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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거지 흘림거지 라는 말이 있다. 아버지가 거지면 자식도 거지라는 말쯤 된다. 박근혜의 뼈와 피는 독재자의 뼈와 피다. DNA 는 바뀌지 않는 법이다. 박근혜는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를 하고 싶어한다. 명문상으로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이니 야당 존중 운운하지 그 마음에 야당은 없으며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간다 하는 것이 박근혜의 생각인듯하다. 그것이 박근혜가 생각하는 원칙이다.
박정희도 절차와 형식은 민주주의 골간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는 그 민주주의 틀을 이용한다고 하면 유신정우회를 통해 국회의석 3/1 을 마음대로 뽑고 여당은 여당대로 휘하에 두고 통치를 했다. 박근혜는 이런 유신 통치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그 안에서 자라고 그 안에서 공주 이상으로 모든 것을 누리고 산 박근혜가 무슨 재주로 민주주의를 한다는 말인가. 그는 태생적으로 민주주의와는 일치할 수 없는 가치관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 박근혜는 민주주의 정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통치를 위해서 김기춘을 택한 것이 아니다. 통치에는 반드시 공작과 선동이 따르게 마련이며 반대자들에 대한 공안의 압력은 거세질 수 밖에 없다. 박근헤는 국정원 검찰 경찰 세무서를 동원한 통치를 강화할 것이 불보듯하다.
김기춘은 비 민주적 통치에 가장 적합한 비서실장이다. 대한민국 안에는 그만한 사람이 없다. 전두환이 3 허씨를 중용하고 정치를 했던 것과 대비된다. 박근혜가 처음부터 국민을 탄압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공안통치는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과 충돌은 피할 수 없으며 결국 그것은 국회정치가 아니라 시위와 집회를 통한 거리정치가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스런 순서이다. 박근혜 통치는 시민 학생 종교인들의 저항이 따르게 되고 그 가운데 애꿎은 학생들의 희생이 따를 것이다.
결국 비 민주적 통치는 결국 자충수가 되어 박근혜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그 끝은 아버지의 길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박근혜 시대는 의외로 빨리 끝날 가능성이 높다.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다. 그 이전에 4.19 학생 혁명일이 있다. 점증하는 시위와 집회는 사회를 혼란으로 이끌고 이런 혼란한 상황을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을 악화시킬 것은 자명하다. 민주주의 없이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시궁창에서 장미가 피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철도 노조와 민주 노총을 물리력을 동원하여 탄압을 하는 것을 보면서 박근혜 정권이 생각보다 더 빨리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설령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마음에서 떠났으며 그의 남은 임기는 정상적인 정치가 될 수 없을 것은 불문가지이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점에 다달았다.
그렇잖아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계층간 지역간 빈부간 반목과 충돌은 위험수위에 올라있다. 대통령이 거리의 정치를 부추기는 한 축을 형성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는 내란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런 여러 두려운 예측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것은 박근혜 자신이 우리나라의 충돌과 반목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이런 상황을 예측한다고 하더라도 박근혜는 돌이킬 수 없다. 그의 DNA 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 사람이 물러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다면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보다 다행한 일이 없지만 박근혜가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집한다면 그도 불행하고 대한민국도 불행해 질 것이다. 아 슬프다 대한민국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