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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민주당이 지지율 때문에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창당도 안되어 있는 안철수 신당에 형편없이 밀리고 있고 새 누리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입달린 사람마다 백가쟁명 원인과 처방을 말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러든 말든 외면하는 것보다 맞든 그르든 정치에 대해서 담론을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고 더욱 식자들이 정치를 외면하게 되면 정치는 저질로 갈 수 밖에 없으며 저질정치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고 더욱 사회작 약자들에겐 그것이 목줄을 죄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우리 정치를 이루는 중요한 두 축중에 한 축이다 그 축이 무너지고 있는 이 현상은 국가적 위기라 할 수 있다. 나라가 망하든 흥하든 그 땅덩어리 어디 가며 그 국민 어디 가겠는가마는 정치가 잘 못되면 국민들은 피 눈물을 흘리게 되며 심한 경우는 남의 나라의 종이 되는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근대사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따라서 건강한 야당의 존재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지지율이 낮은 것에 그치지 않고 잘 하면 몰락으로 내 몰릴 위기에 있다. 그 진단은 필자만의 것이 아니다.
지금 인터넷 상에 올라오고 있는 수많은 민주당에 대한 의견들은 긍정적인 글을 눈을 씻고 찾을 수 없다. 현재 민주당 지지율은 9~ 10 % 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 지지도 전통적인 지지지역인 호남의 나잇살 잡순분들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지했던 젊은 세대는 대부분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를 옮겨갔다는 말이 된다. 문제는 안철수 신당이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결국 안철수 신당은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야권분열의 단초를 제공해서 민주세력의 몰락을 가져올까 염려가 크다.
민주당의 지지세 이탈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민주당은 개혁적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민생을 바로 챙기는 정당도 아니고 그리고 2013 년 가장 큰 정치적 잇슈인 국정원 대선 부정관여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평균적인 기대치를 외면하였다. 장외 투장을 한다. 농성을 한다. 시국보고대회를 한다 했지만 대부분 시민단체들의 뒤 꽁무니를 따라간 것 말고는 없다. 시민들이 수십명 혹은 수백명씩 모여서 촛불 집회를 해도 관심도 기울이지 않더니 대규모로 많아지자 그제서야 불야불야 장외 투쟁에 나오고 천막을 짓고 부산을 떨어댔다.
새누리당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대선불복이냐 물어볼까봐 미리 겁을 먹고 김한길 대표는 대선불복이 아니라는 사족을 달고 그의 말을 시작하였다 장한나 민주당 의원이 대선불복 주장을 하자 당론보다 앞서간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는 위인이 김한길이다. 번번히 박근혜 정권을 도와주는 악수를 두고 번먼히 물먹고 나와서도 대선불복은 아니라고 강조를 하였다. 이는 적과 싸우면서 마지막 패를 보여주고 싸우는 것과 같다. 국민이 민주당 무엇을 보고 지지를 한다는 말인가. 호남의 나잇살 잡순분들이나 죽으나 사나 민주당을 붙들고 계시지만 그 분들의 지지만으로 민주당이 버티기엔 터무니 없는 기대다.
민주당의 오늘 현주소는 구조적인 문제와 인위적인 문제 둘다 존재한다. 구조적이라 함은 친노와 비노의 오랜 암투가 그것이다. 민주당은 적이 밖에 있는데 항상 안에서 친노와 비노로 싸우고 있는 점이다. 인위적이라 함은 김한길 대표의 정치력 부재다. 이 구조적인 문제와 인위적인 문제의 중심에 무엇이 있나. 국가와 민족을 바라보는 마음이 아니라 바로 이기주의가 있다. 새 누리당은 처음부터 내 놓고 우리는 가치 지향적인 집단이 아니라 이익집단이며 우리는 이익집단을 대변한다고 아예 철판 깔고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새 누리당은 고정적인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가치 지향적인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내막적으로는 철저하게 이익주의로 나가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시종일관 가치 지향적인 태도와 철학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름만 민주이지 내막적으로 보면 철저하게 힘과 돈에 굴종하는 이기심이 그 속에 도사리고 있다. 국민들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그런 이유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을 믿는다는 말을 자주 하였다 여기서 국민이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민을 말하는 것이지 수구들을 두고 한말 아니다. 민주당이 지지를 회복하려면 이 프레임을 뛰어 넘어야 한다
인적으로는 김한길을 걷어내고 새로운 가치 지향적인 인물로 새 진용을 짜야 하고 내부적으로 친노 비노의 구도를 깨야 한다. 그리고 절못된 정권의 명운을 끝장을 내겠다는 결기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 보이지 않고 결국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몰락의 지경에 이를 것이다. 그것은 민주당의 패배로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로 귀결될 것이며 정치 위기는 곧 경제 위기로 연결된다는 것이 세계사적인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