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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개별적으로 선호하는 정당 혹은 정치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에 지나치게 매몰되면 진실과는 괴리에 놓이는 우를 범하게 된다.
한 때 유시민 극성 추종자들의 행태로 인해 매우 불편하게 여기던 때가 있었다. 이후 문재인 추종자들의 그것 또한 별반 다르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안철수 지지세력 가운데서도 일부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목도된다. 보기에 그리 탐탁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억지스런 작태가 날로 도를 넘어서는 때문일 것이다.
정치인, 특히 인구 사이에서 큰 관심으로 회자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물론 그와 함께 찬사도 따르게 된다. 그것이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맹목적이어서는 곤란하다. 특정 정치인에 대해 과도한 지지와 찬사로 이어질 때, 이는 필경 나태하고 또 교만한 정치인으로 전락시키게 되는 어리석음으로 귀결된다.
정치는 국가 제 분야의 각종 이해 관계를 조율하고 치리하는 지난함 가운데 있다. 그 과정에서 공방이 오가게 된다. 때로는 격한 대결 구도를 낳기도 한다.
그래서 시끄러울 수도 있다. 그로 인해 정치권이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정치적 행위로서 안고 있는 숙명적 요소다. 어쩌면 정치가 건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밀실에서 야합으로 은밀히 처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그렇다.
흑색 비방과 허위 사실이 아니라면, 또는 인신 공격과 저질 욕설이 아니라면 국회는 치열한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 시민에 의한 SNS 커뮤니티 공간에서의 활발한 공론도 요구된다. 물론 그에 따르는 예도 갖춰야 한다.
그래서 당부하고자 한다. 정치인은 정책을 놓고 국민적 동의를 구하기 위한 장을 펼쳐라. 그것이 제대로 된 정치다. 그 지지자들 또한 충분한 의견 개진을 하라. 때로는 올바른 비판도 아끼지 말라. 그래야 성숙한 정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