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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필요 또는 공과에 따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용상과 여자는 결코 나눠 가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이 권력과 애증이 갖는 속성이며, 그러기에 피를 부르는 피할 수 없는 숙명적 관계에 놓이기도 한다.
이제 박근혜 당선 1주년을 맞고 있다. 이미 그 역량의 한계도 바닥을 보였다. 그에 비례해 국민적 시름 또한 극한 상황에 처했다. 그 어디든 퇴로가 없다.
그런데도 정국은 칠흑같은 어둠 가운데 놓여 있다. 그러한 터널을 헤쳐나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의 단초는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기관의 대대적인 부정선거 개입에 있다. 이 문제를 털지 못하면 결코 내일이 없다.
여기서 박근혜 정권은 결단해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단호하고 철저한 수사가 그것이다. 어차피 공유할 수 없는 것이 권력이다. 따라서 감당키 어려운 짐이라면 이쯤에서 내려 놓아야 한다. 국가 전체를 위해서도 그렇다.
때를 놓치게 되면 그 자신 뿐 아니라, 다수 국민의 삶도 더욱 피폐해진다. 현재와 같은 정국 운용으로는 자칫 피를 부를 개연성도 크게 상존하고 있다. 불필요한 오기와 편협한 정치로 국가 전체를 위기로 몰아 넣어서는 안된다. 그로 인한 후과는 감당키 어렵게 된다.
권력은 짧다. 거기 평가와 심판도 함께 따른다. 국가 운영을 이대로 지속해서는 곤란하다.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따름이다. 충언하거니와 국가 전체가 전란에 버금가는 참극이 연출돼서는 안된다. 속히 출구를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역사에 교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