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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새누리당 지역당협위원장들이 모여서 만찬을 즐기며 서 청원이 “통일은” 하고 외치자 모든 참석자들이 “대박이다”를 외쳤다는 기사를 보았다. 무슨 깊은 생각으로야 그리 했겠는가마는 그들이 “통일은 대박이다” 라고 외치는 모습에서 그들만의 축제를 보는 듯 했다. 통일은 민족의 숙원이며 통일이 되면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국가적으로 민족적으로 오는 이득이 클 것이며 또 그렇게 기대를 한다.
따라서 ‘통일은 대박이다’는 말에 시비를 걸고 싶지는 않다. 문제는 통일을 이루는데 앞장서야할 정부와 여당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가 하고 묻고싶다. 현 정권을 떠 받들고 있는 지지 세력들 언필칭 수구골통들은 끊임없이 남북 대결을 부추기고 충돌을 정당화하고 남북 평화만 이야기 해도 종북파 친북파로 매도하고 심한 경우는 빨갱이로 매도하고 북으로 가라 고 악을 써 온 인간들이다.
지금도 통일 운동을 해 오신 김형근 선생이 전주 교도소에 구속되어 있으면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인터넷 카페 활동과 관련하여 국가보안법 혐으로 기소되어 한 인간이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다. 그 분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통일은 대박이다를 가르쳐온 선생님이다. 우리 민족에서 통일이 얼마나 절실하며 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가르쳐온 분이다.
새누리당의 정신적 뿌리이자 지주인 박정희는 그의 장기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북한의 위협을 이용했으며 그런 위협이 없는 경우에는 위협을 유인하고 그것을 이용하기까지 했다. 그 점에서는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도 같다. 서로를 안전과 체제 위협 세력 혹은 전쟁광으로 위기를 필요이상으로 조장하면서 정통성과 정당성이 없는 정권을 유지해 왔다.
박정희만 그랬나 뒤를 이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이 그랬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도 그점에서 한 발자욱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천신만고 끝에 이끌어낸 남북대화와 경제 협력을 거꾸로 돌리는데 최선을 다 했으며 그 정권을 뒷받침해 온 인간들이 오늘 새 무리당이다. 이들이 청와대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를 외치는 것을 보고 누가 어떤 국민이 그들이 통일을 위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인간들이라고 믿겠는가.
그들이 결국 통일은 대박이라고 외친 것은 엊그제 박근혜 대통령이 짜고치는 기자회견에서 한말을 빗대어 우리는 영원한 당신의 종입니다를 외친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를 우리는 표리가 부동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바로 새누리당은 그 격언을 몸으로 진심을 다해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다 라고 외친 그 말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외치는 말이다.
7000 만 민족의 숙원 그 통일을 이루어야 할 정부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오직 권력과 돈력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마음에 없는 말을 외치면서 아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현실이 개탄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