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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빈발하는 반인륜, 반천륜 사건
오늘날 우리 사회를 가리켜 천륜과 인륜이 부재한 반천륜적, 반인륜적 패륜과 불륜의 사회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황금만능주의, 살인적 경쟁주의, 자유분방주의, 인명경시주의로 대표되는 산업화 사회의 한 단면이자 특징적 현상인 끔찍한 사건사고가 빈발한데 따른 일치된 사회진단과 인식의 표현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인식의 저변에는 뭇사람을 몸서리치는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은 인면수심의 살인, 살인미수, 동반자살 사건의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이 정지된 사건이 되어 기억으로만 남아 있으면 가는 세월에 묻혀져 잊혀질 것이다. 그러나 잊혀지기도 전에 같은 유형의 잔혹한 사건들이 줄을 이어 터져 나와 생생한 체험을 통한 기억으로 쌓여져 불안과 공포라는 심적 고통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충격적인 사건은 실수와 잘못이나 천재지변 등 부득이한 상황으로 발생한 일반적이고 불가항력적인 사건사고가 아니다.인간의 탈을 쓴 정상적인 인간으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인간이 인간을 대상으로한 패악패륜 잔인무도한 인명살상 사건이기에 강한 영상력을 갖는다.
고재봉 대대장 일가족 도끼 살인사건, 김대두 17명 연쇄살인사건, 우범곤 순경 50여명 무차별 총기 살인사건, 지존파와 막가파의 엽기적 살인사건, 가깝게는 전주 차남 부모형제 존속살인,21명의 죄없는 목숨을 토막살인한 유영철 살인사건,정남규 연쇄살인사건, 부녀자 10명 연쇄 살인 강호순 사건,대학교수의 부친 살해사건, 과천 대학생 부모 토막살해 유기사건,탈렌트부인 세아들 살인,가상의 시스템 신앙에 빠져 두 딸을 죽인 어머니 등 반천륜적, 패륜적 살인사건 등은 기억만으로도 전율케하는 천인공노할 잔혹한 살인사건들이다.
이처럼 인간과 혈육관계를 파괴, 해체하는 반인간적 끔찍한 살인및 살인기도 사건들이 요즈음 들어 더욱 증가하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들이 아버지를 청부 살해를 기도하고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거나 동반자살하고 어머니가 딸을 죽이는 등 반천륜적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지난 8월 13일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실종됐다가 40일 만인 9월 23일 강원 정선, 24일 경북 울진에서 각각 시신으로 발견된 김모씨 모자 살인사건은 둘째 아들 정모(29)씨가 수사과정에서 자살한 부인 김모(29)씨가 짜고 저지른 흉악무도한 패륜 존속살인사건으로 밝혀졌다.
들째 아들 정씨는 부인과 함께 정선 카지노에 드나들며 어머니가 마련해준 1억원대의 빌라를 날린데다 8천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10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어머니의 재산을 상속받을 목적으로 지난 7월 중순부터 재산을 상속받고자 부인과 범행을 모의했다고 한다.
차남 정 씨는 8월 13일 오전 어머니의 집에 찾아가 어머니 김 씨의 머리에 두건을 씌우고 목 졸라 살해하여 시신을 집 안에 숨겨놓은 후 오후 7시 40분쯤 형(32)이 퇴근하자 형에게 수면제가 든 맥주를 마시게 한 후 형이 잠들자 형까지 살해했다고 한다.이어 체격이 큰 형의 사체를 운반하기 편리하게 세 부분으로 토막낸 후 비닐, 이불, 가방 등을 이용해 사체를 포장하여 부인과 함께 형의 차량을 이용 강원 정선과 경북 울진에다 유기하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를 살해하는 반인륜,반천륜적 패륜 범죄 사건이 이명박정권 집권 5년동안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발생하였다고 한다.9월 29일 29일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발생한 존속 살해 범죄 건수는 총 287건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또 같은 기간 부모를 폭행한 존속 상해 범죄도 총 2천193건이나 되었다고 한다. 2013년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존속살해 33건, 존속 상해 229건이 발생했다.
