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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인면수심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된지 이미 오래다. 법리적 측면 뿐만 아니라, 인구 사이에서 이심전심 통용되는 일반적 상식마저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심지어 정부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비판하는 국민 절반 이상을 종북으로 낙인 찍고 있다. 그야말로 정권이 통째로 일탈된 상태다. 아니다, 집단 정신 착란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가는 국가 전체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미 그러한 방향으로 접어든 불행한 징후가 도처에서 낯을 들고 있다.
더는 참을 수 없는 극한 한계에 처해 있다. 막장으로 치닫는 무지몽매한 정권을 끝장내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공멸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다. 조국이 구국의 피를 부르고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마저 무너진 산하, 거기 도처에서 울부짖는 가난한 이웃의 피눈물이 천지를 휘감아 돈다. 이명박을 구속하고 박근혜를 끌어 내리라고 소리쳐 운다.
강정 할배도 울고, 밀양 할매도 운다. 철도 선로가 울고, 병원 청진기가 운다. 오직 4대강 물귀신과 부정선거 독재만이 주검의 그림자로 우리 사회 곳곳을 배회하고 있다.
저항하라, 맞서 싸우라. 그 모든 불의와 탐욕 앞에, 저기 저 표독하고 간악한 것들 위로 지글지글 끓어 오르는 분노를 투척하라. 거기 참된 삶이 있고 순결한 생명이 있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