯하게 사는 것을 보여주려면 집을 짓는 일이나 집을 구하는 문제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집을 짓는 일에 관심이 없고 냉장고 사러 다니고 세탁기 사러 다니고 침대 사러 다니는 사람같다. 한마디로 어리석은 대통령을 둔 것이다. 창조 경제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나 정치나 사회의 틀은 개판이다. 재료도 엉터리이고 설계사도 엉터리고 집 짓는 기술자도 엉망이고 형식과 규모도 엉망진창이다. 집을 새로 짓든지 새로 사야 하는 수준이다.
정치가 제대로 되었나 경제가 제대로 되었나 사회가 올바르기를 한가. 집의 구조와 내용이 엉망진창인데 거기 고가의 냉장고 테레비 새탁기 침대 들이면 그 집이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 창조 경제가 바로 되려면 우리나라 경제의 프레임이 바뀌어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간 곳마다 창조 경제를 들고 다니면서 자랑을 하는데 집도 없는 사람이 고가 자동차 몰고 다니면서 자랑하고 다니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말 그대로 창조 경제가 되려면 창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수직적으로 사람을 줄 세워서 수직적 질서를 강요하면 그 속에서 창조가 나올 수 없다. 보라 머리 좋은 놈들은 죄다 서울대 법대를 가든지 의대를 가든지 하려고 하지 않은가. 그들이 창조를 해서 어디 쓰는가 산업에 도움이 되는가 자기들 출세 그 이상의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무엇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전 경제민주화를 주창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의 틀 곧 집을 새로 짓겠다는 것이었고 국민은 공감을 했는데 지금 어떤가. 새집 짓는것 포기하고 창의력을 발휘해라 규제를 철폐하겠다 하는 것은 냉장고 바꾸고 새탁기 바꾸겠다는 것 아닌가. 왜 이렇게 좋은 집 짓기를 회피하는가. 거지들은 거지 집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우디 사람들에게 집을 수세식 화장실이 딸린 집을 지어주었더니 아침마다 들에 나가 볼일을 보더란다는 말이 있었다. 수세식 화장실 사용하는 것을 불편해하고 들에서 엉덩이 까고 하던 식을 따라가더란 말이다. 우리나라 재벌들을 보통 천민자본주의에 매몰된 자들이라 한다. 돈은 있지만 거지가 그 속에 있다는 말이다. 하는짓을 보면 안다.
서양의 재벌들이 철저하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과 비교된다. 온갖 특혜는 다 보려고 하면서 국가 사회적 책임을 피하려 한다. 그럼 대통령은 이런 잘못된 집을 뜯어 고쳐야 하지 않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그것을 포기했다. 집 짓기를 포기하고 공주놀음에 빠져 있다. 제발 이런 저질 대통령은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지만 어디 국민이 그런 고상한 대통령을 가질만한 능력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