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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노조가 국회 '철도발전소위원회' 참여 결정과 함께 현장 복귀를 선언했다. 철도 노조가 펼쳐온 그간의 노고를 무색케하는 사실상의 백기투항이다. 그 이면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어설픈 중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박근혜 정권을 향한 총파업 투쟁의 중대 분수령에서 또 좌절을 겪게 됐다. 주권재민으로 가는 길도 그만큼 요원해졌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지난 날 명멸해간 사이비 야당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길 없다. 가당치 않은 대권병에 매몰된 문재인도 그렇거니와, 새누리당 별동대장으로 의심되는 김한길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 체제로도 절대 어렵다는 것이 거듭 확인됨 셈이다.
그렇다, 저들 사이비들에 의탁해 작금의 엄혹한 상황을 건너기에는 너무도 극명한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낮에는 싸우는 척 하면서, 밤이면 청와대와 같은 이불을 덮고 있는 자들이란 의구심이 매우 짙다. 지난 1년여 동안 있었던 그들의 행적을 살펴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많으리라 여긴다.
이대로는 안된다. 진용을 다시 짜야 한다. 구국의 일념으로 똘똘 뭉친 국민적 총의와 그러한 에너지를 한데 모을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이제 다시금 민의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전봉준을 만나야 한다. 거기 시민 의식은 충분히 고양돼 있다. 정치적 사욕이 배제된 일단의 사람이 뜻을 모을 수 있다면 엄청난 동력을 낼 수 있다.
문재인, 김한길이 가로막고 있는 내적 장애 요인을 뚫어야 한다. 바지춤에 오줌 질질 흘리며, 차려준 밥상마저 엎어버리는 자들 또한 매국의 또 다른 이름임을 명심할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혜 독재를 용인하는 사이비들이 배제된 그래서 순결한 자들에 의한 민주, 민생, 평화를 향한 국민항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