2012년 지난해 친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피의자는 총 2만 1천751명이었으며 범죄 유형별로 살인 259명, 강도 23명, 강간·강제추행 520명, 폭력 1만 5천712명 등이었다.가히 동방패륜존속살인친족범죄지국 공화국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이외에도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거나 사업실패, 빚독촉 등 금전문제로 시달리던 인생포기 가장들이 가족과 동반자살한 사건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잔학무도하고 안타까운 이 모든 사건들을 대할 때마다 우리들 마음과 가슴이 놀라움과 눈물로 찢어지는데 하늘과 땅인들 어찌 다르겠는가.
인륜과 천륜에 의해 유지 발전된 인류 역사
사람들은 잔학무도한 반인륜적 사건과 패륜적이고 천인공노할 반천륜적 사건을 대할 때마다 인간성이 갈데까지 간 말세가 되었다며 개탄을 금치 못한다.
이와같이 건전한 사회공동체 유지와 발전적 인류 역사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건 자연스런 현상이고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그렇다고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인류 역사는 인륜과 천륜, 그리고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성을 가진 다수의 인간들에 의해 유지 발전되어왔기 때문이다.
반인륜적, 반천륜적 반인간적 각종 흉악범죄 사건은 오늘날 갑자기 생겨난게 아니라 양아버지 시저를 죽인 브루터스, 이복형제를 도륙한 태종 이방원, 조카인 단종을 내쫓아 죽인 세조에서 보듯 인류 역사 이래 반복 되풀이 발생해온 사회현상으로 인류 역사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곤 하였지만 역사 자체를 정체, 후퇴시켰거나 반인간적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반인륜, 반천륜 범죄의 배경과 원인
대부분의 인간들은 본능적이든 주변환경의 영향이든 아니면 교육을 통하여 인륜과 천륜이라는 고리에 의해 인간관계가 형성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
인륜과 천륜의 정의가 무엇이냐고 물을경우 표현력의 부족 등으로 적절한 답변을 못하더라도 군신, 부자, 형제 부부 등 상하존비의 인간관계나 질서, 즉 사람으로서 언행이 바르고 이지러짐이 없도록 마땅히 변하지 않고 떳떳하게 행하여야 할 바른길이 천륜이라는 것쯤은 도리를 아는 인간이라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아마 잔혹사건을 저지른 흉악범 김대두, 유영철,강호순,정남규 그리고 둘째 아들에 의 해 저질러진 과천,전주,인천 부모토막 살해범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이 점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반인륜적, 반천륜적 잔인한 살인범죄를 저지른건 무엇 때문일까?
심리학적, 정신분석학적으로 선천적인 인성 결함이나 성장과정에서 열악한 가정 또는 주변환경에 의해 인생관과 가치관을 형성할 겨를도 없이 범죄환경에 노출되고 이러한 삶 속에서 자신과 직결된 문제가 행동을 강요할 경우 순간적인 반사회적 심리, 보복심, 자포자기, 영웅심리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잔학한 대형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배경과 대형화 요인 외에 자신의 이성적 판단능력과 사회적 합의 기준인 도덕성과 강제수단인 법적차원을 무시한 반인륜적, 반천륜적 범죄의 근본원인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권력과 돈, 본능적 욕구의 세가지로 규정지을 수 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혈육간에 골육상쟁을 벌이고 돈문제가 얽혀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부부가 서로를 형제들끼리 죽이고 돈이 없는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 처자식을 죽여 하늘나라로 함께 간다.
그리고 성에 대한 본능과 이성에 대한 사랑이 엇나가 입는 상처받은 심리가 보복심으로 발전하여 극단적인 비극적 사건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다. 반인륜적, 반천륜적 흉악범죄 대부분이 권력, 돈, 본능적 욕구를 빼놓고는 사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만큼 이들 세가지는 사건을 유발 하는 결정적인 동인이다.
인류 역사는 긍정적 가치의 산물
흉악범죄는 자연스런 현상일뿐 반인륜적, 반천륜적