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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한광옥 전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분실 강력항의
권노갑 전의원과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동교동계 핵심인사들은 3월23일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김대중 전 대통령 존영이 걸려있던 장소를 돌아본후 존영이 사라진데 대해 민주당측에 강력히 항의하였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 존영이 사라진 후 민주당이 사실 규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민주당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항의방문을 받은 민주당은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이 나서서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신속히 이희호 여사를 찾아뵙고 경위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교동계와 박광태 광주시장은 항의방문에 앞서 지난 19일과 21일 마포와 여의도에서 잇따라 모임을 갖고 민주당 지도부의 정체성 문제를 논의한 끝에 "최근 민주당이 신익희, 조병옥, 장면으로부터 이어져온 정통성에서 상당부분 이탈했다"는데 공감하고 정체성문제를 본격 제기키로 의견을 모은바 있다.
19일 마포 모임에는 한화갑,김경재,최재승,한영애 전의원등 신당파를 제외한 권노갑, 한광옥, 남궁진, 이훈평, 윤철상, 조재완, 김방림, 장성민,국창근, 김상우 전 의원등 대부분의 동교동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광주에서 급히 상경한 박광태 시장과 만찬회동을 갖고 ‘민주당 문제’에 대해 향후 공동 대응키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한 문제점을 강도높게 거론하였으며 참석자들 역시 ‘광주시장 경선전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는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어 21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빠른시일내에 김대중 전 대통령 ‘존영’(尊影)이 사라진 영등포 중앙당사 2층 회의실을 둘러본 후 정세균 대표를 만나 사건 경위를 알아보기로 결정했었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존영과 함께 나란히 걸려있던 김 전 대통령 존영이 사라진 사실이 알려진 후,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부글거리던 당내 구민주계와 구열린우리계 사이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동교동계가 민주당 항의방문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에 의지를 전한만큼 정세균 친노386 당권파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동교동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대처여하에 따라 6.2 지방선거 뿐 아니라 차기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관련,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