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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만이 김대중정신 대신 노무현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참 지랄하고 있다.
특유의 뺀질이 기질에 무슨 짓을 해도 당당하기만 한 유시민의 국참당과 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꿔단 우리당 당직자들의 노무현정신의 소유권 분쟁이 날이 갈수록 점입가관이다. 민주당지지를 평생 철회할 수 없을 것 같은 나는 정말로 난감한 생각이 든다. 정치에 관심을 끊자니 그래도 내딴에는 의식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라 그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유아독존적인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에 희망을 걸 수도 없고, 한나라당이야 말할 필요도 없이 어쩔 수 없이 민주당 간판을 강점한 우리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다.
내가 아직도 모두가 불량품이라 그 중에서 비교적 덜 불량품을 골라야만 할 신세에 처해있다는 사실이 나를 절망케 한다. 국참당과 민주당의 노무현정신 계승전쟁은 ‘내가 더 불량품이야!’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싸움에 다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 95%의 열렬한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고 한다는 첫 말씀이 “호남인들이 내를 이뻐서 찎었노? 이회창이 미워서 찍었제? 호남에 십원짜리 한 푼이라도 어림없다. ” 디제이가 그 짧은 임기 때문에 손대지 못한 영남인들의 그 못된 지역감정을 완화시켜달라는 숭고한 뜻을 표로 표출한 호남인들의 얼굴에 가래침을 뱉은 노무현정신을 이어받았다?
2.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안은 채 60년 동안의 적대구조로 지내왔던 남북분단 문제의 해결을 위해 추진한 대북정책을 취임하자마자 특검으로 난도질하여 그 관계자들을 감옥에 보내고 대북정책을 파탄 낸 노무현이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3. 자기를 당선시켜 준 민주당의 전 재산을 들고 나와 우리당을 창당하여 부산정권을 세우려고 했던 노무현이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4. 집권기간 후반부에 이르자 자기 의도대로 이루어진 것이 하나도 없게 되자 마침내는 한나라당이나 우리당은 대체적으로 정강과 목표가 비슷하다며 연정을 행하자고 생쑈를 부린 노무현이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5. 40년여 년동안 4-5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으며 빨갱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그것도 자력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김영삼이 미증유의 국가부도 사태를 맞이한 끝에 유신잔당 김종필까지 끌어들여 정말로 천재일우로 세운 민주정권을 계승한 자가 ‘ 저는 정권창출을 할 의무가 없습니다.’니다라고 매몰차게 민주세력의 애잔한 소망을 발로 걷어찬 후에 한나라당의 대권후보와 빅딜을 행해 전과 14범을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하고 결국은 이 나라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노무현이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6. 자기는 물론 자기 가족, 동창, 친지, 친구들이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에 쪽팔려서 부엉이바위 위에서 떨어져 죽을지는 알았지 공화국 창건 이래 40년 만에 천재일우로 얻은 정권을 반통일, 반민주, 수구세력들에게 상납하여 자기에게 지지를 보냈던 민주세력, 양심세력, 평화통일세력 등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추호도 미안한 생각을 하지 않았던 노무현이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나는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항상 민주당과 그 전신에 해당하는 정당을 지지해왔고 한나라당과 그 전신들인 자유당 이래 간판만 바뿨 달은 공화당 및 이름도 기억할 수 없는 기득권의 정당을 한 번도 지지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민주당의 구성원들인 당직자나 의원들 중 대부분의 생각이 한나라당보다는 내 생각과 더 가깝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무슨 말이냐 하면 민주당이라는 조직도 한나라당과 같은 속성의 기득권 계층들이 생각하는 것과 더 가깝다는 이야기다.
물론 구호는 자기들 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당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마켓팅 상의 전략에 해당하고 속내는 자기들의 현재 기득권을 어떻게 유지 발전시키느냐에 더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도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는 구호가 상대적인 측면에서 한나라당보다는 진정성이 있다고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흉폭하고 후안무치한 한나라당보다는 조금은 순진하고 부끄러움이라는 것도 느끼는 정도의 최소한의 양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마저 노무현이와 영남친노들에 의해 오염되어서 그런데 옛날 민주당의 모습도 까마득한 옛날 일이 되어버리고 한나라당 못지않게 무지 뻔뻔해진 것 같다. 결론은 간단하다. 입으로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고 줄곧 외치지만 그들 자신의 밥그릇에 정신을 쏟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목을 매달고 숟가락 얹혀 놓으려는 생각에 세상사람들이 자기들을 어떻게 생각할지 되돌아볼 겨를도 없다.
요새 대망의 선거철이 되어 정치판이 난장판이다. 어제의 적이 동지가 되고 또 반대로 동지가 적이 되는 계절이 왔다. 그런 와중에 특유의 화전민 생활의 국참당이라는 판자집을 짓고 신장개업한 유시민이라는 정치판의 더러운 청출어람과 민주당간판을 차지한 솔로몬 재판의 가짜 엄마 우리당 사이에 벌어진 노무현정신의 계승자 전쟁이 점입가관이다.
민주당이여! 아니 열린우리당 잔당들이여! 그대들이 정권을 바꿔 옛날 권력을 장악하여 잘 나갈 때의 영화를 한 번 더 누려보고 싶으면 노무현정신은 국참당이나 창조당에게 주어버리고 김대중정신을 이어받아야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