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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추진위원회가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가를 철저히 고민해야된다. 이런 부분들을 정리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시켜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게 아닌가 싶다."
김효석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발언이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월 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출범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김효석 전 의원,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이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제 안철수 신당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금 당장에 폭발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없어보이나 그렇다고해서 결코 보여지는 것만이 실체의 전부라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창당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의 시간이 남아있고, 설령 안철수 의원측에서 내부적으로 메가톤급의 결정타를 이미 비축해두고 있다해도 지금의 시점에서 미리 터트릴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안철수측은 그 동안 정치권으로부터 도대체 새 정치가 뭐냐는 조롱섞인 질문을 자주 받곤 했었다.
안철수 의원 본인이나 그 측근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새 정치란.....다“라고 역설하곤 했다.
여기서 역점을 두고 생각해볼 관점은 ‘새 정치‘라는 것은 앞으로 정치가 나아가야할, 안철수 측이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정치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 정치라는 개념을 애매한 것이라고 후려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굉장히 단순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안철수만이 말할 수 있는 독과점적인 전유물이 아닌만큼 정치권 전체에 해당되는 공통의 과제를 담고 있기도 하다.
‘새 정치’라는 것은 작년 대선때 문재인 대선후보도 자주 인용했었단 말이다.
안철수 후보 사퇴후 심상정 당시 진보정의당 전 대선후보와 ‘정권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하기도 하였고 “국민들이 바라는 새 정치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고, 정쟁하지 말라는 것”이라고도 말한 바 있다.
정권이 바뀌면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대선 패배후엔 “새정치를 염원하는 국민 마음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까지 말을 했었다.
그런데 안철수가 미국에서 귀국하여 정치재개 선언이후에 가장 빈번히 ‘새 정치’로 조롱했던 쪽은 새누리당보다 민주당쪽이였으니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얼마전 모 종편TV의 시사프로그램을 보다가 방송에 단골로 출연하고 있는 모 정치 평론가가 안철수를 향해 이젠 새 정치소리 짜증나니까 그만하라고 하는 대목에서 코웃음부터 나왔다.
방송에까지 나와서 뱉어낸 평론가 본인 개인의 정치 편향적이고도 짜증스런 감정표출을 ‘정치 평론’이라고 역설할만큼 대다수 방송.언론매체들도 기득권에 편성한 편향적 색깔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이 국회입성후에도 소위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정국이 냉랭하게 얼어 붙어있고 큰 이슈들에 휘말려서 제대로 언론의 집중을 받지 못했으니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기회도 많지 않았던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새 정치’라는 것은 안철수 개인이 이루어낼 수 있는 지역구 의원의 차원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가 말하는 ‘새 정치’란 것이 단순히 노원병 지역구안에만 국한되는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혹자들이 말하는 화끈한 ‘실체’나 ‘결과물’을 얻을 시간도, 기회도 충분치 않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쯤이면 ‘새 정치’의 실체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일까.
그 시점은 안철수 신당이 창당한 시기부터 유효하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일반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기대하는 ‘새 정치’는 정당정치에서부터 기인한다고 본다.
엄밀히 말하자면 ‘새 정치’를 하겠다는 기본적인 자세와 의지에서 정강정책이 탄생하여 접목이 되었을 때 비로소 온전한 ‘새 정치’의 개념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러니 그 이전까지는 ‘새 정치’라는 것을 정치공학적이나 이념적으로 접근하고, 평가하고, 억측하고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측은 작년 대선때 ‘안철수의 약속’이라는 대선 공약집을 내놓은 바 있다.
7개의 비전과 25개의 정책, 그리고 171개의 실천과제가 담겨져 있는 대국민 약속집이였다.
앞으로 안철수 신당이 탄생하게 된다면 ‘안철수의 약속’을 수정보완하여 더욱 완성도를 높인 정강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 동안 많은 논란들이 있어온 ‘새 정치’니, ‘진보적 자유주의’니, 그리고 최근 ‘합리적 개혁주의’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시작도 하기전에 미리 너무 많은 것들을 속단하고 혹은 난도질해왔던 것은 아닐까.
안철수의 신당이 창당되고나면 그 때는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의 본질에 다가서기 위해서 뼈를 깍는 과정을 거쳐야 하리라고 본다.
제대로된 신당을 태동시키기 위해서는, 그리고 신당이 창당이 되고나서는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그리고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정강정책들을 토대로한 대국민 행보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코 녹록치 않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나, 겸허한 마음으로 오로지 국민들만을 생각하고, 국민들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언젠가는 국민들이 반드시 옳곧게 평가하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되어 진다.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오는 12월 17일부터 대전을 필두로 전국 순회설명회를 개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고 한다.
시도 순회설명회를 통해 삶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의지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소리를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며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간담회와 민생현장 방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자,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안철수와 그 세력들은 그 동안 안철수 측에서 충분히 앞으로 어떤 자세로 정치를 하겠노라는 ‘새 정치’에 대한 메시지를 충분히 던진만큼, 새정치추진위원회가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깊은 고민을 통하여 잘 정리하고 집대성하여 구체적으로 실현시켜나가야할 것이다.
국민들이 왜 안철수를 불러냈는지, 그를 불러낸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 가치를 받들고 실현해야만 한다.
확고한 경제 비젼을 제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그렇게 하여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신당, 나아가 수권정당으로의 원대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초의 신당이 되길 바란다.
<이지혁: 기자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