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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갑오년 새해 첫날 청천벽력같은 비보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땅의 국민들을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국정원,국방부,보훈처 등 국가기관을 동원한 전대미문의 정치개입과 참정권을 왜곡한 불법부정관권 대선 공작으로 민주적 가치와 헌정을 유린한 명박근혜정권의 국기문란 범죄에 대해 박근혜 퇴진과 특검실시를 주장하며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 항거한 이남종 민주열사가 1일 오전 7시 55분 끝내 민주제단에 목숨을 바치고 우리곁을 떠났다.
올해 마흔한살의 이남종 열사는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은 광주 북구 출신으로 조선대 영문과를 졸업한후 학사장교로 임관하여 국토보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열정을 바친 예비역 육군대위다.전역후 평범한 국민으로 생활전선을 누벼온 이 열사는 정당성과 정통성을 상실한 명박근혜 신유신 독재정권의 단죄가 이땅의 민주평화를 회복하는 첩경이라고 판단한 이남종 열사는 공안통치로 가로막은 독재산성을 죽음으로 돌파하는 살신민주의 대결단을 행동으로 결행한 것이다.
이남종 열사는 손수 렌터한 스타렉스 승합차에 국기문란 단죄의 핵심요구이자 민주 회복의 열망이 담긴 '박근혜 퇴진','특검실시' 구호를 피끊는 심정으로 새겨넣은 현수막 2개와 살신민주의 최후를 결단할 톱밥과 기름,쇠사슬을 준비하여 천리길을 달려왔다.
서울에 진입한 이 열사는 곧장 민주적 대의를 위한 살신투쟁의 장소로 정한 서울역앞에 당도하자마자 고가도로에 올라 쇠사슬로 온몸을 묶어 명박근혜정권과 국민을 향해 통한의 절규를 토해내다 스스로 기름을 끼 얹은 육신에 불을 붙여 장렬하게 산화한 것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다이어리에서 발견된 7부로 된 유서격인 문서는 가족들과 평소 고마웠던 사람, 국민께 남긴 내용이 대부분으로 생계를 비관하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국민에게 남긴 두 통 가운데 한 통은 가족들과 평소 고마웠던 사람에게 요즈음 열풍이 불고 있는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형식으로 17줄에 걸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내용과 지난 대선 때 정부기관의 대선개입을 비판하고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는 상황을 규탄하고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한 통에는 ‘국민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주저함을 자신이 다 안고 가겠으니 일어나 달라’면서 동생에게 건강이 안 좋으신 어머니를 부탁하는 당부가 담겨 있었다.그리고 나머지 '삶에 대하여(Paradigm of God)'라는 제목으로 된 "누구나 결국 신의 영역으로 돌아간다"는 등 영(혼)과 신에 대한 글을 남겼다.
이남종 열사의 살신민주 분신은 국기문란으로 짓밟은 이땅의 민주주의와 최악의 민생지옥, 파탄낸 남북평화에 대해 신유신 박근혜 독재정권과 사이비 반민주친일종미 보수패권집단에 대한 극단적 경고이자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는 야당성,투쟁성,선명성 부재 야권에 대한 회초리다.
아울러 유신독재와 광주학살 전두환 신군부정권에 광주민중항쟁과 6.10항쟁으로 민주헌정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민주투사의 후예답지 않게 박근혜 공안통치를 옆집 개짓는 소리쯤으로 여기면서 독재에 순치되어가는 헌법정신과 민주의식의 불모지 국민을 깨우치고자하는 비장한 육탄호소다.
국기문란 집단에 목숨으로 항거한 이남종 열사의 살신민주 분신에 대해 살아있는 자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 열사의 분신에 대해 꼭 목숨을 던져야 했느냐,동의할 수 없다는 일부의 비판적 시각은 열사의 숭고한 살신대의를 모독하는 기회주의적이고 패배주의적 망언이나 다름없다.
특히 이남종 열사의 분신이 박근혜 정권에 누가 될세라 노심초사하는 권력의 시녀 경찰이 7~8년전에 형님의 잘못된 투자로 카드빚을 지고 신용불량자가 되었지만 빚상환과 생활에 문제가 없음에도 "정당이나 사회단체에 가입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용불량 상태에서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 하였다면서 경제적인 이유 말고는 분신을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고인 가족이 진술하고 있다"는 비열한 본질 호도성 왜곡 발표는 통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이남종 열사가 보여준 숭고한 희생은 서슬퍼런 독재정권의 공안통치를 극복할 민주의식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 의거로 이 열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시민을 자처하는 국민이라면 한 덩어리가 되어 공안통치에 맞서는 결사항전으로 민주평화헌정체제를 반드시 회복시켜야 한다.
민주헌정에 대한 의지와 용기 투쟁성을 상실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정치집단은 민주회복의 대안이 될 수 없다. 반유신독재 민주화 투쟁,민주광주항쟁,6.10민주항쟁의 주역인 민중의 후예인 민주시민들이 항쟁으로 독재의 물줄기를 끊어 버려야 한다.
이남종 열사의 장례식은 기독교대책위원회와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추천한 시민장을 고인의 형이 수락하여 한강 성심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4일장 형식의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져 광주 망월동에 안장될 예정이다.이 열사의 장례식은 단순한 장례식으로 끝날 수 없다.
민주항쟁의 혈로를 연 살신민주 분신 이남종 열사의 투쟁정신을 전국 방방곡곡을 뒤덮는 항쟁의 불바다로 만들어 민주,민생,평화를 짓밟는 반민주 거악 명박근혜 정권을 민주평화 제단에 무릎꿇려 민주 대한민국을 되살려 내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목숨바쳐 민주평화의식을 일깨워준 이 열사의 살신분신에 대해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이남종 열사의 명복과 평안한 영면을 두 손 모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