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씨, 무의미한 립서비스 국민의 심기는 불편합니다
무릇 과거사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과 피해자의 용서를 통해서 화해, 상생하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실현할 때, 비로서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이며, 따라서 과거사의 정리는 특정 정부의 과제가 아닌 역사적, 민족적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명박근혜로 이양된 정권은, 정상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또 다른 과거사를 낳고 있습니다...
비정상과 몰상식은 원칙이라 포장하고, 파렴치함과 무능은 허울 뿐인 안보장사로 그 틈을 메우려 애걸복걸이며, 권력으로 우리 사회의 공기인 언론을 사유화하여 그 가치관을 허물어 본분을 잃게 하는가 하면, 평등의 가치를 도입한 사회적 합의를 묵살하고 여론을 호도하여 혼란을 부추기기 일쑤였으니 이를 어찌 개탄치 않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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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유한한 권력으로 무한한 권한을 추구하려는 그의 오만함이 권위주의적 행태의 만연을 부추기고, 대화와 타협문화의 실종과 편향적인 경쟁규칙의 파급, 사회문제의 탈정치화 경향 등을 조장, 정의에 관한 가치관의 쇠퇴를 초래하니 참으로 막돼먹은 정권이라 아니 할 수 없을 겁니다. 퇴화되어 가고 있는 민주주의, 정치의 불안정, 사회적 아노미, 이 모두가 국가권력기관이 개입한 부정선거로 촉발된 것이라면, 응당 그 책임을 청와대에 묻는 것이야 인지상정일 터, 정작 머리를 조아려야 할 당사자인 박근혜씨가 내뿜는 냉기와 광기는 파시즘의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 같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치심과 부끄러움의 방어기제는 비루한 핑계와 탓을 낳을 뿐이라고 누차 경고하기도 했고, 자기 반성 없는 분노는 치졸한 기만이며 무책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무라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종일관 남 탓으로 연명하려는 후안무치함에 불편한 심기를 가눌 길 없어 조롱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곧 국가라는 박근혜씨의 독선은 우리 사회의 연대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말살하려는 듯 보입니다. 주요정책 이슈마다 좌우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계층간 분화가 심화되어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데도 이 정권은 봉합하려는 의지는 커녕 오히려 분란을 조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끊이지 않는 정권의 정통성에 대한 시비, 좀체 사그러들지 않는 국민적 공분, 그로인해 추락할 수밖에 없는 지지율, 이 총체적 난국을 자초한 박근혜씨가 신년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더군요. 조삼모사의 전형을 보여주던 특유의 시덥잖은 유체이탈화법에 어이를 잃은 적이 부지기수이니 기대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터, 연초부터 진부하고 느끼한 응석에 시달릴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약없는 국민소득 4만불 시대와 평화통일이라는 장미빛 환상과 공정한 기회균등이라는 다소 허무맹랑한 립서비스에 그칠 공산이 클테니까요. 그가 민의를 역행하 듯, 그의 말은 거꾸로 이해하는 것이 극히 정상이라 이 말입니다...
제도적, 법적 장치를 통한 공정한 기회균등이 보장 되는 사회, 가진 자보다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더 많은 사회,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할 가치 이념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무리들에게는 어차피 공염불이고, 가당치도 않은 요구일 겁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질서를 추구할 뿐, 민주화 자체를 부정하거나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시장지배와 경제력 남용을 방지하는 경제민주화의 실종이죠. 물론 대부분의 공약은 이미 폐기됐으니 시시콜콜 따질 것도 없지만 그의 원칙 운운하는 설래발이 가증스럽다는 것이고, 가식적인 그의 작태에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지 비석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열사 이남종님은 생의 마지막 유언을 이렇게 남깁니다...
"두려움은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겨우 지탱해 오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이 때, 산자의 몫으로 남겨둔 열사의 절규가 가슴 한켠을 아리게 합니다. 국정원 특검 수용과 박근혜 정권 조기 퇴진을 강력히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